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다이내믹 부산 제202317호 문화관광

거친 파도 뚫고 항해하는 범선·옛 고래사냥 눈앞에!

동네 한 바퀴 _ ⑥국립해양박물관

내용

09_1 

영도에 자리한 국립해양박물관은 해양 관련 역사와 자료를 수집하고 교육·전시하는 종합 해양 체험공간이다.

사진은 터널형 수족관을 둘러보는 관람객들. 사진:권성훈



우리는 바다와 함께 살며 바다에서 먹거리를 얻고, 바다 풍경을 즐기며, 바다를 통해 세계와 연결된다. 그렇다면 바다를, 바다와 함께 한 역사는 얼마나 이해하고 있을까? 국립해양박물관에서 그 답을 찾아보자.

아이들에게 인기 만점…수족관·미디어전시실
“아기 상어다!”
“고래가 벽을 날아다니네!”
신나는 목소리가 가득한 이곳은 영도에 자리한 국립해양박물관이다. 해양 관련 역사와 자료를 수집하고 교육·전시하기 위해 지난 2012년 개관, 올해 4월 관람객 천만 명을 돌파했다.

해양박물관이라는 이름답게 가는 길부터 바다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육중한 하역 장비와 화물선이 바삐 움직이는 역동적인 부산항, 한적한 주택가, 망망대해를 지나 입구에 도착하면 바다와 어우러진 웅장한 건물과 상쾌한 바닷바람이 방문객을 맞이한다. 건물은 총 4층. 1층에는 대강당과 해양도서관, 2층에는 기획전시실과 어린이박물관, 3층과 4층에는 상설전시실이 있다.

얼마 전 리모델링을 마친 상설전시실을 먼저 둘러보기로 했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3층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중앙에 자리한 터널 모양의 수족관이 눈길을 끈다. 바다거북, 가오리, 까치상어, 제브라상어 등이 옆으로 또는 머리 위로 유유하게 헤엄친다. 시간을 잘 맞추면 아쿠아리스트가 물속에서 먹이 주는 모습을 볼 수 있어 아이들에게 특히 인기다. 터널형 수족관 옆은 작은 수족관. 형형색색의 산호와 귀여운 해마, 플랑크톤 등 다양한 해양생물을 관찰할 수 있다.

수족관 옆에 자리한 실감형 미디어전시실도 해양박물관의 명소 중 하나다. 360도 써클비전을 활용해 영상 속 세상으로 들어간 듯 환상적인 경험을 할 수 있다. 영상 주제는 ‘시대를 항해하다’. 별빛이 가득한 밤바다를 지나 범선들이 바다를 누비며 위용을 자랑하고 대형 고래가 물 위로 뛰어오르며 갖가지 해양 생물이 생생하게 움직인다. 발밑으로 지나가는 작은 물고기 떼를 따라가면 사람 발길을 피해 바쁘게 이동하는 신기한 경험도 가능하다.


바다와 함께 한 역사 알아보는 시간 

09_2 

사진 왼쪽부터 1_미디어전시실 2_조선통신사선 복원 모형 3_대항해시대 바다를 누빈 범선 모형. 사진:권성훈


자, 이제 본격적으로 전시관을 둘러볼 차례다. 3층은 해양관으로 선조들이 바다와 함께 살아가며 쌓아온 기록, 예술, 생활 등 해양문화를 전시한다. 4층 항해관은 세계 선박과 항해 도구, 항해 기술을 다룬다.


해양관 입구에서 가장 먼저 관람객을 맞이하는 것은 ‘반구대암각화’다. 신석기 말에서 청동기시대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바위그림으로 육지와 바다에서 사냥하는 모습 등 200여 점의 그림이 새겨져 있다. 해양관에서는 반구대암각화 중에서도 고래사냥 관련 그림을 실감 나는 영상으로 연출했다. 바위에 새겨진 그림이 영상으로 변해 고래가 바다에서 뛰어오르고 작은 배를 타고 사냥하는 옛사람들의 모습이 나타나며 당시 생활을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다. 선사시대를 지나면 바다에 대한 옛 기록과 만난다. 별주부전 등에 기록된 용궁 묘사를 통해 선조들이 바다에 가졌던 경외감과 환상을 엿볼 수 있다. 조선통신사선 복원 모형과 행렬도도 눈길을 끈다.

해양관에서 우리 해양문화를 체험했다면 4층 항해관에서는 세계 항해 역사와 만난다. 대항해시대를 이끈 ‘해도제작자의 방’, ‘해상실크로드의 방’ 등을 재미있게 구성했다. 풍랑이 치는 바다 영상을 배경으로 전시된 범선 모형을 통해 대항해시대 세계를 누빈 선박들의 위용을 체험할 수 있다.

국립해양박물관은 전시외에 해양문화아카데미, 어린이 체험프로그램 등 교육 프로그램도 다채롭게 운영한다. 가족 단위 방문객이면 2층 어린이박물관이나 1층 해양도서관 안에 자리한 보드게임도서관 ‘보드랑’. 박물관 앞에 자리한 아미르공원을 함께 방문해 보는 것도 좋겠다. 


09-3

국립해양박물관 외관. 사진제공:비짓부산


· 운영시간: 화~금요일 오전 9시~오후 6시. 주말·공휴일 오후 7시까지. 해양도서관은 오후 5시30분까지. 매주 월요일은 휴관.
· 홈페이지: www.mmk.or.kr
· 가는 법: 버스 186번, 17번 국립해양박물관 정류장 하차. 부산시 영구 해양로301번길 45

 

작성자
하나은
작성일자
2023-10-17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202317호

첨부파일
부산이라좋다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이전글 다음글

페이지만족도

페이지만족도

이 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정보에 만족하십니까?

평균 : 0참여 : 0

댓글은 자유로운 의견 공유를 위한 장이므로 부산시에 대한 신고, 제안, 건의 등 답변이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부산민원 120 - 민원신청 을 이용해 주시고, 내용 입력시 주민등록번호, 연락처 등 개인정보가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상업광고, 저속한 표현, 정치적 내용, 개인정보 노출 등은 별도의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부산민원 120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