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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202110호 문화관광

부산에 성곽이 이렇게 많고 이토록 신비했어?

‘배산성, 감춰진 역사의 비밀을 열다’
6월 30일까지 부산박물관 기획전시실
‘부산의 성곽’ 전…7월 25일까지 복천박물관
사진으로 만나는 삼국∼조선시대 ‘부산 성곽’

내용

부산 지역 성곽의 감춰진 비밀과 역사성, 의미, 유래 등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두 개의 전시회가 시민을 찾아왔다.

부산박물관은 오는 6월 30일까지 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2021년 발굴조사 성과 전시회 ‘배산성, 감춰진 역사의 비밀을 열다’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2016년부터 2020년까지 네 차례에 걸쳐 진행한 배산성 발굴조사 연구성과와 출토 유물을 최초로 전시하는 자리이다. 고대 동남해안에서 내륙으로 진입하는 첫 관문이자 군사적 요충지였던 배산성의 역사적 실체를 만나 볼 수 있다.


배산성지발굴조사현장-국제신문

△부산박물관은 오는 6월 30일까지 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2021년 발굴조사 성과 전시회

  ‘배산성, 감춰진 역사의 비밀을 열다’를 개최한다(사진은 배산성지 발굴조사 모습). 국제신문 자료사진
 

배산성 발굴 성과·출토 유물 최초 전시 

발굴조사 전까지 배산성(부산시 지정기념물 제4호)은 배산 정상부를 둘러싼 이중의 토성(土城)으로 축조된 삼국시대 성으로 알려졌다. 일부 연구자는 가야(伽倻)의 성으로 추정했다. 지금까지의 발굴조사를 통해 배산성은 사각형으로 가공한 돌을 사용해 가로 방향으로 줄눈을 맞춘 ‘品’(품)자 모형의 외벽과 그 외벽을 보강하기 위한 석축형 기단보축(基壇補築)을 갖춘 전형적인 신라식 석축산성으로 밝혀졌다.


배산성 북쪽에서 발굴한 지름 16∼18m, 깊이 4∼5m의 원형 집수지 2기는 신라시대에 축조한 원형 집수지 중 국내 최대급으로 확인됐다. 특히 집수지에서 출토된 대나무 발(길이 240㎝·너비 90㎝)은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발견됐으며, 문자 기록이 담긴 목간(木簡, 길이 30㎝) 또한 부산에서는 처음으로 발견돼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 같은 배산성 발굴조사 성과와 출토 유물은 부산 고대사 복원의 중요한 열쇠가 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배산성지-2호 집수지 3pit Ⅷ층 목간 세부-시립박물관제공

△배선성지에서 발굴괸 목간 모습.
 

전시는 배산성 발굴조사 성과를 중심으로 고대의 첨단 토목건축기술이 녹아든 배산성 건축물을 사진과 동영상 등을 활용해 보여준다. ‘을해년’ 명 목간을 비롯해 대나무 발과 그 아래에서 함께 출토된 나무 기둥(길이 3.3m)을 복원해, 실물로 최초 공개한다. 이외에도 배산성 건축물에 사용된 초대형 기와, 쌍조문수막새, 쇠도끼, 괭이, 대팻날, 쇠못, 고리걸쇠 등과 성에 살았던 사람이 실제로 쓰던 그릇, 어업용 도구, 흙으로 만든 공 등 다채로운 유물을 선보인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관람은 인터넷을 통한 예약제(예약 잔여분 선착순 현장 접수)로 운영한다. 예약과 기타 자세한 사항은 부산박물관 홈페이지(museum.busan.go.kr/busan)에서 확인하면 된다.


기장산성·동래읍성·금정산성 등 유적 전시

부산 지역 성곽 유적을 사진으로 만나볼 수 있는 전시회도 열리고 있다. 부산시 복천박물관은 사진전 ‘부산의 성곽’을 지난 5월 4일부터 오는 7월 25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사진전은 부산박물관이 간행한 학술연구총서 ‘부산 성곽’을 바탕으로 지역에서 확인된 30여 곳의 성곽 유적과 조사성과를 소개한다.


금정산성-02-문진우 (1)

△금정산성 사진·문진우
 

부산은 조선시대까지 국토방어의 최전선으로 수많은 성곽이 만들어졌다. 문헌자료, 지표조사 등에서 38곳의 성곽 명칭이 확인됐다. 현재도 부산 전역에 삼국시대 배산성을 비롯해 고려시대 동래고읍성, 조선시대 동래읍성, 경상좌수영성 등 31곳의 성곽이 존재하고 있다. 특히 조선 전기부터 말을 사육하기 위해 쌓은 오해야항 목장성과 조선 후기의 전국 최대 길이를 자랑하는 금정산성은 아직도 옛 모습이 잘 남아 있다.


동래읍성-003-문진우

△동래읍성 사진·문진우
 

전시는 패널 해설을 통해 관람객이 한국 성곽의 개념과 구조, 특징 등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부산 지역 성곽을 축성 목적에 따라 산성과 읍성, 수군영성과 진성 등으로 나눠 각 성곽의 특징까지 두루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관람은 매주 월요일(휴관일)을 제외하고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이며,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원활한 관람을 위해 사전예약제를 이용하면 편리하다. 사전 예약은 복천박물관 홈페이지(museum.busan.go.kr/bokcheon)에서 가능하다.

작성자
조민제
작성일자
2021-05-27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202110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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