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보

부산이 글로벌 인기 여행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부산은 지난 10월 세계 3대 온라인 여행사(OTA) 플랫폼 기업인 ‘트립닷컴’이 선정한 ‘2023 인기 급부상 여행지’ 글로벌 톱(TOP)2 도시에 이름을 올렸다. 오스트리아 수도 비엔나도 함께 선정됐다.

세계 3대 온라인 여행사 플랫폼 기업은 트립닷컴과 부킹홀딩스, 에어비앤비로 꼽힌다. 트립닷컴은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중국계 다국적 기업으로, 4억 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부산이 2030세계박람회 유치 활동을 통해 도시브랜드 인지도를 크게 상승시키며 세계인이 찾고 싶은 인기 여행지로 급부상하고 있다(사진은 부산 원도심 야경).

트립닷컴은 올해 처음으로 전년 대비 소비자 평가가 크게 상승한 도시에 수여하는 ‘인기 급부상 여행지상’을 신설, 이용자들의 리뷰·검색·구매·평가·구독 5가지 기준을 바탕으로 큰 인기를 끈 여행도시 1천211곳을 후보도시로 정했다. 이들 도시를 대상으로 소비자 투표, 심사위원회 심사, 이사회 최종 심사를 거쳐 점수가 높은 2곳을 인기 급부상 여행도시로 선정했으며, 부산이 비엔나와 함께 첫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와 함께 부산은 트립닷컴의 ‘2023 최고의 해외 파트너상’도 수상했다. 이 상은 트립닷컴이 수많은 해외 파트너 중 심사를 거쳐 총 30개 파트너를 선정해 시상하는 것으로, 부산은 아시아권 7개 파트너 중 한 곳에 선정됐다. 

부산은 지난해에도 글로벌 관광도시로 세계적 인정을 받았다. 지난해 세계적인 여행 매거진 내셔널지오그래픽이 꼽은 ‘2023년 숨이 막히도록 멋진 여행지와 체험장소 25곳’에 아시아 도시 중 유일하게 선정되기도 했다.

이처럼 여행 전문기업과 매체의 높은 평가를 반영하듯, 올해 부산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이 지난 8월까지 100만 명을 돌파했다. 올 들어 지난 8월까지 부산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수는 모두 107만6천여 명으로, 일본인이 19만1천여 명(17.8%)으로 가장 많았고 대만인이 15만4천여 명(14.4%)으로 뒤를 이었다. 

부산의 외국인 방문객 증가율은 전년과 비교해 전국 평균(373%)보다 높은 416.2%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외국인 관광객 회복율이 타 시도에 비해 매우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몇 년 동안 묶여있었던 단체관광이 허용된 중국인 관광객이 증가 추세에 있어 부산 방문 관광객수는 더욱 빠르게 늘어날 전망이다.

해운대 해변열차 ‘블루라인파크’.

부산이 글로벌 인기 여행지로 급부상하는 이유는 지난해부터 부산시와 정부, 경제계 등이 원팀을 이뤄 2030세계박람회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면서, 전세계 국가‧도시에서 적극적인 유치활동을 벌여 도시브랜드가 크게 상승한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또 2020년부터 시작한 국내 유일의 국제관광도시 육성사업이 가시적 성과를 거두고 있고, 중국 관광객 유치 등 발 빠른 해외마케팅 활동도 주요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부산시는 2030세계박람회 유치 성공으로 도시브랜드를 세계인에게 각인시키고, 관광콘텐츠를 더욱 강화해 글로벌 관광도시의 지위를 한층 공고히 하겠다는 전략이다.

부산시장은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범국가적인 활동이 부산의 도시브랜드를 크게 상승시켰고 핑크퐁 아기상어, 태양의 서커스 등 관광콘텐츠 유치 노력과 부산의 국제관광도시 육성사업의 가시적인 성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난 결과”라며 “부산은 이에 만족하지 않고 글로벌 미식관광도시 육성을 위한 미쉐린가이드 발간, 야간관광 특화도시 조성 등 지속적인 부산만의 매력을 살린 콘텐츠 발굴과 주요 관광시장별 타깃 마케팅을 통해 글로벌 관광도시로의 도약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