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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202115호 문화관광

사색의 계절 가을, 좋은 연극 한 편 볼까요?

내용

제법 선선해진 바람 따라 생각이 깊어지는 계절 가을이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몸도 마음도 치진 요즘
좋은 연극 한 편 보면서 지친 마음을 위로해보면 어떨까?
p.s. 방역 수칙은 잘 지키면서



경쟁에 내몰린 아이들  끝자락에 마주하는 '우정'
연극 'XXL 레오타드 안나수이 손거울'
부산문화회관 중극장 9월 9∼10일

19-XXL 레오타드 안나수이 손거울 포스터_온라인

국단 돌파구의 'XXL 레오타드 안나수이 손거울'이 9월 9∼10일 부산문화회관 중극장에서 막을 올린다. 'XXL 레오타드 안나수이 손거울'은 '고민하는 청소년을 위한 연극', '무대 위에서 전하는 리얼 성장드라마'라는 평가를 받으며 작품성과 흥행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작품이다. 2015년 초연 이후 지금까지 전국에서 꾸준한 관심을 받으며 공연하고 있다.
'XXL 레오타드 안나수이 손거울'은 레오타드를 입는 게 좋은 준호와 '왕따' 희주가 함께 체육 수행평가를 준비하며 벌어지는 이야기이다. 레오타드는 몸에 딱 달라붙는 여성 수영복 모양의 옷으로 체조나 발레를 할 때 주로 입는다. 준호는 레오타드를 입고 다니거나, 입은 모습을 사진으로 촬영하며 입시 스트레스를 해소하곤 한다. 하지만 과외 모임 엄마들의 과도한 통제와 친구들의 선입견이 두려워 자신의 취향을 비밀로 한다.
어느 날 레오타드를 입고 찍은 준호의 사진이 얼굴만 가려진 채 학교 홈페이지에 올라온다. 사진을 올린 범인은 학교에서 따돌림을 당하는 희주. 체육 수행평가에서 짝을 구하지 못한 희주가 준호의 사진을 올렸던 것. 결국 둘은 체육 수행평가 과제인 2인 1조 댄스를 함께 준비하게 된다. 둘은 무사히 수행평가를 마칠 수 있을까?
이 작품은 사회의 축소판이라고 할 수 있는 학교에서 끊임없이 경쟁하면서도 불평 없이 어른들의 통제에 따라야 하는 이 시대 청소년들의 고민은 물론, 우리 사회의 편견에 대해서도 물음을 던지고 있다. 격동의 청소년기를 보내고 있는 청소년뿐만 아니라 선입견에 익숙해진 어른도 함께 보면 좋은 연극이다. 관람료는 R석 3만 원, S석 2만 원이다. 사전예매. 동반자 외 띄어 앉기.


셰익스피어 희극과 전통 마당놀이의 만남

연극 '십이야(十二夜:Twelfth Night)'
부산문화회관 소극장 9월 17∼18일


19-십이야_포스터(최종)_온라인


낭만 희극 '십이야'가 9월 17∼18일 부산문화회관 소극장에서 열린다.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셰익스피어의 대표 희극 '십이야'를 마당놀이 형태로 선보인 작품이다. 2011년 서울남산국악당이 전통예술과 다른 장르와의 융합을 위한 시도로 극단 여행자와 공동으로 기획한 작품이다. 셰익스피어 원작의 줄거리를 빌렸지만 마당놀이 특유의 해학을 살려 한국 고유의 정서가 돋보이도록 재창작했다.
'십이야'는 크리스마스로부터 12일이 지난 1월 6일, 크리스마스 축제 기간의 마지막 날이다. 원작 '십이야'는 이 기간에 벌어지는 얽히고설킨 사랑 이야기다. 연극 '십이야'는 그 사랑 이야기를 빌려왔다.
쌍둥이 남매인 청가시와 홍가시는 풍랑을 만나 헤어지게 된다. 섬에 표류한 홍가시는 남장을 하고 산자고의 시중이 된다. 섬초롱을 열렬히 짝사랑하는 산자고는 자신의 사랑을 전하는 전령사로 홍가시를 섬초롱에게 보내고, 오빠를 잃은 슬픔에 누구의 사랑도 받아들이지 않던 섬초롱은 첫눈에 홍가시에게 반한다. 이렇게 세 사람의 사랑이 얽히는 가운데, 술과 장난을 좋아하는 섬초롱의 삼촌 맥문아재비는 물주 패랭이와 유모 비수리, 하인 구술붕이와 함께 거만한 집사 쑥부쟁이를 골탕 먹이는데. 이 때 홍가시의 쌍둥이 오빠 청가시가 나타나 상황은 점점 꼬여만 간다.
남사당패의 놀음을 연상케 하는 이 작품의 무대에 오르는 배우는 모두 남자다. 강렬하고 역동적인 움직임이 전통미와 어우러져 더욱 돋보인다. 우리 전통미와 유쾌한 해학에 빠져 한바탕 웃고 싶다면 연극 '십이야'를 추천한다. 관람료는 R석 4만 원, S석 3만 원, A석 2만 원. 초등학생 이상 관람. 사전예매. 동반자 외 띄어 앉기. 문의는 부산문화회관 홈페이지(bscc.or.kr)와 전화(051-607-6000).


단발령 내린 조선, 최초 이발사 삶과 운명

연극 '그림자의 시간'
영화의전당 9월 3∼12일


19-1연극 그림자의 시간 포스터_온라인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에서 9월 3∼12일까지 부산 지역예술단체 극단 누리에와 공동기획·제작한 연극 '그림자의 시간'이 무대에 오른다. '그림자의 시간'은 올해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 창작산실 '올해의 레퍼토리' 연극 분야에 선정된 작품으로 2018년 부산연극제 최우수작품상 포함 4관왕과  2017년 제10회 전국 창작희곡공모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검증받았다.
'그림자의 시간'은 단발령이 내려진 조선 후기, 임금의 머리카락을 잘라야 했던 최초의 이발사 윤찬의 삶을 통해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개인이 짊어져야 했던 운명을 다루는 연극이다. 1895년 고종은 단발을 강요당하고, 일본인에게 이발을 맡길 수 없었던 고종은 내관 재신과 윤찬에게 이발 기술을 배우게 한다. 상선은 왕의 이발이 위험한 일임을 알고 양자였던 윤찬 대신 왕의 이발사로 재신을 추천한다. 하지만 재신은 부담감을 이기지 못해 스스로 목숨을 버리고, 결국 윤찬이 고종의 이발을 담당하게 된다. 단발령을 주장한 대신들이 반발한 백성들에 의해 죽게 되자 고종은 내관이었던 윤찬을 지키기 위해 그를 파직한다. 1918년 윤찬은 경성에서 이발소를 운영하며 재신의 동생과 함께 살고 있다. 하지만 운명은 여기서 끝나지 않고 또다시 윤찬을 힘들게 한다. 혼란한 역사를 살아간 한 인간의 모습은 오늘의 시간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의 모습을 비춘다. 역사극에 머무르지 않고 현시대의 상황과 감성을 더해 극적 재미와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매력 있는 연극이다.
관람료는 3만 원, 만 12세 이상 관람가. 사전예매. 영화의전당 홈페이지(dureraum.org) 및 인터파크티켓에서 예매. 동반자 외 띄어 앉기. 문의는 영화의전당 (051-780-6060)

작성자
이한주
작성일자
2021-08-31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202115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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