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녀의 직종·직위 여긴 없어요”
남녀고용평등기업상 수상기업 소개
- 내용
- 거친 현장감독 일도 척척 해내- 삼성전기 / 목욕탕·헬스장 등 시설 완벽- 농심 삼성전기(주) 부산사업장과 (주)농심 부산공장이 제6회 남녀고용평등 모범기업상 수상업체로 선정됐다. 이들 업체는 여성근로자의 모집때부터 채용 승진 임금 등에서 남녀차별적 관행을 개선하고 성희롱 없는 직장 분위기 조성과 모성보호에 앞장서 온 것으로 평가됐다. 부산시는 1977년부터 부산 입주 3년, 종업원수 50명이상, 여성인력 30%이상인 기업을 대상으로 남녀고용평등 모범 기업을 선정, 시상해 왔다. 전자부품업체인 삼성전기에는 여성근로자가 전체근로자의 57%인 900여명이다. 특히 남성 고유 직종으로 인식돼온 성형 인쇄 적층 절단 분야에도 현재 45명의 여성이 금남의 벽을 뚫고 진출, 검은 쇳덩이와 씨름하고 있다. 남성들도 어렵다는 거친 현장감독자 110명중 여성이 16명으로 14.5%를 차지, 남성근로자들을 지휘하고 있다. 그동안 사회적으로 논란이 돼온 생리휴가제도 100% 인정, 지난해 여성근로자의 19%가 생리휴가를 사용했고 미사용자에게는 1인 1만6천원씩의 수당을 지급했다. 또 매년 1회이상 성희롱 예방교육을 실시하여 지난해 2천288명이 수료하였으며, 여성 전용 고충처리창구인 여성상담소를 사내 복지관안에 설치해 여성근로자의 고민을 상담, 해결해 주고 있다. 인사팀 우성택대리는 “우리 작업현장에서는 ‘금녀·금남의 직종’이란 단어가 사라진지 이미 오래”라며 “어느 분야에서건 제 몫을 다하는 여성에겐 고용이나 승진에 있어 차별이 있을 수 없고 올해엔 여성 현장감독자의 비율을 더욱 늘려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77%의 직원이 여성인 농심 부산공장 여성근로자들은 하루종일 몸에 밴 라면 특유의 냄새를 사내 목욕탕에서 말끔히 씻고 퇴근한다. 여성전용 복리후생관인 선녀관에는 개인라커룸 서클실 헬스장 탁구장 노래방 등이 갖춰져 일로 인한 스트레스까지 씻어 낼 수 있다. 회사측은 그동안 남성반장으로만 구성돼 있던 반장제도를 과감히 바꾸고 장기 근무한 여성근로자 13명을 반장으로 임명해 여성근로자의 사기가 높다. 또 여성의 직업능력 개발을 위해 예비부모교육이나 현장견학 산업시찰 등에 적극 참여시키고 우수 여성근로자에게 6박7일 중국해외연수 기회를 제공, 견문을 넓히게 한다. 특히 직장내 성희롱 금지 및 예방을 위해 각종 여성단체로부터 자료를 수집, 교육자료를 자체 제작해 활용하고 있다.
- 작성자
- 부산이야기
- 작성일자
- 2002-03-29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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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00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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