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권으로 읽는 변박의 빛나는 삶과 예술혼
■ 부산의 책-강남주 장편소설 ‘유마도’
- 내용
한국과 일본의 평화 문화 공존의 상징인 ‘조선통신사 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조선통신사의 세계 문화사적 가치를 인정받은 낭보의 열기가 채 가시기도 전에 조선통신사 사행길에 참여했던 옛 부산의 화가 변박의 일생을 담은 한 권의 소설이 세상에 나왔다. 부산의 원로 강남주 시인의 첫 장편소설 ‘유마도’<사진>다.
이 작품은 잘 알려지지 않은 변방의 화가 ‘변박’이라는 인물에 주목해 그가 조선통신사 사행선의 기선장이 되어 일본 대마도로 향하는 여정을 담고 있다.
강남주 작가는 1974년 시집 ‘해저(海底)의 숲’이 ‘시문학’에 추천돼 등단한 후 시인, 수필가, 문학평론가로 활동했다. 75세에 계간문예지 ‘문예연구’ 제61회 신인문학작품 공모전 소설 부문에 단편소설 ‘풍장의 꿈’이 당선돼 늦깎이 소설가로 등단했다. 이후 조선통신사문화사업회 위원장으로 활동하며 알게 된 조선통신사의 이야기와 화가 변박의 파란만장한 일대기를 소설로 집필 했다. 노작가는 대중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변방의 화가와 조선통신사의 사행길을 엄청난 집념으로 쫓는다.
소설 ‘유마도’는 일본 시코쿠 섬에 있는 외딴 절에서 200여 년 전 조선 화가의 작품이 발견된다. 그것도 조선에서는 이름도 없는 변방 동래의 화가의 작품인 ‘유마도’다.
변박은 ‘부산진순절도’와 ‘동래부순절도’를 남긴 화가다. 두 그림은 보물 391호와 392호로 지정될 만큼 유명한 그림이다. 소설은 작가가 논문에서 만나게 된 화가 변박을 조사하며 알게 된 그림 ‘유마도’의 실체를 쫓아간다. 작가가 ‘유마도’를 찾아 일본의 호넨지로 찾아가게 된 이야기를 소설의 뒤에 실어 오늘날까지 이어지는 빛나는 예술의 숨결을 생생하게 전한다. 산지니 펴냄.
- 작성자
- 김영주
- 작성일자
- 2017-11-08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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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801호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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