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보

부산 송정해수욕장이 일하면서 해양레저를 즐기는 ‘워케이션’ 성지로 떠오르고 있다. 해운대구는 지난 9월 행정안전부의 생활인구 늘리기 사업 ‘고향올래’ 워케이션 분야에 선정돼 송정에 도심형 ‘워케이션 빌리지’를 조성한다.

‘워케이션’은 ‘일하면서(work) 휴가(vacation)’를 동시에 즐기는 근무형태로 시대변화에 따른 세계적인 업무 트렌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가 지난 2021년 발표한 보고서에 이미 해운대는 워케이션 장소로 성장 가능성과 선호도 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부산 송정해수욕장이 ‘워케이션’ 성지로 떠오르고 있다(사진은 송정해수욕장에서 서퍼들이 서핑을 즐기는 모습).

해운대구는 지난 2월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해운대형 워케이션’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행안부 ‘고향올래’ 공모 선정으로 특별교부세 1억5천만 원을 지원받고 구비 1억5천만 원을 확보해 총 3억 원으로 송정에 도심형 워케이션 빌리지 조성에 나섰다.

해운대해수욕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한적한 송정해수욕장 일대는 해양관광자원이 풍부하고 자연 친화적인 레저를 즐길 수 있어 스타트업과 IT기업의 원격근무 최적지로 꼽히고 있다. 

해운대구는 공공 유휴시설을 활용해 바닷가 특색을 살린 업무공간을 마련하고, 숙박 지원, 해운대형 관광자원을 기반으로 한 지역특화 워케이션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먼저 송정동의 공공 유휴시설을 리모델링해 거점센터를 만들고, 청사포 다릿돌전망대 옆 관광안내소 2층에 위성센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워케이션 기간 5일 이상을 조건으로 1인 1일 4만 원의 숙박 바우처를 지원하고, 서핑과 요트체험, 해변열차 등을 이용할 수 있는 1인 3만 원 권의 관광바우처도 제공한다.

이와 함께 지역 내 카페 등과 파트너 협약을 체결해 민‧관이 함께 워케이션 붐을 일으키고, 서울 등 수도권 기업을 대상으로 온·오프라인 홍보와 협력 체계 구축 등 다양한 유치 사업도 펼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