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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공원 충혼탑도 지하철이 세웠다
박재관 2012-03-14
1985년 여름, 무사고를 자랑하던 부산지하철 공사장에 붕괴사고가 일어났다. 2단계 1공구 중앙동역 인근 지하철 공사장이 속절없이 무너져 내린 것이다. 날이 밝아올 무렵인 오전 6시쯤이었다. 도로를 덮고 있던 복공판이 무너지는 바람에 자갈치시장 쪽으로 달리던 시내버스가... -
부산지하철, 중앙·남포동 못갈 뻔했다
박재관 2012-02-22
부산지하철은 하마터면 중앙동남포동을 경유하지 못할 뻔했다. 어떤 노선으로 놓느냐에 따라 시민들의 찬반이 달랐고, 시공법을 두고 서울과 부산의 학자전문가들이 충돌했다. 이해득실을 셈하는 건설업체나 부산시 공무원들의 입장도 이와 별반 다르지 않았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 -
지하상가, 몇몇 공무원 묘안이 만든 큰 결실
박재관 2012-02-08
“부산지하철은 지형여건상 땅을 깊이 팠다. 지하철 공사하면서 깊게 판 땅을 그냥 되메우기 해버리기엔 너무 아깝다. 공사비도 줄이고, 지하공간도 활용할 수 있는 방안, 부산에도 지하상가 같은 ‘지하도시’를 만들자.” 부산지하철 1호선 공사가 한창이던 때 지하철 건설에 참... -
부산 전동차 서울 반값 계약…재질 더 좋아
박재관 2011-12-21
전두환대통령의 결정에 따라 부산지하철 전동차는 일본제를 들여오게 됐다. 최종호 부산시장과 임원재 당시 부산지하철건설본부장은 이 결정이 내려진 한달여 뒤 다시 청와대로 들어갔다. 국제입찰, 가격협상 과정을 거쳐 대통령의 최종 결재를 받기 위해서였다. 1983년 6월의 일... -
전두환 대통령 “전동차는 일본제로 하지”
글·박재관 2011-11-16
“각하,스웨덴이 기술적인 측면에서 일본을 능가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스웨덴 전동차 값이 일본보다 조금 비싸긴 해도 차관조건이나 이자율, 거치상환기간 등을 고려하면 스웨덴과 계약을 하는 것이 더 낫다는 판단입니다.” 1983년 5월, 당시 부산지하철 기획단장 임원재 ... -
“서면로터리 부산 상징탑을 철거하라”
박재관 2011-11-02
1980년 10월 20일. 대망의 부산지하철 1호선 건설기공식이 지하철 서면 시공구간에서 열렸다. 부산으로선 대역사의 첫 삽을 뜨는 날이었다. 역사적인 순간을 보기 위해 서면로터리는 시민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길 가던 행인들은 발걸음을 멈췄고, 가게를 하는 사람들은 ... -
“염분 많은 부산에 철판 전동차라니”
박재관 2011-10-05
전동차 규격을 놓고 정부와 부산, 부산과 서울업체간 한바탕 벌어진 소동은 그것으로 끝이 아니었다. 부산지하철 전동차 크기를 서울과 같은 규격으로 하라는 정부와 서울지하철본부, 업체와의 압력을 논리싸움으로 이겨냈지만, 또 다른 문제가 남아있었다. 정부 관련 부처와 국내굴... -
“부산 전동차 크기를 서울에 맞추라니”
박재관 2011-09-21
“부산지하철 전동차 크기를 서울과 같은 규격으로 하라니요?” “부산이 서울을 따라 할 이유가 어디 있습니까? 부산과 서울은 엄연히 인구가 다르고, 지형이 다릅니다. 차량 폭을 똑같이 하라는 말에 도저히 공감할 수 없습니다. 부산은 부산특성과 실정에 맞춰 해야겠습니다.”... -
부산지하철 기획단, 지하철 ‘지’자도 몰랐다
박재관 2011-08-31
“‘본청과장 누구도 지하철 기획단장을 맡지 않겠다하오. 당신조차도 맡지 않겠다면 내무부 기구승인 난 것은 없애고, 부산지하철 건설 이야기는 없던 일로 합시다.’ 최석원 시장의 세 번에 걸친 엄포에 기획단장을 맡겠다고는 했지만 막막하기 짝이 없었습니다. 정원 25명을 요... -
부산 1977년 … 마침내 ‘지하철 건설’ 결단
박재관 2011-08-17
“듣고보니, 부산에도 지하철을 놓긴 놓아야겠구먼.” 박영수 시장의 이 한마디에 몇 년 묵은 체증이 쑥 내려가는 기분이었다. 부산에는 지하철을 놓을 수 없다며 반대하던 기술직 국장들이나, 자리를 함께 한 구청장들은 더 이상 반대 의견을 내지 않았다. 회의장은 숨소리까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