본문내용 바로가기

다이내믹 부산 제202303호 기획연재

화학약품 없이 물만 쓰는 손 세척기! 들어보셨나요?

2022 부산 스타소상공인 ㈜클린엠테크 김수원 대표

내용

‘기업하기 좋은 도시’ 부산! 지역의 많은 기업이 지금도 크고 작은 혁신을 일구고 있다. 참신한 발상으로 환경 문제를 해결하고, 최첨단 기술로 새로운 산업을 선도한다. 지자체·대학 등과 협력해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기도 한다. ‘다이내믹부산’이 그린스마트·4차산업·지산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미래를 이끄는 기업을 만나본다.



12-1 클린엠테크 김수원 대표

클린엠테크 김수원 대표는 지난해 7월 부산 스타소상공인에 선정됐다.   사진제공:부산경제진흥원 

“나사를 조여야 하는 일이라면 용접을 하고 싶고요. 용접해야 하는 일이라면 ‘리벳(금속 핀)을 써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죠.”
항상 새로운 시도를 하고 싶어 하는 ㈜클린엠테크 김수원 대표는 신개념 손 세척기 ‘Antivirus(안티바이러스) 위드’를 만들었다. Antivirus 위드는 화학약품 등을 쓰는 다른 손 세척기와는 달리 100% 물(H2O)로 손을 씻겨준다. 자체 개발한 고압 분사 시스템으로 손가락·손톱·지문 등 손 구석구석에 있는 세균을 말 그대로 날려버린다. 세척에 필요한 시간은 단 4초. 완전한 비접촉 방식이라 감염 걱정도 없다. 수압은 평범한 샤워기의 2~3배. 실증 테스트에서는 5살 어린이도 아픈 기색 없이 안전하게 사용했다.


12-2 Antivirus 위드1

손 세척기 ‘Antivirus 위드’는 순수한 물을 고압분사한다.   사진제공:부산경제진흥원


Antivirus 위드는 지난 2021년 조달청 혁신제품으로 지정됐다. 지난해에는 행정안전부로부터 재난안전제품 인증을 받기도 했다. 관련 특허도 4건이나 등록했다. 현재 유치원·초등학교·병원 등 위생이 중요한 공간에서 운영 중이다. 식당·공항·군부대 등 많은 인원이 오고 가는 곳에도 설치가 늘고 있다.



12-6 부산환경공단 설치 

클린엠테크가 개발한 Antivirus 위드는 부산환경공단 등 많은 공공기관에서 쓰이고 있다.   사진제공:(주)클린엠테크



기업 경영, 어렵고 힘들지만 매력 있어
“저희 집안에 제조업을 하시는 분이 많아요. 그래서 어릴 때부터 기계와 친숙했죠. 대학교·대학원에서 공부하면서 연구원이 돼볼까 생각했지만, 왠지 후회가 남을 것 같더라고요. 그렇다고 해서 가업을 그대로 승계할 생각은 안 했어요. 다른 사람이 미리 만들어놓은 온실에서 살면 편하긴 하겠죠. 하지만 저는 저만의 온실을 만들고 싶었던 것 같아요.”
김 대표는 지난 2020년 2월 ㈜클린엠테크를 설립했다. 창업부터 지금까지 3년이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간이자 가장 재미있는 시간이라고 말한다.
“가장 힘든 점은 역시 자금이죠. 제품 하나를 개발하려면 정말 많은 돈이 들어가요. 부품도 사야 하고 인건비도 나가고 국가 인증 같은 경우에는 수수료도 비싸거든요. 가지고 있는 예산은 얼마 안 되고 고정 수입은 없는데 매일 나가야 할 돈은 점점 커지는 상황이 자주 일어났죠. 그럴 때마다 정부 지원 사업에 계속 뛰어들고 개인대출까지 받아 메꿨어요. 어느 날 계좌를 보니 겨우 280원만 남아있던 때도 있었죠.”
김 대표는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다른 기업으로부터 일감을 받아오기도 했다. 원천기술·전문인력·제조설비 등을 다 갖추고 있기에 가능했다.
“기업을 경영하면서 ‘내가 정말 재미있는 인생을 살고 있구나’ 하는 생각을 자주 해요. 걱정도 많지만 꿈과 희망이 더 많죠. 밝은 미래가 담긴 청사진도 마음속으로 그려보고, 좋은 일이 일어난 날이면 ‘내일은 또 어떤 희망이 찾아올까?’라며 즐거운 상상을 하면서 잠들거든요.”
김 대표가 상상한 ‘희망’은 ㈜클린엠테크가 지난해 7월 ‘부산 스타소상공인’으로 선정되면서 현실로 이루어졌다.
“저희처럼 젊은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정부 및 지자체의 지원 사업이 많아요. 이런 사업은 사실 지원금의 양보다는 상징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스타소상공인’이라는 타이틀이 굉장히 매력적으로 다가왔어요. 그 많은 소상공인 중에서 빛나는 ‘스타’가 되는 거잖아요? 그래서 선정됐을 때 정말 큰 자부심을 느꼈어요.”
부산 스타소상공인 사업은 부산시·부산경제진흥원이 기술력·혁신역량·성장가능성 등을 바탕으로 지역을 선도할 소상공인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사업이다. 선정된 소상공인에게 인증서와 함께 약 2천만 원의 성장지원금을 지원한다. 성장컨설팅·맞춤형 마케팅 등도 제공한다. 지난해에는 ㈜클린엠테크를 비롯해 10곳이 제1회 스타소상공인으로 선정됐다.


청년 창업 기반 탄탄한 부산
“처음에 스타트업을 구상할 때는 서울을 먼저 떠올렸어요. 하지만 서울은 제가 꿈꾸는 업종과 관련된 창업 인프라가 부족했죠. 그래서 제조업이 발달한 부산·경남 쪽으로 눈을 돌렸어요. 그중에서도 청년 창업에 대해 지원을 많이 해주는 부산으로 마음을 굳혔죠.”
㈜클린엠테크는 지난 2021년 ‘부산 대표 창업기업 브라이트 클럽’에 선정됐다. 부산 대표 창업기업은 부산시가 기술창업을 발굴하고 육성하기 위해 지난 2016년부터 운영 중인 사업이다. 우수한 기술과 서비스를 보유한 유망 창업기업에게 △시제품 제작 △마케팅·홍보 △지식재산 권리화 등을 지원한다. 부산 대표 창업기업 사업은 브라이트 클럽 이외에도 사업아이템 개선·사업 고도화 등을 지원하는 ‘밀리언 클럽’, 연구개발·투자유치 등을 돕는 ‘플래티넘 클럽’을 운영하고 있다. 
작성자
지민겸
작성일자
2023-02-24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202303호

첨부파일
부산이라좋다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이전글 다음글

페이지만족도

페이지만족도

이 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정보에 만족하십니까?

평균 : 0참여 : 0

댓글은 자유로운 의견 공유를 위한 장이므로 부산시에 대한 신고, 제안, 건의 등 답변이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부산민원 120 - 민원신청 을 이용해 주시고, 내용 입력시 주민등록번호, 연락처 등 개인정보가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상업광고, 저속한 표현, 정치적 내용, 개인정보 노출 등은 별도의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부산민원 120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