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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1692호 기획연재

이색토핑 VS 팥고물 … 부산빙수 나가신다!

문지영의 테이스티 부산 - 부산 팥빙수
콩가루 위 치즈·아이스크림 달콤한 토핑 vs 푸짐한 팥고물에 쫀득한 떡 … 사르르 한 입 가득 퍼지는 행복

내용

내리쬐는 뙤약볕에 갈 곳 잃은 영혼들을 달래주는 한 그릇! 바야흐로 여름은 팥빙수의 계절이다. 부드러운 얼음을 물고만 있어도 시원한데 달달한 토핑으로 당 충전까지 제대로 시켜주니 기특하기 짝이 없다.

요즘은 `팥'빙수라는 이름이 무색하게 다양한 종류의 빙수들이 등장했다. 우유얼음 위 콩고물을 얹은 빙수계의 이단아 `설빙'이 지각변동을 선언한 이래 망고빙수, 메론빙수, 치즈빙수 등 이색빙수들이 사랑받고 있는 것. 먹음직스럽게 쌓아올린 빙수, 그 중에서도 부산을 대표하는 빙수들을 소개한다.

잘게 간 얼음 위에 팥고물과 떡, 과일 등을 얹은 팥빙수는 남녀노소 누구나 즐겨먹는 여름 대표 별미다(사진은 다양한 토핑을 얹은 이색빙수와 팥고물을 얹어 본연의 맛에 충실한 정통 팥빙수).

■ 설빙

'2014년 부산 10대 히트상품'에 선정될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부산 대표 빙수. 남천동의 작은 빙수집에서 시작한 설빙은 2013년 남포동에 1호점을 열었다.

설빙은 빙수에 팥고물을 얹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눈꽃빙수를 선보이며 부산 전역을 평정한 데 이어 전국적으로 뻗어나가며 빙수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여기에 한국식 디저트 카페를 표방하며 빙수의 개념을 여름에만 즐기는 '별미'에서 사계절 내내 즐기는 '디저트'로 바꿔놓았다.

설빙의 대표 메뉴는 인절미빙수. 우유를 얼려 곱게 갈아 눈꽃처럼 부드러운 빙수 위에 인절미, 콩가루 등 한국인 입맛에 맞춘 곡물가루를 '아낌없이' 뿌려준다.

인절미토스트 역시 손님들이 즐겨 찾는 메뉴. 빵 사이에 인절미를 얇게 썰어 넣고 구운 바삭한 토스트는 빵이 주는 부드러운 식감과 인절미의 쫄깃함이 환상적인 조화를 이룬다. 우리네 떡과 외국의 토스트를 접목시켜 한국인은 물론 외국인들에게서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최근 설빙은 중국으로까지 진출하는 등 국내외 '빙수족'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중이다. 인절미빙수 7천원, 치즈설빙 9천원, 인절미토스트 4천500원.

※ 주소:중구 광복로 54-2(남포동 부산본점)
※ 문의:051-254-0980

설빙에서 시원한 빙수를 먹고 있는 모습.

■ 용호동 할매팥빙수

"소박하지만 풍미 가득한, '팥빙수'하면 떠오르는 그 맛."

팥빙수 한 그릇 때문에 용호동을 찾는 발길이 이어진다. 본연의 맛에 충실한 팥빙수를 맛보기 위해서다.

남구 용호동 이기대 맞은편 골목에 위치한 '할매팥빙수'는 부산에서 팥빙수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곳이다. 그 명성은 부산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도 유명하다. 맛집 소개 TV 프로그램에도 수차례 등장했을 정도. 수십 년 전통과 노하우를 자랑하는 이곳은 팥빙수와 단팥죽 두 가지 메뉴만 내어 놓는다.

팥빙수는 얇게 간 얼음 위에 팥고물을 얹은 게 전부지만 그 맛을 보기위해 줄을 설 정도. 직접 삶아낸 알알이 살아있는 팥 앙금을 얼음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수북히 얹어준다. 여기에 사과로 만든 잼을 얹어 달콤한 맛을 더한다.

옛날 방식 그대로를 유지하는 정통 팥빙수를 찾는 단골 어르신들부터 부모님 손 잡고 찾는 어린이들까지 손님들도 가지각색. 푸짐한 한 그릇을 2천5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다는 점도 이 집의 매력 요소.

※ 주소:남구 용호로90번길 24(용호동 이기대 맞은편 방면 골목)
※ 문의:051-623-9946
 

■ 보성녹차 팥빙수

녹차가루를 얹은 팥빙수로 유명한 곳이다. 가게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차로 유명한 보성지역에서 직접 녹차를 공수해 '고집' 있는 맛을 낸다.

남천동 주택가 골목에 위치해 다소 찾기 어렵지만 등나무와 대나무가 가게 외부를 에워싸고 있어 눈에 띈다.

대표 메뉴는 얼음 위에 팥고물을 가득 얹고 그 위에 녹차가루를 얹은 팥빙수다. 모양은 단순하고 맛은 담백하다. 서걱서걱 갈아낸 얼음에 직접 쑤어 달짝지근하면서도 뭉근한 팥 앙금의 조화가 입안을 가득 메운다. 요즘 인기리 찾는 화려한 모양의 빙수는 아니지만 팥 자체의 맛에 집중한 기본 팥빙수로, 한번 가 본 사람들은 계속해서 찾는다고. 여기에 쌉싸래한 녹차가루는 팥의 달달한 끝맛을 잡아준다.

팥빙수를 먹고 난 뒤 서비스로 제공되는 녹차로 깔끔하게 뒷맛을 마무리할 수 있어 좋다. 아담한 그릇에 소복히 담아주는 푸짐한 정에 부담 없는 가격은 더욱 매력적이다. 팥빙수와 단팥죽 모두 2천500원.

※ 주소:수영구 수영로394번길 28 (남천역 3번출구 근처)
※ 문의:051-625-5544

작성자
글·문지영/사진·국제신문 제공
작성일자
2015-08-12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692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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