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에서 영화 관람? ‘예술의 경계’를 허물다
부산현대미술관, 미술관 속 영화관
‘부산모카 시네미디어’ 8월 6일까지
78명 영화감독 작품 100여 점 소개
감독·평론가·학자 초청 강연·포럼
- 내용
부산현대미술관이 환경과 생태 등을 주제로 다양한 영화를 선보이는 ‘부산모카 시네미디어’를 8월 6일까지 연다(사진은 지난 4월 15일 영화 관련 대담 모습). 사진제공:국제신문
부산현대미술관은 오는 8월 6일까지 제2전시실에서 새로운 정례 전시 프로그램 ‘부산모카 시네미디어’를 진행한다.
‘2023 부산모카 시네미디어-영화의 기후: 섬, 행성, 포스트콘택트존’으로 이름 붙인 이 프로그램은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최초로 시도하는 새로운 형식의 영화 전시다. 생태학·인류학·정치경제학과 영화의 역사에 이르는 포괄적인 주제 아래 설치작품부터 영화, 가상현실(VR) 작품까지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인다.
동시대 가장 주목받고 있는 사오닷 이스마일로바, 차이밍량 등 영화감독 78명의 작품 100여 편을 상영하며, 이 가운데 15편은 이번 전시에서 처음으로 공개한다.
전시장도 색다른 공간으로 꾸몄다. 업사이클링 자재를 활용해 환경친화적으로 구축한 4개의 공간으로 구분해 운영하는 것이 특징이다. 먼저 ‘극장 을숙’은 전시장 내 70석의 극장시스템을 도입해 미술관과 영화관의 친밀한 연관성을 드러낸다. 미술관에서 영화를 관람하는 방식과 영화관에서 미술을 관람하는 방식의 경계에서 매일 2~3편의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선보인다.
‘극장 행성’에서는 콜롬비아와 프랑스에서 영화를 제작하는 라우라 우에르타스 밀란의 ‘에쿠아도르, 2012’와 영국에서 아이폰으로 영화를 찍는 실험을 꾸준히 하고 있는 스콧 발리의 영화5편을 상영한다.
‘시네미디어 라운지’에서는 사오닷 이스마일로바의 작품과 인공지능(AI)과 활발하게 협업하고 있는 글렌 마샬의 작품을 상영한다. ‘시네미디어 존’에서는 2023년 광주비엔날레 초청 작가이기도 한 에밀리아 스카눌리터 감독의 ‘어둠의 깊은 지대, 2022’를 관람할 수 있다. 이 작품은 멕시코를 배경으로 식민주의의 공포와 산업오염으로 인한 지구의 생태계 파괴 내용을 담고 있다.
국제영화제에서 수상한 영화들도 선보인다. 예르지 스콜리모프스키의 영화 ‘당나귀 EO, 2022’는 5월 5일 상영 예정이며, 김오안과 그의 동료 브리지트 부이오 감독이 공동으로 연출한 ‘물방울을 그리는 남자, 2021’은 전시 기간 내 총 4회 상영될 예정이다.
관람료는 무료.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매주 월요일 휴관. 자세한 사항은 부산현대미술관 (051-220-7400)으로 문의하면 된다.
- 작성자
- 구동우
- 작성일자
- 2023-05-02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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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202308호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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