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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크게 부는 포구 ‘대평동’
부산이야기 2002년 11·12월호 2013-04-02
동삼동(東三洞)은 본래의 상리(上里 : 웃서발上西跋), 중리(中里 : 검정바우黑岩), 하리(下里 : 아래서발下西跋)의 3개 자연마을이 합쳐진 마을이다. 영도의 동(東)쪽 삼(三)개 마을이 하나의 동(洞)을 이루었다 하여 일제강점기 동산정(東山町)이라 부르던 이름을 1947년 우리 이름으로 고칠 때 본래의 이름 동삼동으로 되돌렸다. 대평동(大平洞)은 원래는 ... -
아리랑 아리랑 눈물고개 넘어간다
부산이야기 2002년 11·12월호 2013-04-02
“아리랑 아리랑 아리리요 아리랑 고개를 넘어간다. 나를 버리고 가시는 님은 십 리도 못 가서 발병난다.” 한말(韓末)에서 일제 강점기를 통해 겨레의 비분을 표백하면서 널리 불려졌던 우리 구전가요 아리랑의 첫절이다. 언제 어디서부터란 발상은 알 수 없지만 고대로부터 우리... -
빼앗긴 땅을 찾는 농민의 함성
부산이야기 2002년 9·10월호 2013-03-28
일본제국주의자가 우리나라를 강제로 점유하고 있을 때의 일이다. 그때 얘기로 '부산형무소는 김해사람 빠지면 형무소가 텅텅 빈다'는 말이 있었다. 그런데 이 김해사람의 형무소 이야기는 일제(日帝)때 일제에 항거한 소작쟁의(小作爭議)와 농민운동을 한 나머지 감옥에 간 것이지... -
그 많던 보물은 다 어디로 숨었을까
부산이야기 2002년 7·8월호 2013-03-25
일제 때 오늘날의 중구동구영도구에서 남구 우암동 쪽을 보면 우암동의 배산(背山)이 되는 우룡산(牛龍山)이 벌거숭이산이 되어 벌겋게 보였다. 그래서 일본인들이 '붉게 바다로 내밀린 곳'이라 하여 아까사끼(赤崎 : 적기)라 했는데 그 말을 따라 그 앞의 바닷가 오목하게 들... -
배고픔에 떡과 맞바꾼 논 세 마지기
부산이야기 2002년 5·6월호 2013-03-20
오늘날의 중구 지역이나 동구 지역은 가파른 산비탈이 되어 집을 짓거나 길을 내기 어려웠는데 1900년대에 들어서서 그 산비탈을 깎아 내려 바다를 메워 집이 서고 길이 열렸다. 그러나 옛날에는 그런 산비탈이었다 해도 먹거리를 위한 논이 비록 좁기는 하나 군데군데 있었던 ... -
사소한 술자리 시비가 전쟁 낼 뻔
부산이야기 2002년 3·4월호 2013-03-19
광복동거리에서 용두산을 향해 오른쪽 돌계단을 얼마간 따라 오르면 기원(棋院)과 자동야구장이 나타나면서 동광동쪽으로 내리는 길이 15m쯤의 경사진 좁은 골목길이 있다. 이 골목길 아래 끝자리 가까이에 3층으로 된 동현여관이 있고 이 여관에 이어진 아래는 2층의 목조집이 ... -
“사랑에는 국경이 없다”
부산이야기 2002년 1·2월호 2013-03-14
조선말 부산 개항기 (1876∼1910)에 있었던 오늘날의 세관(稅關)을 그 당시는 해관(海關)이라 했다. 이 해관을 관장하는 해관장(海關長)을 조선정부는 한동안 우리나라와 통상 조약을 맺은 나라인 영국미국독일프랑스 등 일본인을 제외한 외국인을 고용해서 해관의 일을 맡... -
부처님까지 약탈해 간 왜구의 횡포
부산이야기 2001년 11·12월호 2013-03-12
선암사(仙庵寺)는 부산진구 부암3동에 있는 사찰이다. 이 사찰에 대한 기록은 부산부사원고(釜山府史原稿 : 1938년경 일본어로 쓰여짐) 선암사기(仙庵寺記)와 선암사 중수기(重修記)에서도 인용하고 있다. 기록에 의하면 선암사의 창건은 신라 제40대 애장왕(哀莊王)3년(8... -
‘말 나는 고개’에 얽힌 기막힌 애환
부산이야기 2001년 9·10월호 2013-02-22
오늘날 부산진구의 서면과 양정동 길을 잇는 지난날의 고개가 평지가 되다시피 하면서 임진왜란 때 동래부사로 있다가 왜적과 싸우다 순사(殉死)한 송상현(宋象賢)공의 동상이 서고부터는 '송공삼거리'로 이름이 바뀌었다. 그러나 이 송공삼거리는 1910년대 이전까지만 해도 화지... -
도깨비까지 잡아먹는 왜놈들
부산이야기 2001년 7·8월호 2013-02-19
오늘날 연제구의 부산교육대학 동쪽에서 연산로터리로 이어지는 주위 지역은 1950년대까지만 해도 줄풀과 갈매가 우거지고 수련이 자생한 늪의 저습지대(低濕地帶)였다. 그 늪지대가 형성된 것은 큰비가 와서 홍수가 질 때면 동래구 남쪽과 연제구 북쪽으로 흐르는 동래천의 수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