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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1230호 기획연재

대신공원

빽빽한 숲 길 … 삼림욕에 취할거나

내용

대신공원은 입구에서부터 그늘이 깊다.

동아대학교의료원 뒤편으로 난 입구에 들어서면 맨 먼저 반기는 것이 수령 70~80년을 넘어가는 키 큰 교목들이다. 삼나무와 편백나무, 그리고 벚나무가 빽빽한 숲을 이루어가며 깊은 그늘을 지어낸다. 그 사이로 산책로가 나고 등산로가 올라간다.

하루에도 수천 명씩 그 길을 따라 산을 오르고 약수도 마시고 삼림욕에 취한다.구덕산과 엄광산 두 산자락을 타고 넘는 산책로는 중간중간 숨겨놓은 볼거리도 많아서 심심할 틈이 없다.

한때 상수도 수원지였던 저수지가 두 군데, 깨끗한 물맛을 자랑하는 약수터가 열 군데에 걸쳐 있으며 간편하게 운동할 수 있는 체육시설은 그 수를 다 헤아리기가 힘들다. 여름이면 더위를 식히러 온 사람들을 위해 계곡까지 시원한 물소리를 들려주는데, 그 소리를 따라 가다 보면 어느새 깊은 산 속에 든 것 같은 착각에 빠진다.

자연이 품어 안은 대신공원의 깊은 매력은 산책로를 따라 들어선 여러 시설에서도 빠지지 않고 드러난다. 지방무형문화재인 부산농악과 다대포후리소리의 전수장이기도 한 구덕민속예술관, 야외광장과 극기훈련장을 갖춘 구덕야영장, 이밖에도 궁도장과 꽃마을소공원 같은 알찬 볼거리들이 공원 곳곳에 자리잡고 있다. 한편 공원을 끼고 도는 또 다른 산, 구봉산에는 옛 통신수단인 봉수대가 올라가서 색다른 조망을 보여준다. 멀리 부산항과 영도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이곳에서 매년 시민축제를 즈음해 봉화를 피워 올리기도 한다.    

■ 하나 더
대신공원의 유래대신공원은 1900년에 구덕산과 엄광산의 계곡에 2곳의 수원지를 만들면서 울창한 산림을 조성한 것이 모태이다. 1944년 도시자연공원으로 고시되기도 하였으나 수원지의 수원보호를 위해 오랫동안 일반인의 출입을 막아왔다. 1968년 낙동강 물이 부산의 상수도원이 되면서부터 시민들이 자유롭게 드나드는 공원으로 거듭났으며 대신공원이라는 이름도 이때부터 생겨났다.

작성자
글/김언<시인>·사진/문진우
작성일자
2006-08-16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23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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