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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202408호 문화관광

낙동강과 지구의 소중함 배우고, 자연과 놀자!

우리 어디가- 화명생태공원 봄나들이

내용

"오늘은 강과 산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곳으로 봄소풍 갈까?"

"거기가 어딘데요?"

"어딜까? 여보! 도시락 준비하면서 쥐포도 몇 마리 챙겨요."

"쥐포는 갑자기 왜요? 하루 종일 운전할 텐데 술 드시게요?"

"음주운전은 절대, Never, 안 되지. 같이 가보면 알게되요. 가스 불 없이도 쥐포를 아주 맛있게 구울 수 있는 곳이 있거든. 자∼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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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어촌민속관에서 옛 어촌 모습을 재현한 모형을 보고 있는 어린이들. 


낙동강 하구에서 소금이 생산됐대


 자, 다 왔다. 부산어촌민속관이야. 기차역 화명역이 바로 근처에 있네. 도시철도 2호선 화명역에서도 가까워. 부산을 대표하는 강이 무얼까? 그래, 낙동강이야. 옛날 부산사람들은 낙동강과 함께 생활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 부산어촌민속관은 낙동강과 함께 발전한 부산 어촌의 모습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곳이야. 옛날엔 어떤 도구를 사용해서 어떻게 고기를 잡았는지, 어업활동부터 어선의 변천, 어촌 문화, 부산의 수산업에 대해서 자세히 알 수 있도록 해 놓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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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어촌민속관에서 민요 장타령을 들어보고 있는 어린이들.


 마침 아주 멋진 전시를 하고 있네. 부산에도 염전이 있었다는구나. 부산 어디쯤에 소금밭이 있었는지 2층 기획전시실로 가볼까? 아빠도 낙동강에 대해선 많이 알고 있다 생각했는데, 낙동강 하구에 소금밭(염전)이 있었다는 것과 어떻게 소금을 생산했는지는 오늘 처음 알게 됐네.


 1층엔 어린 동생들을 위한 장난감 도서관이랑 어촌마을 체험실이 있네. 이젠 쥐포를 구울 시간이야. 바로 옆 건물로 가볼까.


태양열로 구운 쥐포! 엄지∼척


 부산기후변화체험교육관은 부산어촌민속관 바로 옆에 있어. 건물 입구에 귀여운 펭귄 친구들이 있네. 포토존이니까 모두 예쁜 포즈로 사진도 좀 찍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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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기후변화체험교육관에서 자전거로 전기 만들기를 해 보는 어린이들. 


 부산기후변화체험교육관은 놀이와 체험을 통해서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깨닫고, 온실가스를 줄이는 생활 속 작은 실천을 다짐하기 좋은 곳인 것 같아. 지하 1층부터 옥상까지 친환경 에너지와 환경에 대한 이야기들을 소개하고 있지. 지하에는 빗물 재활용 시스템 같은 신재생 에너지, 1층은 어린이들을 위한 자전거 페달을 밟아 스마트폰 충전을 해 보는 곳도 있구나. 놀면서 에너지 절약과 환경 보호에 대한 것을 알아볼 수 있었네. 오늘부터 우리 가족은 드라이기 사용을 줄이고, 샤워시간을 줄여서 물을 아끼고, 전기를 사용하지 않는 동안엔 코드 뽑기와 멀티탭 전원 끄기를 실천해서 저탄소 녹색생활로 지구를 살리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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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양열 조리기로 쥐포를 구워보는 어린이들.


 자! 이젠 오늘의 하이라이트. 옥상에 가면 `태양열 조리기'가 있어. 거기에 쥐포를 놓고 태양열을 가하면 찌지직∼ 하고 아주 맛있는 쥐포구이가 되지. 어때? 가스불에 굽는 거랑 전혀 다른 맛이지?


 "여보, 정말 맛나네요. 우리 집에도 태양열 조리기 한 대 들여야겠어요. 호호호"


화명생태공원서 강바람 맞으며 신나게 자전거 타기


 부산기후변화체험교육관 앞에 있는 건널목을 건너면 화명생태공원으로 바로 갈 수 있어. 지하 보행로가 있거든. 그러니까 부산어촌민속관, 부산기후변화체험교육관, 화명생태공원을 묶어서 즐기면 즐거움이 세 배로 늘어나지.


단, 걸어서 세 곳을 한꺼번에 즐기려면 화명생태공원 P1주차장이 있는 화명운동장 근처에서 노는 것을 추천해. 거긴 자전거 대여소가 있어서 자전거를 빌려 끝없이 길게 줄지어 있는 메타세쿼이아 길을 바람처럼 달려보는 거야. 자전거는 1시간에 3천 원에 빌릴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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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명생태공원에서 자전거를 타고 있는 시민.


 농구공이나 배드민턴채를 들고 가서 가족끼리 운동을 즐겨도 돼. 


 화명생태공원은 낙동강을 따라서 북구 화명동, 덕천동, 금곡동, 구포동까지 이어진 공원이야. 무지무지 엄청 넓지? 예전엔 허허벌판에 비닐하우스가 꽉 찼었어. 그걸 모두 철거하고 공원으로 조성했지. 수생식물원, MTB(산악자전거) 체험장, 오토캠핑장, 나루터 등등. 여러 가지 스포츠 시설 등이 고루 갖춰져 있어서 걸어 다니면서 다 즐기기엔 너무 힘들어.


 가령 수생식물원을 보고 싶다면 P3주차장에 차를 대고 가는 게 좋아. 노랑어리연꽃, 수련, 멸종위기종인 가시연꽃, 맹꽁이 같은 다양한 동·식물을 관찰할 수 있어. 우린 또 화명수목원엘 가야 하니 어촌민속관과 가까운 P1주차장 근처에서 노는 거지.


맑은 공기 마시며 독서를 '화명수목원'


 이번엔 숲으로 여행을 떠나볼까? 화명수목원은 금정산성 가는 길에 있어. 화명생태공원에서 차로 8분 거리에 있단다. 얘들아, 차에서 내릴 때 돗자리 꼭 챙겨. 돗자리 깔기 좋은 피크닉 장소가 곳곳에 있거든. 책 한 권 들고 가서 울창한 숲속에 콸콸콸 흐르는 계곡 물소리 들으면서 돗자리 위에 누워 잠들어도 좋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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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명수목원 내 야외 테이블에서 자연을 만끽하는 시민들 모습.


 화명수목원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 각 국의 1천400여 종류, 23만1천여 그루의 식물이 있어. 계절마다 다양한 식물이 피어나는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자연의 변화와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곳이지.


 여러 가지 나무와 산림 생태계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산림생태관을 비롯해서 온실, 수서생태원, 침엽수림원, 숲속도서관 등 다양한 테마를 가진 식물 전시와 이벤트가 열려 자연을 배우고 체험하기 좋은 곳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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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명수목원 생태습지에서 수생곤충을 채집하는 어린이들. 


 가장 높은 곳인 숲속전망대에서는 낙동강 하구가 한눈에 내려다보이고, 날씨가 좋을 때는 저 멀리 김해까지 보여. 그런데 매점이 없어서 마실 물, 간단한 간식은 꼭 챙겨가야 해. 우린 맛있는 도시락을 싸와서 걱정이 없단다.


 오늘 우리가 관람하고 즐겼던 이 모든 것을 다 계산하면 얼마였을 거 같아? 주차비까지 전부 공짜야. 우리 부산은 나에게 행복을 주는 도시지 않니? 하하하.


 아빠는 운전하랴, 오랜만에 운동하랴 피곤해서 잠깐 취침하며 힐링을 할 테니 너희는 식물 관찰일지를 써보겠니? 그런데 너희들 오늘 관람하면서 기억에 남는 게 뭐였니?


 "'소금이 쉴 때까지 해보자'라는 글이 기억에 남아요."


 "오호, 부산어촌민속관 벽에 걸려 있던 글이지?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어떤 일에 대하여 반드시 끝장을 내겠다는 뜻이지. 그래, 아빠는 지금 낮잠을 끝장내볼게."


Tip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도시철도 화명역에 내려 1번 출구로 나가서 10분 정도 걸으면 부산어촌민속관에 도착한다. 바로 옆에 부산기후변화체험교육관이 있다. 부산기후변화체험교육관 맞은편에 화명생태공원으로 가는 지하 통로가 있어서 걸어갈 수 있다. 화명역 근처 대림아파트 앞에서 산성행 마을버스(금정1)를 타면 화명수목원 앞에 내려준다.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부산기후변화체험교육관이나 부산어촌민속관에 주차하거나 화명생태공원에 주차한 뒤, 세 곳은 걸어서 이용이 가능하다. 어느 곳이든 주차비 무료. 화명수목원도 주차비 무료.

작성자
조현경
작성일자
2024-05-02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202408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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