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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1333호 기획연재

새 명물 남항대교 걷기

바닷바람 마시며 남항대교 걷다보면 더위도, 시름도 자연스럽게 흘러간다

내용

숨이 턱에 차오를 때가 있다. 더운 날씨에 몸이 지친 사람들, 팍팍한 생활에 마음이 지친 사람들은 종종 일상에서의 탈출을 꿈꾼다. 바다는 이들이 가고 싶은 최고의 안식처다. 더위와 고단함을 달래기 위해 갯바람 속으로 달려온 사람들. 올 여름 이들에게 또 하나의 선물이 생겼다. 지난 7월 개통한 부산남항대교.

영도구와 서구를 잇는 이 다리는 광안대교처럼 현란한 조명이 있는 것은 아니다. '부산의 랜드마크'라는 화려한 수식어도 없다. 외모나 몸매가 빼어나지도 않다. 둔탁하고 차가운 콘크리트 다리다. 그러나 이 다리는 특별하다.

시민들이 자유롭게 걸을 수 있기 때문이다.

우주 로켓의 발사대처럼 생긴 엘리베이터나 계단을 타고 다리에 오르면 붉은 우레탄을 깐 산책로가 쫙 펼쳐진다. 비릿한 바다냄새가 코끝을 스치고, 갈매기 모양의 자갈치시장 건물이 한눈에 들어온다. 커다란 배들이 한적하게 떠있는 부산 남항바다를 바라보며 그 바다 위를 걷는 기분에 더위는 이미 물리쳤다.

서울서 왔다는 50대 부부. 남편은 작은 카메라로 다리 위의 아내를 열심히 찍는다. 그 모습만으로도 따뜻함이 전해진다. 사랑하는 이의 사진을 찍는 풍경이란 젊은 연인과 별 다를 게 없었다. 남편은 곱게 웃는 아내를 찍고도 뒤 배경이 잘 나와야한다며 한 장을 더 찍는다. 그리고는 아내 옆에서 말없이 흐르는 부산바다를 바라본다.

바닷바람 마시며 남항대교 위를 걷다보면 더위도 시름도 자연스럽게 흘러간다.

작성자
글/ 방희원 사진/문진우
작성일자
2008-08-13
자료출처
다이내믹부산
제호

다이내믹부산 제133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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