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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202313호 문화관광

부산 미술 역사·정체성 찾아가는 시간여행

부산시립미술관 소장품 기획전 ‘영점’…8월 27일까지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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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를 둘러보는 관람객들.


부산시립미술관은 오는 8월 27일까지 본관 2층 대전시실에서 소장품 기획전 ‘영점’을 개최한다. ‘소장품 선집’ 발간을 기념해 부산시립미술관이 지난 25년 동안 축적한 소장품 2천984점 중 150여 점을 선별해 선보이는 자리다. 미술 작품을 감상하며 부산의 역사와 예술 흐름을 살펴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로 관심을 끈다.  

전시 제목 ‘영점’은 두 가지 의미를 담고 있다. 첫째는 일반적 의미로 ‘시작점·기준점’이라는 뜻이며, 두 번째는 양자물리학에서 예측 불가능한 에너지로 채워진 진공상태를 나타내는 ‘영점 에너지(zero-point energy)’라는 뜻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이 두 가지 개념을 확장해 부산시립미술관의 시작부터 이어온 길, 나아갈 방향을 탐색한다. 또한, ‘미술관은 무엇을 수집해 왔고, 앞으로 무엇을 수집해야만 하는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며 시립미술관의 역할에 대해 고민하고 탐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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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왼쪽부터 송주섭 〈세대(얼굴)·1982〉,김종식 〈부산항 겨울·1949〉, 추연근 〈천마산·1957〉. 사진제공:부산시립미술관

전시는 △근대기 부산의 작가들 △격동의 역사와 현실의 반영 △구상에서 추상으로 △확장된 미술의 경계 △정신으로서의 평면 △새로운 형상을 향하여 △다양성의 시대 △아시아를 품다 등 총 8개의 장을 시대순으로 구성했다. 일제강점기 일본인 미술 선생님을 통해 미술을 접한 초기 작가들의 작품부터 광복 이후 한국 미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 다양한 실험미술이 시도됐던 시기를 지나 1990년대 포스트모더니즘에 이르기까지 부산미술의 역사와 정체성을 한 번에 살펴볼 수 있다. 회화, 조각, 판화, 사진, 설치미술, 퍼포먼스 등 다양한 장르의 미술이 시대 흐름에 따라 변화하는 과정을 살펴보는 것이 즐겁다.

‘근대기 부산의 작가들’과 ‘격동의 역사와 현실의 반영’ 장에서는 일제강점기부터 6·25전쟁 후까지 옛 부산의 모습을 담은 그림이나 사진을 감상할 수 있다. 영가대, 전차정류장과 같이 지금은 없어지거나 달라진 부산의 과거를 더듬으며 당시의 시대상을 알아볼 수 있다. 1960년대 이후부터는 화풍의 변화가 두드러진다. 구상, 추상, 실험미술, 미니멀리즘, 신형상미술 등이 흥망성쇠를 반복하며 다채로운 작품이 나타난다. 마지막 장인 ‘아시아를 품다’에서는 미술관 소장품 중 10%를 차지하는 아시아 미술 작품을 선보인다. 부산 미술 정립과 더불어 해양성, 개방성에 기반한 부산시립미술관의 정체성과 개성이 드러난다.


관람료는 무료. 매주 월요일은 휴관. 화~일요일 오후 2시10분 도슨트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사전 예약 없이 전시장 입구에서 참여할 수 있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부산시립미술관 홈페이지(art.busan.go.kr) 참고.
※문의: 051-744-2602 

작성자
하나은
작성일자
2023-08-01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202313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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