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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기획연재

나를 갑으로 여기는 쿨부산이 갑이더라

부산시 SNS의 힘! 3편 - 독자와 호흡하는 작가①
쿨부산 대들보 작가 1 - 아머라카노·최인수

내용

유용하고 다양한 콘텐츠 백화점

대한민국 인터넷소통대상 주최 측은 최종 심사에서 종합대상을 두고, 부산시 SNS에 대해 이렇게 평가합니다.

"부산시의 모든 채널에는 고객들의 흥미를 끌 수 있는 다양한 정보들이 많이 있다. 특히 블로그에는 웹툰과 야구 관련 정보 등이 있는데, 이는 부산의 이미지와 잘 맞아떨어진다. 그 밖에도 다양한 생활정보 등을 제공, 관광객뿐 아니라 부산 시민에게도 관심을 가지게 하고 있다."

그렇습니다. 부산시 SNS의 빛나는 강점은 바로 콘텐츠! 차별적이고 독창적인 기획물이 잘 운용되고 있다는 건데요. 이번 편에는 이런 콘텐츠를 생산하고 있는 작가 군을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블로그 쿨부산은 부산시 미디어센터 온라인 통합뉴스룸에서 기본적인 부산시 정책, 관광, 축제, 행사 등에 관한 소식을 실시간 생산하고 있습니다. 언제 어디서나 24시간 풀가동되는 슈퍼맨처럼 필요할 때마다 부산시 소식을 취재, 쏟아내는 정예 요원들이 있지요. 저희의 비밀 병기입니다.^^

그 다음, 2010년 쿨부산 개설 이후 지금까지 인기 시리즈를 꾸준하게 연재해오고 있는 전문 필진이 있습니다. 정인(김영철), 비됴알바(최승호), 너굴너굴(성락훈) 등등. 이번 편에는 대표적으로 2분을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쿨부산을 뛰어넘어 포털에서도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작가들이죠.

무뚝뚝한 부산 남자의 사랑과 삶의 애환을 웹툰으로 다양하게 꺽고(?) 계시는 '아머라카노'의 최인수 작가와, 부산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맛의 세계를 소개하고 있는 '묵자의 푸드토킹'의 묵자 민경순 작가. 이번 기회를 통해 과감하게 자신의 실체를 공개한 두 분께 박수를 쳐 드리고 싶네요. 이분들이 전하는 쿨부산, 톡톡부산과의 만남에서부터 대상 수상 소감까지 들어보시겠습니다.^^

쿨부산 대들보 작가 1 - 아머라카노·최인수

나를 갑으로 여기는 쿨부산이 갑이더라

만화가로서 부산시 블로그 쿨부산과 맺은 2년간의 소회를 밝히자면, '철통경계'에서 '무장해제'로 바뀐 마음이라 하겠다. 첫 만남은 2년 여 전 어느 커피숍에서 이뤄졌다. 관공서와의 업무경험이 처음은 아니었다. 아무래도 보수적일 수밖에 없는 관의 성격상 경직된 의사결정구조나 하향식 소통방식으로 인해 고생했던 기억들이 편견으로 굳어진 탓이다.

그래서 이 소심하고 뚱뚱한 만화가는 쿨부산 담당자에 대한 경계심(?)을 풀지 않은 채, 첫 대사부터 까칠하고 장황한 썰을 푸는데….

웹툰 아머라카노 1화 : 주는 대로 감사히 먹게 만들기.

"하마탱의 저작권은 저에게 있습니다. 수년간 공들여온 만화, 일러스트, 캐릭터 등 종합콘텐츠로서 그중 제 웹툰 일부의 비독점적인 전송권을 드리는 것입니다. 부산시는 '을'로서 2차적이고 비독점적인 권리를 가진다는 점은 분명히 해두고 싶어요."

말투가 좀 딱딱했나? 조심스레 담당자의 얼굴을 살폈다. 상냥한 웃음. "당연한 말을 뭐하러 하냐"는 표정이다. 조금은 경계심을 풀고 진짜 용건을 꺼냈다.

"혹시 만화의 내용을 주문하거나 통제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으시다면, 정중히 사양하고자 합니다. 예컨대, 관 입장에서는 만화를 통해 시정홍보나 행사 알림, 이미지 개선 등의 목적을 노골적으로 추구하는 경우가 많은데, 제 생각엔 그럴수록 역효과만 날 거 같거든요."

'간섭하지 말고 맘껏 놀게 내버려 두시라'는 선언이었다.

이쯤 되면 담당자는 속으로 "지금 얘, 왜 이러는 걸까요…?" 하며 황당해 할만도 하다.

초면에 막무가내로 들이대는 조언들에 불편해하진 않을까 하는 우려와 달리, 호쾌한 박수소리와 함께 터져 나온 담당자분의 낭랑한 목소리를 잊을 수 없다.

"맞아요! 제 말이 그 말이라니까요! 작가님~"

웹툰 아머라카노 38화 : 치이익~(BIFF 특집).

그렇다. 모든 건 나의 기우였다. 혼자 노파심에 북 치고 장구 치고, 아이 민망해;;;

이후부터는 격의 없는 대화가 일사천리로 이뤄질 수밖에.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그날 이후 지금까지 나는 어떤 눈치도 보지 않고 쿨부산과의 편안한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구수한 경상도 사투리를 구사하는 하마탱 캐릭터를 통해 사랑과 애정, 오해와 다툼 등 우리네 다양한 삶과 희로애락을 소소하고 코믹하게 다뤄왔다. 살면서 하나쯤은 꼭 갖고 싶은 든든한 형, '햄' 캐릭터도 추가로 만들어, 마음속 하고 싶은 말도 자유롭게 덧붙였다.

웹툰 아머라카노 14화 : 스킨십 리드하는 여자.

제약 없는 너른 마당이 주어지면 사람은 흥이 나게 마련. 그게 어디 나뿐이었겠는가? 기존의 여느 관공서와도 다른 편안함, 다양하고 알찬 콘텐츠로 채워진 쿨부산의 파격적이고 화끈한 행보는 여전히 놀라운 부분이다. 부산시 SNS가 얼마나 열린 마인드를 가지고 시민과 소통을 하는 지, 그 진정성과 의지를 엿볼 수 있었던 2년이었다.

괜한 공치사가 아니다. 이번에 부산시가 대한민국 인터넷소통 대상에서 공공부문 전국 860개 기관 중 종합대상을 차지했다고 하니. 그것도 2년 연속. 제법 '까리' 하다. 부산다운 부산 스타일이다.

어쩌면 당연한 결과라 하겠다. 비결은 아마도, 블로그 콘텐츠를 만드는 이들이 마음껏 뜻을 펼치고 '갑'이 될 수 있는 '장'을 마련한 쿨부산의 쿨한 소통 마인드가 아니었을까?

이처럼 나를, 시민을 갑으로 여기는 쿨부산 이야말로 갑이라는 점, 나아가 부산시 SNS의 더 부산답고 속 시원~한 질주를 기대한다는 말 덧붙이고 싶다. 화이팅!

차마 얼굴은 공개할 수 없다며 보내준 작업실 사진.

 

작성자
웹툰작가·최인수
작성일자
2012-11-23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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