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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1786호 문화관광

그릇, 부산의 근·현대를 증언하다

‘그릇으로 보는 부산의 근·현대’전
부산근대역사관 특별기획 개항 전·후 등 100여 점 전시

내용

부산근대역사관(관장 하인수)은 2017년 특별기획전 ‘그릇으로 보는 부산의 근현대’를 7월 4일부터 열고 있다. 
 

이번 특별전은 일상생활에서 사용되는 그릇을 통해 부산 근현대의 미시사를 들여다보는 기획이다. 일상과 미시사에 대한 최근의 관심을 반영한 기획이 눈길을 끈다. 
 

전시에 선보이는 그릇은 그대로 부산의 근현대를 품고 있는 일상용품이자 근대유물이다. 개항 이전 한일(韓日) 간의 도자기 교류를 살펴볼 수 있는 ‘통도사설송당연초부도사리그릇’, 일제강점기 부산 영도의 일본경질도기에서 제작한 ‘공출보국 명문 사발’, ‘변관식 필 진양풍경 접시’와 ‘윤재 이규옥 필 궁녀 접시’등 6·25전쟁 당시 대한도기에서 피란화가들이 그린 다양한 핸드페인팅 도자접시가 선보인다. 
 

고려청자와 분청사기, 조선 백자로 이어져왔던 우리나라의 전통 도자기는 19세기 말 개항과 함께 외국산 산업도자기에 그 자리를 내주었다. 1917년 일본경질도기 주식회사(日本硬質陶器株式會社)는 부산에 공장을 세우고 식민지 조선의 풍부한 원료와 저렴한 노동력을 이용해 조선 최대의 도자기 생산 기업으로 성장했다. 8·15 광복 후 일본경질도기는 적산(敵産)으로 불하되어 1950년 대한도기주식회사(大韓陶器株式會社)가 설립됐다. 대한도기는 6·25전쟁 시기 부산으로 피란 온 화가들을 고용, 핸드페인팅 장식용 도자접시를 제작했는데, 이들 제품은 기념품으로 크게 각광받았다.
 

전시는 ‘분원의 민영화와 외국 도자기의 유입’, ‘일제강점기 부산지역의 산업도자’, ‘일제강점기 부산지역의 주조업’, ‘광복 이후 대한도기 주식회사의 설립과 운영’, ‘한국전쟁과 대한도기의 화가들’ 등 크게 5가지 주제로 구성된다. 개항 전후 한일 간의 도자 교류와 부산지역 산업도자기들의 변화상을 통해 부산지역뿐 아니라 한국의 근현대사도 함께 살펴 볼 수 있다. 100여점의 전시품은 개항기와 일제강점기, 피란수도 등 격동기를 거치면서 형성된 우리나라의 근현대 도자산업을 펼쳐 보여준다.
 

부산근대역사관 하인수 관장은 "한때 국내 최대 산업도자기 생산지였던 부산이 가진 역사·문화적 가치가 재조명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전시기간 8월 20일까지. 전시 장소 부산근대역사관 3층 기획전시실. 관람시간 매주 화∼일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 
 

문의 (051-253-3846)

 

‘그릇으로 보는 부산의 근·현대’전  

작성자
김영주
작성일자
2017-07-12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786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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