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기사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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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훤 ‘정과정(鄭瓜亭)’
박재관 2011-12-28
윤훤(尹暄)은 선조 6년(1573) 태어나 인조 5년(1627)까지 산 사람이다. 해평(海平) 윤 씨. 유명한 영의정 두수(斗壽)의 아들이다. 선조 23년(1590) 진사시에 장원으로 급제하고, 1597년 정시문과에 을과로 급제, 1599년 호조좌랑을 지내고 1605년 동래부사를 역임했다. 이 시는 이때 지은 것이다. 시는 전체적으로 동래로 귀양 온, 그... -
신유 "등부산차라산(登釜山次螺山)"
박재관 2011-12-14
신유(申濡)는 광해군 2년(1610) 태어나 현종 6년(1665)까지 산 사람이다. 고령(高靈) 신 씨. 인조 8년(1630) 진사가 되고, 1636년 별시문과에 장원, 정언지평이조정랑을 거쳐 동부승지, 우승지, 도승지, 예조참판을 지냈다. 그가 이 시를 지은 것은 1643년 통신사의 종사관으로 일본을 다녀올 때다. 작자는 사신 일행과 함께 지금의 좌천동... -
신정 ‘래주곡(萊州曲)’
박재관 2011-11-09
신정(申晸)은 인조 6년(1628)에 태어나 숙종 13년(1687)까지 산 사람이다. 평산(平山) 신 씨. 인조 26년(1648) 사마시에 급제, 중앙과 지방의 여러 관직을 역임했다. 그가 부산을 찾은 것은 현종 11년(1670). 일본 사신을 맞이하기 위한 선위사 자격으로서였다. 이 시는 그때 쓴 것이다. 지금의 수영성에서 바라보면 수영 바다는 높이 솟... -
이춘원 ‘정묘사’
박재관 2011-10-26
이 시를 쓴 이춘원(李春元)은 선조 4년(1571)에 태어나서 인조 12년(1634)까지 산 사람이다. 함평(咸平) 이 씨. 20세 때인 선조 24년 사마시에 합격하고, 선조 29년 정시문과 병과에 급제, 관직에 올랐다. 그는 1607년 동래부사를 역임했다. 이 시는 그때 쓴 것이다. 세 번째 구절을 보면 작자는 봄볕이 따뜻한 날 정묘사를 찾아 정문도 공... -
박성수 ‘해운대’
박재관 2011-10-12
이 시를 쓴 박성수(朴性洙)는 고종 건양 1년(1896)에 태어나서 1977년까지 산 근대 사람이다. 밀성(密城) 박씨이며 호는 일송(一松). 한의사이며, 많은 단체의 장을 역임하고, 다양한 사회활동을 펼쳤다. 한문학에도 관심이 많아 ‘일송문고(一松文藁)’라는 문집을 남겼다. 오랜 옛날은 아니지만 해운대의 아름다움과 특징을 느끼게 하는 시다. 시 1구와 ... -
김종호 "송도"
박재관 2011-09-28
이 시를 쓴 김종호(金鍾浩)는 고종 광무 10년(1906)에 태어나서 1977년까지 산 사람이다. 호는 회강(晦岡). 회강문집이라는 개인 문집을 남겼다. 비록 오랜 옛날은 아니지만 송도의 아름다움을 잘 느끼게 하는 시다. 작자는 가을에 접어든 계절에 지금의 혈청소 마을 끝 암남공원 근처에서 바다를 바라보았던 것으로 보인다. 바다에 떠있는 작은 배처럼 보이... -
이안눌 ‘다대포작’
박재관 2011-09-07
이 시를 쓴 이안눌(李安訥)은 선조 21년(1608) 2월에서 광해군 1년(1609) 7월까지 동래부사를 지냈다. 그가 부산을 찾은 때는 임진왜란이 끝난지 얼마되지 않아 성곽이나 민가가 재정비되지 못했던 듯, 왜군의 함락에 무너진 성과 복구되지 않은 인가를 묘사하고 있다. 초가을쯤 신평고개를 넘고 장림을 거쳐 다대포로 들어왔던 듯, 첫 구절에서 노란 띠풀... -
정포 ‘동래잡시’
글·박재관 2011-08-24
이 시를 쓴 정포는 고려 충선왕 1년(1309) 태어나 충목왕 1년(1345)에 죽은 사람이다. 청주 정씨이며 호는 설곡(雪谷). 1326년 과거에 급제, 얼마 뒤 예문수찬으로 원나라에 표를 올리러 가다 마침 원나라에서 귀국 중이던 충숙왕을 만나 총애를 받는다. 충혜왕 때 잘못된 정치를 바로잡고자 상소하다 파면, 울산으로 유배되었다. 이 시는 울산 유배 ... -
한시 속의 부산여행(3) - 김한철 ‘망미루’
글·박재관 2011-08-10
금강공원 입구에 있는 망미루(望美樓)는 원래 자리가 아니라 일제시대 때 옮겨 세운 것이다. 원래 위치는 지금의 동래시장 건너편 동래부 청사인 동헌 앞. 망미루에는 동래사대문(東萊四大門)의 개폐와 정오를 알리는 큰 북이 걸려 있었다고 한다. 조선 후기의 전형적 관아 대문으로, 부산의 대표적 건물이다. 아래층 기둥은 돌로 다듬어 웅장하면서도 우아하다. 김한철... -
이안눌 ‘梵魚寺洞口作(범어사동구작)’
박재관 2011-07-20
이안눌(李安訥)은 선조 4년(1571) 태어나 인조 15년(1637)까지 살았다. 호는 동악(東岳). 29세에 문과에 급제, 형조 호조 예조 등 삼조의 좌랑을 지내고 인조 때 좌찬성에 이르렀다. 선조 41년(1608) 2월 동래부사로 부임, 1년5개월쯤 부산에 머물며 여러 시를 남겼다. 이 시는 제목에서 보듯 범어사 입구에서 지었다. 비온 뒤 범어사로 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