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보

사진 왼쪽은 도이치방송오케스트라, 오른쪽은 피아니스트 손열음. 사진제공:부산문화회관

도이치방송오케스트라와 우리나라 대표 피아니스트 손열음의 협연이 9월 19일 부산문화회관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은 부산시민회관 개관 50주년 기념 기획공연으로 도이치방송오케스트라 수석지휘자 겸 예술감독이자 재팬 필하모닉 수석지휘자, KBS교향악단 음악감독을 겸임 중인 핀란드 지휘자 피에타리 잉키넨이 지휘봉을 잡는다.

도이치방송오케스트라는 지난 2007년 자르브뤼켄 방송교향악단과 카이저슬라우테른 방송교향악단이 합병해 탄생 된 오케스트라로 매년 자르브뤼켄과 카이저슬라우테른에서 연 80회 이상의 공연을 하는 대형 교향악단이다. 성악가들과 협연은 물론 고전과 낭만주의, 20세기 음악과 동시대 음악까지 활발하게 다루며, 레퍼토리 폭이 상당히 넓다.

이번 부산 공연은 바그너 ‘탄호이저 서곡’으로 웅장하고 장엄하게 문을 연다. 바그너는 2021년 바이로이트 페스티벌에 초청되어‘발퀴레’를 지휘했던 피에타리 잉키넨의 장기라 기대를 모은다. 이어서 올해 탄생 150주년을 맞은 작곡가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3번을 손열음이 협연한다. 피아니스트로서 자신의 한계를 넘어서고자 한 라흐마니노프의 초월적 의지를 반영한다. 더욱 원숙해진 손열음의 협연은 특유의 과감한 접근으로 기교를 돌파하고 피아노의 미감을 살리는 연주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2부에서는 독일 오케스트라답게 베토벤 교향곡 7번이 메인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베토벤 7번은 리스트가 ‘리듬의 화신’이라 부르고 바그너가 ‘춤의 화신’이라 불렀던 작품으로 도이치방송오케스트라와 함부르크 발레단이 매년 콜라보하고 있다.

8세 이상 관람할 수 있으며, 관람료는 8만~16만 원이다. 인터파크티켓에서 예매할 수 있다.
※문의: 051-607-6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