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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기획연재

100년의 기다림, 1년의 뜨거운 만남

부산시민공원 개장 1년 … 역사·문화·자연 공존하는 시민쉼터 우뚝
Zoom In / 부산은 지금! / 부산시민공원 개장 1주년

내용

지난해 봄 100년 만에 시민 품으로 돌아온 부산시민공원이 사계절을 돌아 개장 첫돌을 맞았다. '100년의 기다림, 영원한 만남'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지난해 5월1일 문을 연 부산시민공원은 1년 동안 뜨겁게 부산시민을 품고 또 안겼다. 그동안 부산시민공원을 다녀간 방문객은 950여만명, 곧 1천만명이 넘을 전망이다. 평일에 평균 3만명, 토·일·공휴일에는 9만여명이 방문했다. 당초 예측했던 연간 방문객 500만명을 가뿐히 넘어선 것은 물론, 서울숲 한해 방문객 750만명이나 울산대공원 800만명을 뛰어 넘었다.

부산시민공원이 개장 1주년을 맞았다. 그동안 다녀간 방문객은 약 950만명. 부산시민공원은 지난 1년간 시민의 '문화쉼터'이자 삶의 충전소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사진은 유채꽃이 만발한 시민공원에서 가족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시민 모습). 사진·김도근(주)드론프레스

부산시민공원을 찾은 이들은 자유롭게 공원을 산책하며 다양한 문화공연을 즐기거나, 예술가들이 내놓은 올망졸망 예쁜 작품들을 구경하는 재미에 푹 빠지기도 했다. '여름밤 추억의 낭만콘서트' '빛나는 공원 음악회 릴레이 콘서트' '국악한마당' '피아노 숲에서 놀다' 같은 다양한 장르의 문화공연이 1년 내내 이어졌고, '공방아트페스티벌' 같은 시민참여 프로그램이 잇따른 덕분이다. 뿐만 아니라 문화예술촌 공방에서는 시민들이 직접 공예품을 만들어 보기도 하고, '시민사랑채'에서 다양한 주제로 세미나를 열어 치열한 토론을 벌이기도 했다. 부산시민공원은 지난 1년간 '문화쉼터'이자 삶의 충전소 역할을 톡톡히 하며 그야말로 시민의 공원으로 자리 잡았다.

부산시민공원에서 나들이를 즐기고 있는 시민 모습.

나무 뿌리내려 올 봄 꽃 천지  

부산시민공원의 꽃과 나무들도 1년 동안 뿌리를 내리며 더욱 아름답고 풍성하게 성장했다. 지난해 봄 새로 심어 앙상했던 나뭇가지는 어느새 굵게 자라 꽃과 잎을 가득 피워내고 있다. 덕분에 올 봄 부산시민공원은 꽃 천지다. 산책길마다 홍매화. 목련, 철쭉, 영산홍, 진달래, 유채꽃이 화사하게 피어 방문객들을 눈부시게 하고 있다. '즐거움의 숲길'에는 왕벚나무들이 길게 줄지어 서 톡, 톡, 팝콘처럼 환한 꽃을 피워내 꽃 대궐을 이루기도 했다.   

부산시민공원을 가로지르는 전포천도 휴식과 힐링공간으로 시민들의 발길을 이끌고 있다. 하천 변에는 지난해 심어놓은 각종 야생화가 지천으로 피었고, 동화 속에 나올 것 같은 멋진 원두막에서 잠시 다리를 쉬어갈 수도 있다. 졸졸 흐르는 물을 지그시 바라보고 있으면, 수면 위로 툭툭 차고 오르내리는 은어 떼와 비단잉어들이 눈길을 끈다. 지난해 토종 붕어를 비롯한 다양한 물고기 4천여 마리를 방류한데 이어, 올 봄 은어 1천여 마리와 비단잉어 500여 마리를 더 풀어놓아 하천에 생동감을 더하고 있다. 전포천은 이제 편안한 휴식과 볼거리가 함께 하는 시민공원의 명소로 자리 잡았다.

토요일 대규모 '아트마켓'으로  

부산시민공원은 개장 1주년을 맞아 다양한 전시와 문화공연, 예술시장, 문화강좌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시민들을 맞이할 계획이다.

먼저 예술인들의 창작품을 전시·판매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예술시장인 '부산시민공원 아트마켓'을 매주 토요일마다 연다. 부산시민공원 '문화의 숲길'을 중심으로 공원 전체를 전시장으로 꾸미는 것. 방문객들은 전문 예술작가들의 설명을 들으며 미술작품, 공예품, 생활창작품을 감상하고 마음에 드는 작품을 구입할 수 있다.

지난 4월18일 처음 문을 연 아트마켓은 오는 11월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운영한다. 첫 아트마켓에서는 대한민국 5대 캘리그라피스트 이동기 선생의 작품과 시연으로 눈길을 끌기도 했으며, 예술가 120여명이 작품 1천500여점을 선보여 300여점을 거래했다. 아트마켓은 예술작품 전시·판매뿐만 아니라 인디음악, 퍼포먼스, 마임, 전통춤 등 다양한 공연도 펼쳐 즐길거리가 넘쳐난다.

문화공연·체험프로그램 줄이어

시민사랑채 백산홀에서 지난 3월19일부터 열리고 있는 '와일드라이프 사진전'도 시민들의 좋은 반응을 얻으며 오는 6월30일까지 이어진다. 자연생태계 보전 프로젝트에 공헌해 온 세계 최고 야생 사진가들의 주요 작품 100여점을 선보이는 이 전시회는, 신비로운 자연과 동물의 세계를 현미경처럼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는 경험을 선사해 시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부산문화재단이 마련한 전통문화공연 '우리가락 우리마당'도 흥겨운 무대다. 부산지역 전통문화예술단체가 일요일마다 '흔적극장'에서 펼치는 '우리가락 우리마당'은 사물놀이와 전통 악기가 어우러지는 공연. 전통 탈 그리기, 제기차기, 투호 같은 전통놀이 체험마당도 함께 열려 누구나 즐길 수 있다.

부산시민공원 '시민사랑채'와 '다솜관'에서는 도시농업교실, 바이올린교실, 판소리·민요교실, 어린이 마술교실, 청소년 연극놀이, 한국춤 디딤새, 한국화 등 시민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강좌도 열고 있다.

이밖에 부산시민공원 개장 1주년 기념행사도 풍성하다. KBS열린음악회가 5월1일 중앙 잔디광장에서 열리는 것을 시작으로, 봄꽃나들이 축제(5월1~10일), 브라스밴드 거리공연(5월5일), 유모차 걷기대회(5월9일), 미로탈출대회(5월10일), 부산가족축제(5월23일), 쎄시봉 재즈공연(5월24일) 등이 줄을 잇는다.

부산시민공원은 개장 1주년을 맞아 방문객 편의를 위해서도 더욱 노력하고 있다. 전포천 도심백사장에 발을 씻을 수 있는 공간을 새로 만들고, 벤치와 그늘 막을 추가로 설치했다. 거울연못에 있는 하늘빛폭포의 가동시간도 평일 주 3회에서 4회로 늘리고, 시간도 1회 20분에서 60분으로 대폭 연장한다. 11월까지만 개방했던 하야리아 잔디광장 개방기간도 1월까지 늘릴 계획이다.

성숙한 시민의식, 명품공원으로

100년 만에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 부산시민공원은 이제 겨우 첫돌을 맞았다. 그래서 시민 모두가 편안하게 이용하고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명품공원으로 자리 잡기까지는 더 가다듬고 보완할 것이 많다는 지적도 있다. 무엇보다 단순히 공원이라는 개념을 넘어 역사와 문화, 자연이 공존하는 시민들의 쉼터로 대대손손 이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공원을 잘 가꿔나가는 것이 중요하지만, 잘 이용하는 것도 중요하다. 쓰레기 되가져가기, 금주, 금연, 반려동물 배변처리 봉투 갖고 다니기 같은 에티켓을 꼭 지키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필요한 까닭이다.

작성자
구동우
작성일자
2015-05-12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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