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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202405호 문화관광

신발 벗었더니 건강과 힐링이 따라왔어요

맨발 걷기 좋은 도시 부산

내용

혈액순환 돕고 스트레스 해소

건강에 좋다는 인식 퍼지며 붐업


부산시·구·군 인프라 정비

숲길·백사장 등 맨발 걷기 성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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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동수원지 땅뫼산 황토숲길을 맨발로 걷고 있는 시민들. 사진:권성훈


신발과 양말을 벗고 황톳길에 발을 얹는다. 쌀쌀한 3월이지만 발가락 사이로 비집고 올라오는 황토는 포근하고 간지럽다. 혹여 잔돌이라도 밟을까 조심스럽게 한 걸음 한 걸음 발을 딛는다. 조심스런 걸음걸이에 익숙해질 무렵 숲과 회동수원지의 푸르름이 눈에 들어온다.


신을 신고 봐도 절경이지만 맨발로 걸으면 한층 자연에 가까워지는 것 같다. 금정구 회동수원지 `땅뫼산 황토숲길'에서는 맨발로 걷는 사람들을 심심치 않게 만날 수 있다.


전국에 `맨발 걷기' 열풍이 불고 있다. 영어로는 `어싱(Earthing)'이다. 지구(Earth)에 `ing'가 붙은 말로, 직역하면 `접지(接地)'이다. 땅을 밟으며 지구와 접촉한다는 뜻으로 최근에는 맨발로 황톳길이나 모래사장을 산책하는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맨발로 흙을 밟으면 지압 효과와 함께 스트레스가 풀리고 혈액 순환 촉진과 성인병 예방 등 건강 개선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이런 인식이 퍼지면서 맨발 걷기 마니아는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신발을 넣을 가방이나 비닐봉지, 발을 닦을 수건 정도만 준비하면 되기 때문에 누구나 가볍게 도전할 수 있다.


부산광역시와 각 구·군은 해수욕장과 갈맷길 등에 신발 보관소나 세족장같은 시설을 정비하고 맨발 걷기 활성화에 나서고 있다.


피톤치드 만끽하며 맨발로 숲속 산책


최근 맨발 걷기로 주목을 받고 있는 곳은 해운대·송정·다대포해수욕장 백사장과 갈맷길 등이다. 그중 `땅뫼산 황토숲길'은 붐이 일기 전부터 `황톳길'을 조성, 일찌감치 맨발 걷기 성지로 주목을 받아 왔다.


땅뫼산 황토숲길은 왕복 2㎞ 정도 코스로 경사가 없어 어린아이부터 어르신까지 누구나 편하고 안전하게 맨발 걷기가 가능하다. 황톳길 끝에는 발을 씻을 수 있는 세족장과 먼지털이, 의자 등 시설을 잘 갖추고 있다. 길 한쪽은 울창한 숲, 한쪽은 반짝이는 회동호 호수가 펼쳐진다. 서늘하고 부드러운 황토의 감촉이 일품으로 맨발 걷기의 매력을 알기에 좋은 코스이다.


부산시민공원도 최근 주목받는 맨발 걷기 핫스팟이다. 코스는 총 3곳으로 △남1문∼북1문까지 황톳길(300m) △북2문에서 남문 방향으로 숲 사이의 황톳길(150m) △도심백사장 등이다. 3곳 모두 세족장을 갖추고 있어 편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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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토숲길 세족장.  사진:권성훈


파도 소리 벗 삼아 백사장서 `자박자박'


숲 속 못지않게 백사장도 맨발 걷기 마니아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해운대·송정·광안리·다대포해수욕장은 날씨와 관계 없이 맨발로 걷는 시민을 쉽게 만날 수 있다. 시원한 파도 소리를 벗 삼아 걷다 보면 절로 스트레스가 풀린다. 광안리·송정·다대포해수욕장 등은 세족장도 갖추고 있어 이용이 편리하다.

곳곳에서 봄의 전령들이 얼굴을 내민다. 숲으로 바닷가로 나들이 갈 때다. 나선 김에 신발을 벗고 걸어보자. 봄의 온기를 맨발로 누려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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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해수욕장서 맨발 걷기를 하고 있는 시민들. 사진제공:부산일보DB


  

맨발 걷기 주의할 점

맨발 걷기 초심자라면 황톳길이나 해수욕장 백사장과 같이 발을 다칠만한 이물질이 없는 정비된 곳에서 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혹시 모를 부상에 대비해 파상풍 예방접종을 할 것을 권한다.

맨발 걷기는 빠르게 걷는 것이 아니라 세심하고 천천히 걷는 것이다. 내딛는 바닥을 꼼꼼히 살피며 뒷발부터 발가락 끝까지 발도장을 찍는다는 느낌으로 한발 한발 천천히 내딛는 것이 핵심이다. 그래야 발바닥 지압효과를 충분히 얻을 수 있다. 발에 상처가 있거나 당뇨를 앓고 있을 경우에는 세균 감염 등으로 상처가 악화할 수 있으므로 맨발 걷기는 삼가해야 한다.

작성자
조현경
작성일자
2024-04-03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202405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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