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보

반세기 동안 부산시민의 문화예술공간으로 사랑받아 온 부산시민회관이 개관 50주년을 맞아 오는 10월 10일 특별공연 ‘위대한 유산’을 대극장 무대에 올린다.

‘위대한 유산’은 서곡 ‘북울림’, 왕의 행차 ‘대취타’, 신명의 춤 ‘타’, 경기민요, 태평무, 부채춤 등 우리 전통의 악(樂), 가(歌), 무(舞)가 유기적으로 연결된 종합공연이다. 부산시립예술단 소속의 무용단, 소년소녀합창단은 물론 국립부산국악원, 부산한복산업협동조합, 모델 시앤티, 엔젤피스예술단, 창작연희The늠, 태권도 아리랑 멋 시범단 등이 참여해 세대를 뛰어넘은 융합과 화합의 무대를 선보인다. 태권무, 한복 패션쇼 등 일반 공연에서 보기 힘든 프로그램을 더해 관객이 무대와 함께 즐기고 호흡할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왼쪽부터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 부산시립무용단 이매방 오고무, 부산시립소년소녀합창단. 사진제공:(재)부산문화회관

지난 1973년 10월 10일 개관한 부산시민회관은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보다 1주일 먼저 개관한 우리나라 최초의 공공 전문공연장으로 알려져 있다. 개관 당시 대극장 객석은 현재보다 400석 많은 2천 석 정도. 문화기반시설이 절대적으로 부족했던 그 시절 대규모 공연장으로 큰 화제를 모았다. 공연뿐만 아니라 각종 국경일 행사, 아시아영화제, 심지어 국제기능올림픽까지 열려 다목적으로 이용됐다. 1990년대 초반에는 삼김(三金)의 연설 등 정치적 이벤트 공간으로도 활용되는 등 지난 반세기 동안 시민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시설 노후화에 따라 지난 2019년 6월부터 대대적인 리모델링 공사를 시작, 최첨단 디지털 시스템을 도입하고 대극장 로비에 매표 데스크와 휴게 공간을 정비하는 등 부산시민의 쾌적한 공연 관람을 위해 힘쓰고 있다.

공연과 더불어 대극장 로비에서는 개관 이후 지금까지 50년간 부산시민과 함께해 온 부산시민회관의 옛 모습을 담은 특별 사진전 ‘위대한 유산’도 함께 개최한다. 이정필 (재)부산문화회관 대표이사는 “우리나라 최초로 50주년을 맞이하는 부산시민회관의 생일잔치가 시민과 함께하는 자리가 되길 희망한다.”라고 밝혔다.

공연 관람료는 S석 2만 원, R석 3만 원. 부산시민회관 홈페이지 또는 인터파크 티켓에서 예매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부산시민회관 홈페이지 참고. 

※문의: 051-607-6000(ARS 1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