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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202501호 문화관광

국내 최대 규모` 백남준 회고전'... 부산현대미술관, 희귀 작품 총망라

`백남준, 백남준, 그리고 백남준' 전 3월 16일까지 작품 160여 점 전시

내용

부산현대미술관이 백남준의 예술적 도전을 조명하기 위해 오는 3월 16일까지 개최하는 대규모 전시 `백남준, 백남준, 그리고 백남준' 전이 화제다. 백남준은 20세기를 대표하는 예술가이자 미디어아트의 개척자. 해프닝과 행위예술, 텔레비전과 방송, 인공위성, 대규모 비디오 설치와 레이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기술을 이용해 실험적이고 창의적으로 작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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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현대미술관이 백남준의 예술적 도전을 조명하기 위해 오는 3월 16일까지 개최하는 `백남준, 백남준, 그리고 백남준' 전시회가 화제다(사진은 지난해 12월 1일 전시회를 찾은 관람객이 `칭기즈 칸의 복권' 작품을 감상하는 모습).  사진제공:국제신문


백남준 사후 국내 최대 규모 전시

 이번 전시는 백남준 사후 개최된 회고전 중 국내 미술관으로는 최대 규모다. 국내에서 많이 선보이지 않았던 초기 백남준의 세계를 엿볼 수 있는 희귀 자료와 작품을 비롯해 총 160여 점의 작품과 사진, 영상, 아카이브 자료 등을 선보인다. 이 가운데 백남준아트센터에서 대여한 소장품 88점, 자료 38점, 비디오 15점은 부산에서는 처음으로 관람객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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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 `손과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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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불좌상과 TV모니터 `TV 부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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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 구조물 `로봇 K-456'.


희귀 초기작 부산 최초 공개

 국립현대미술관, 울산시립미술관, 경상북도문화관광공사, 프랑크푸르트현대미술관 등 국내외 주요 소장처에서 대여한 작품 등도 볼 수 있다.

 전시회는 비디오아트 선구자인 백남준의 초기 활동부터 2006년 서거 전까지 도전했던 레이저에 이르기까지, 그가 작업했던 모든 예술적 매체를 조명한다. 이를 통해 기술과 예술을 넘나들며 미디어아트 개척자로 전 세계 미술계의 흐름을 주도, 동시대 미술에 큰 영향을 끼친 백남준이 품었던  미래 비전을 보여준다. 

 전시는 먼저 백남준의 1961년 퍼포먼스 비디오 `손과 얼굴'로 시작한다. 청년 백남준이 스스로를 예술작품의 매체로서 예술적 자아를 인식하고 있었음을 보여주는 초기작이다. 다음으로 관람할 수 있는 `플럭서스 챔피온 콘테스트'(1962)는 다양한 국적의 작가들이 양동이 주변에서 오줌을 누면서 자신의 국가를 부르는 퍼포먼스로, 사회와 예술의 권위에 도전하는 백남준식 유머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백남준 첫 개인전 전시 작품 조우

 1963년 백남준의 첫 개인전 `음악의 전시-전자 텔레비전'에서 전시됐던 텔레비전 작품들 `TV를 위한 선', `자석₩TV', `왕관 TV'를 비롯, 첫 개인전의 전시회 현장감을 느낄 수 있는 생생한 사진들도 볼 수 있다. 백남준이 만든 첫 번째 로봇인 `로봇 K-456'(1964)과 슈야 아베가 그린 로봇 장치의 도면들, 백남준이 아베와 주고받은 편지 원본도 선보인다. 백남준과 오랜 기간 협업한 첼리스트 샬럿 무어먼의 `TV 첼로'와 `오페라 섹스트로니크'도 함께 전시된다.

 별도로 마련한 영화관에서는 백남준의 대표작 비디오 15점을 대형 스크린에서 만나볼 수 있다. 백남준 스스로가 자신의 예술을 설명하는 인터뷰 형식의 비디오 `백남준:텔레비전을 위한 편집'(1975)을 비롯해 `존 케이지에게 바침'(1973)부터 `호랑이는 살아있다'(1999)까지 백남준의 예술세계를 관통하는 비디오가 상영된다. 또한 아만다 킴이 연출한 2023년 다큐멘터리 `백남준:달은 가장 오래된 TV'도 상영돼 백남준을 20세기 최초의 디지털 크리에이터로 읽어내는 흥미로운 관점을 제시한다.


대규모 설치작품 특별 공간 마련

 1층과 2층이 연결되는 특별한 공간에서는 백남준의 대규모 설치작품 `케이지의 숲-숲의 계시'를 감상할 수 있다. 이 작품은 8m 높이의 나무가 숲을 이루고 나뭇가지에는 모니터들이 매달려 있다. 이 작품에는 백남준이 경외한 자연의 생명력과 그의 예술적 스승인 존 케이지를 추모하는 마음이 담겨 있다. 또한 대형 걸리버 로봇과 그 주위를 둘러싼 18개의 소인국 로봇으로 이루어진 작품 `걸리버'도 만나볼 수 있다.

 전시 마지막에는 2000년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에서 백남준이 마지막으로 전시했던 레이저 작품 `삼원소'를 선보인다. 또한 맞은편에는 한국의 역사적 격변부터 백남준 개인의 깊은 번뇌까지 108개의 TV 모니터를 통해 짧게 분절된 비디오로 보여주는 작품 `108번뇌'를 만날 수 있다. 이 작품은 1998년 경주세계문화엑스포를 위해 작가가 특별히 제작한 것으로 이번 전시에서 모니터를 재정비하고 수복해 전시한다.

 강승완 부산현대미술관장은 "백남준이라는 세기를 뛰어넘는 선각자의 대회고전을 통해 인간과 예술, 기술 문명의 관계를 되짚어 보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작성자
구동우
작성일자
2025-01-03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202501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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