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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1711호 기획연재

움, 작은 문화의 움을 틔우다

동래에 돋아난 문화의 새순… 우아하지만은 않은 문화공간 운영
⑤SPACE UM 김은숙 대표

내용

동래전화국 근방에 자리 잡은 SPACE UM(이하 움)은 언제든 부담 없이 들려 차 한 잔 하면서 편안하게 그림도 보고 음악도 들을 수 있는 카페형 복합문화공간이다. '새순이 돋는다'는 뜻을 지닌 움의 김은숙 대표는 문화생활을 즐기던 평범한 직장인이었다.

소규모 문화공간은 커다란 갤러리나 공연장보다 가까운 곳에서 편안하게 음악을 감상하고 그림을 보면서 예술가들과 서로 교감하고 소통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동래는 도심 한가운데에 있어 접근성이 좋지만,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해 미술전시회를 보려면 갤러리들이 모여 있는 해운대 달맞이 고개까지 나가야 했다. 그러나 움이 틔운 싹이 뿌리를 내리고 취지에 공감한 사람들이 모여들면서 이제는 움이라는 이름만으로도 복합문화공간을 떠올리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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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규모의 공연장을 연주자나 일반 시민들이 좋아하는 이유는 어렵게만 느껴지는 문화예술을 쉽게 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신진 작가들을 발굴해 소개하고 지원하면서 작가와 일반인들을 연결하는 교두보 역할을 하고 싶었어요."

움 갤러리에서 신진작가를 발굴해 소개하는 상설전시는 70회 가까이 진행됐고, 매주 목요일에 국악, 재즈, 클래식, 성악 등 다양한 장르의 하우스 콘서트를 여는데 210회까지 진행됐다. 전시와 공연뿐만 아니라 작가, 연주자와의 대화, 문화강연 등도 함께 진행했다.

부산에서 문화공간을 운영하는 일은 절대 만만치 않았다. 카페에서 수익을 내고 갤러리와 공연장을 유지하겠다는 계획이 순진했다는 걸 깨닫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시간이 지나고 입소문이 나면서 자리를 잡아갔다.

현재 움은 시즌1을 마무리하고 같은 장소에서 시즌2를 준비하고 있다. 움만이 할 수 있는 공연과 전시 기획에 집중하면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시스템을 만들어 갈 계획이다.

문화예술이 융성하려면 시민과 예술가들을 연결할 수 있는 유능한 문화기획자들이 많아져야 한다는 김은숙 대표는 규모나 형식의 구애를 받지 않고 시민과 예술가들이 직접 만날 기회를 계속해서 만들고 싶다고 얘기했다.

 

작성자
김영주
작성일자
2016-01-01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711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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