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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연재

윤훤 ‘정과정(鄭瓜亭)’

한시 속의 부산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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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 속의 부산여행
내용

윤훤(尹暄)은 선조 6년(1573) 태어나 인조 5년(1627)까지 산 사람이다. 해평(海平) 윤 씨. 유명한 영의정 두수(斗壽)의 아들이다. 선조 23년(1590) 진사시에 장원으로 급제하고, 1597년 정시문과에 을과로 급제, 1599년 호조좌랑을 지내고 1605년 동래부사를 역임했다. 이 시는 이때 지은 것이다.

시는 전체적으로 동래로 귀양 온, 그 유명한 정과정곡의 주인공 정서(鄭敍)의 서글픈 마음을 읊는데 중심을 두고 있다. 시인은 이러한 심경을 직접적으로 읊기보다는, 정과정 주변의 풍경을 은근하게 표현하고 있다.

정과정이 있던 장소는 야트막한 산으로, 아래로는 수영강이 수영만을 향해 느린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정서는 강 건너편에 집을 짓고 살았다고 전해진다. 그러니 그는 항상 강물을 보면서 지냈을 것이다. 정서가 이 땅에 귀양 온지 500년이 지난 뒤 이곳을 찾은 작자 윤훤의 눈앞에도 그 옛날 정서가 보고 서글픔을 달랬을 강물은 흐르고 있다. 물론 이 강물은 정서가 살다간 지 1천년이 지난 지금도 많은 풍경의 변화는 있었을지언정 흐르고 있다. 앞으로도 이 강물은 어떠한 모양으로든 흐를 것이다.

강물은 이렇듯 만고에 흐르고 흐르지만, 그 옛날 억울한 모함을 쓰고 이곳을 찾았던 정서의 자취는 사라지고, 저녁물결 흐르는 모랫벌에는 찬 서리만 내리고 있다. 이제 정서가 간지 500년, 사람들은 정과정곡을 이해하지 못하고 부르지도 못하니, 그 옛날 충신의 자취는 사람들의 가슴 속에서도 사라져버리고 해질녘 가을바람에 갈대꽃만 무심히 휘날리고 있다.

작자는 저녁물결, 찬 서리, 황혼, 가을바람, 갈대꽃 같은 시어를 통해 쓸쓸히 사라져간 옛 사람에 대한 아쉬움을 표현하고 있다.

※자료출처:신라대 국문학과 엄경흠 교수 ‘한시와 함께 시간여행’

박재관 기사 입력 2011-12-28 다이내믹부산 제1506호
자료출처 : 다이내믹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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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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