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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202203호 기획연재

"목재 감성 더한 '그린 마이스'로 그린스마트 도시 부산 알려요"

친환경 전시·행사 연출 스타트업 ㈜만만한녀석들 장철호 대표

내용

부산은 전 세계의 화두인 기후 위기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그린스마트 도시로 대전환을 준비하고 있다. 전기자동차·수소연료·바이오가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부산이 한발 앞서 변화를 진행 중이다. 부산의 주력산업 중 하나인 마이스(MICE) 생태계에서도 친환경 행보를 이어가는 `스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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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철호 대표는 지난해 `동남권 창업아이디어 경진대회'에서 대상을 받았다. 사진제공·㈜만만한녀석들 



'만만하지 않은 일을 만만하게 합니다'라는 이름처럼 만만치 않은 일을 하는 기업이 있다. 2018년 장철호 대표가 설립한 `㈜만만한녀석들'이다. 폐목재를 활용해 행사용 가구·집기 등을 제작하고 `테이블타임즈(TABLETIMES)'라는 브랜드로 목재만의 독특한 감성을 담은 행사를 연출하기도 한다. 개인 고객을 위한 새 브랜드 `테즈박스(teazbox)'도 준비 중이다. 부산을 넘어 서울·수원·제주 등 전국에서 그린 마이스 파동을 일으키고 있는 ㈜만만한녀석들 장철호 대표를 만났다. 


숲 살리는 `모듈형 목공 부스' 
장 대표가 최근 구상하고 있는 아이템은 `모듈형 목공 부스'다. 마이스 행사가 끝난 후 버려지는 막대한 양의 폐기물을 줄이기 위해 고안했다고 한다. "부스를 설치할 때 적게는 2천만 원에서 많게는 10억 원까지 들어가요. 비싼 돈을 들여 만들지만, 행사가 끝나면 대부분이 철거됩니다. 철거 작업도 중장비를 동원해야 하니까 비용이 만만찮게 들고 폐기물도 많이 생기죠. 이런 문제점을 개선할 방법이 없을까 생각했어요."
모듈형 목공 부스는 조립식이라 설치·해체가 쉽고 다양한 연출이 가능하다. 제작할 때는 자투리 목재를 주로 활용한다. 행사가 끝나면 다시 회수해 재활용할 수 있어 폐기물도 생기지 않는다. ㈜만만한녀석들은 숲을 살릴 수 있는 `모듈형 목공 부스' 아이디어로 지난해 10월 `동남권 창업아이디어 경진대회'에서 대상을 받았다.
장 대표가 목재를 고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마이스 행사에 쓰이는 소품은 행사의 첫인상을 결정합니다." 그는 나무의 따뜻한 감성과 부드러운 접촉감이 좋은 인상을 남길 수 있다고 말한다. 
목재가 가진 친환경성도 언급했다. "가장 친환경적인 행동은 물건을 아예 만들지 않는 겁니다. 하지만 어쩔 수 없이 물건을 만들어야 한다면 수명이 길고 폐기했을 때도 자연을 해치지 않는 나무가 제일 좋은 재료죠." 행사 가구·집기로 주로 쓰이는 금속·플라스틱은 자연 분해 기간이 무척 길다. 금속 캔은 100년, 플라스틱병은 500년 이상이 걸린다. 반면 나무는 20∼30년 만에 자연에서 완전히 분해된다.

다양한 경험, `피보팅' 성공의 열쇠
`㈜만만한녀석들' 설립 전부터 장철호 대표는 많은 길을 걸어왔다. 관광경영학을 전공한 장 대표는 의류업계 대기업에 입사해 전국을 돌아다니며 매장을 관리했다. 모바일 앱도 개발한 적이 있고 인테리어 업계에서도 일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경험을 쌓았다. 지금의 사업도 과거 야외행사를 연출하는 사업을 하다가 생각해냈다고 한다. "행사를 더욱 돋보이게 하는 방법을 찾다가 직접 만든 목제 가구·집기를 써보니 반응이 좋았어요. 저희가 만든 제품을 빌려주는 렌탈 사업을 하면서 다양한 행사에 참여하다 보니 매번 버려지는 폐목재에 자연스럽게 눈길이 갔죠."
장 대표는 스타트업의 장점으로 유연한 피보팅(pivoting)을 꼽았다. 피보팅이란 외부 상황이 바뀌거나 성과가 예상보다 저조할 때 기업의 비전은 유지한 채 사업의 방향과 전략을 바꾸는 것이다. "피보팅으로 전혀 새로운 분야에 뛰어들어도 밑바닥부터 시작하는 경우는 드물어요. 이미 기업을 운영한 경험이 고스란히 남아있으니까요. 출발선보다 적어도 세 발자국 앞서 시작할 수 있죠."
완전히 새로운 시각으로 산업을 바라볼 수 있다는 장점도 들려줬다. "업계에서 10년 이상 일해온 기업이 사업 노하우는 더 좋을 순 있죠. 하지만 이제 막 피보팅으로 들어온 기업이 남다른 관점으로 새로운 트렌드를 창출할 가능성은 더 커요." 
장 대표는 피보팅 성공의 열쇠는 무엇보다도 `최선을 다해본 경험'이라고 말한다. "피보팅 끝에 정말 유망한 사업 아이템을 찾았는데도, 최선을 다해 끝까지 가본 적이 없다면 추진력을 잃고 결국 성공 기회를 놓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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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만만한녀석들이 연출한 APEC나루공원 `별 헤는 밤' 시네마 콘서트.

그린 마이스, 선택이 아니라 필수
마이스 산업은 얼핏 환경 파괴와는 거리가 멀어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오찬·만찬 등에서 버려지는 남은 음식, 행사 이후 폐기되는 일회용품 등 많은 폐기물이 필연적으로 발생한다. 장철호 대표는 마이스 산업이 지금의 소모적·반환경적 모습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새로운 `그린 마이스'의 최적지로 부산을 꼽았다. 
"마이스는 관광과 더불어 부산의 주력 산업입니다. 부산의 마이스가 더욱 성장하려면 세계 흐름에 맞게 친환경적이고 지속 가능한 산업 환경을 구축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그린 마이스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할 수 있어요." ㈜만만한녀석들은 지난 2020년 12월 부산시와 부산관광공사가 주최하는 `그린 마이스, 그린 부산' 캠페인에 참여하는 등 그린 마이스 홍보와 인식 개선에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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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만한녀석들 임직원 사진. 
작성자
지민겸
작성일자
2022-02-07
자료출처
다이내믹부산
제호

다이내믹부산 제202203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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