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보

부산문화회관은 부산의 역사와 정서를 담은 융·복합 공연, 부산시립예술단 창작 칸타타 `가마釜(부) 뫼山(산)'을 12월 12∼13일 오후 7시30분 대극장 무대에 올린다. 올해 새롭게 제작해 초연하는 창작 칸타타 `가마釜 뫼山'은 창단 40주년을 맞아 다양한 활동을 펼쳐온 시립국악관현악단을 비롯해 시립합창단과 시립무용단, 시립극단, 시립소년소녀합창단 등 5개 단체가 참가하는 연합공연이다. 부산시립예술단의 역량을 한데 모은 공연인 만큼, 부산 브랜드 공연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소리꾼 장서윤, 소프라노 한아름, 소리꾼 최수정, 이동훈 예술감독. 바리톤 안세범,

　연출은 부산시립극단 김지용 예술감독이, 지휘는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 이동훈 예술감독이 맡았다. 두 사람은 풍성한 국악 가락과 합창, 춤, 극, 영상, 비보잉, 랩 등 다양한 장르가 어우러지는 공연으로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할 예정이다. 

　`가마釜 뫼山'은 부산의 역사, 사람, 미래를 담은 이청산 시인의 시를 바탕으로 한 작품으로, 부산의 태동에서부터 글로벌 허브도시로 나아가는 현재와 미래를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한다. 산과 바다, 강을 품고 있는 삼포지향의 도시 부산의 자연과 오랑대 전설, 고려가요 정과정, 조선의 하늘을 밝힌 장영실, 25의용단, 3·1만세운동, 부마항쟁, 자갈치 등 부산을 상징하는 설화, 역사적 사건 등을 이청산 시인이 통찰적이면서 아름다운 시로 재조명했다. 여기에 작곡가 조원행이 감성을 불어넣어 전체 5막의 웅장하고도 화려한 창작 칸타타를 탄생시켰다. 

　이번 창작 칸타타는 초연 무대인 만큼 특별한 협연자들이 함께한다. 이번 무대를 위해 중요무형문화재 제57호 경기민요 이수자 소리꾼 최수정, JTBC `풍류대장' 출연으로 화제를 모은 소리꾼 장서윤, 프리마돈나 팝소프라노 한아름이 부산을 찾는다. 부산 대표 바리톤으로 다양한 활동을 펼쳐온 안세범과 부산에서 활동하고 있는 비보이팀 `킬라몽키즈', 연희퍼포머그룹 `처랏'이 창작 칸타타의 흥겨움을 더해준다. 

　부산의 만세운동을 그린 3막 9장`1919'를 위해 동래여고 학생들이 특별출연, 일신여학교 만세운동을 재현한다. 이진주, 허은실, 나은영 학생 등 11명이 동래여고의 전신인 일신여학교 만세운동을 재현하기 위해 부산시립극단 배우들의 지도로 첫 연극에 도전할 예정이다. 또한 4막 14장 `춤, 거리에서'에는 최근 랩 경연 `랩：퍼블릭'에 참가해 화제를 모은 부산 출신의 래퍼 `제이통'이 참여한다.

왼쪽부터 스트랫댄스팀 '킬라몽키즈', 연희퍼포머그룹 '처랏'.

　이번 부산시립예술단 연합공연은 출연하는 각 예술단체의 장르적 특성을 살리는 무대 외에 미디어 파사드 작업으로 연말 공연장을 찾는 가족 관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할 예정이다.

　부산시립예술단은 지난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4개 단체가 참가한 `크리스마스 캐롤'을 선보여 연합공연의 가능성을 확인했고, 전석 매진이라는 기록을 세우며 부산시민에게 큰 즐거움을 선사한 바 있다. 

　티켓은 부산문화회관 홈페이지(www. bscc.or.kr)에서 예매 중이며, 입장료는 R석 3만 원, S석 2만 원, A석 1만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