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회 BIFF 성숙한 모습으로 깊이 보여준 영화제
총 관객 16만5천149명 집계… 지난해보다 소폭 감소
- 내용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지난 15일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폐막식을 갖고 열흘동안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영화배우 김민종 최여진의 사회로 진행된 폐막식에는 김동호 이사장, 강수연 집행위원장, 말리의 슐레이만 사세 감독, 일본 배우 오다기리 죠 등 국내외 영화 관계자와 영화팬 등이 참석했다.
열흘동안 BIFF를 찾은 관객수는 16만5천149명으로 최종 집계됐다. 상영작품은 월드 프리미어 94편,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30편을 포함 69개국 299편으로 지난해 75개국 302편과 비슷했다. 기간중 열리는 아시아필름마켓에는 총 24개국 156개 업체가 참가해 62개 세일즈 부스가 차려졌다. 마켓 스크리닝은 총 13개국 42개 업체가 참가한 가운데 63편의 작품이 68회 상영됐다. 올 아시아필름마켓은 예산 감소와 독자 개최 등 여러 변화에도 불구하고 세일즈부스는 전년도 수준을 유지했다. 참가자는 소폭 상승했고, 신규 바이어는 증가하는 성과를 올렸다.
아시아영화펀드는 장편독립핍영화 인큐베이팅펀드 총 6편, 장편독립영화 휴반작업지원펀드 총 5편, 다큐멘터리 AND펀드 총 12편에 지원됐다. 아시아영화아카데미도 성공적으로 치렀다. 아카데미 기간 '안녕, 삼촌' '씨클리드'단편영화 2편을 제작 상영했고, 워크숍과 멘토링, 특강 진행으로 새로운 아시아 영화 인재의 발굴과 육성에 집중했다. 지난해 시작한 엔터테인먼트 지적재산권(E-IP) 마켓에서는 현장 계약이 줄을 이어 AFM을 대표하는 콘텐츠로 자리 잡았다.
올 영화제는 안정적이었지만 많은 과제를 남긴 영화제로 평가된다. 첫 민간 이사장 체제로 치러진 영화제라는 의미와 함께 내용적으로 새로운 영화들과 신인감독들에게 좀더 주목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된다. 아시아필름마켓, E-IP마켓 성장 등의 내실을 다져 신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었던 것도 성과로 꼽힌다. 다양한 산업군의 세일즈부스 확장, 엔터테인먼트 지적재산권 마켓의 연이은 계약 성사로 아시아필름마켓은 탄탄하고 내실있는 거래의 장임을 재확인했다.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지난 15일 영화의전당에서 폐막했다.○…뉴커런츠상을 받은 중국 왕수에보 감독은 감격에 겨운 듯 가늘게 떨리는 목소리로 "영화 완성까지 10년이 걸렸는데 예술로서의 영화, 감독의 사상과 비전이 표현되는 영화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소감을 밝혔다. KNN관객상은 '환절기'의 이동은 감독이 받았다.
○…폐막식 마지막 순서로 무대에 오른 폐막작 '검은 바람'의 여자 주인공 디만 잔디는 고통에 힘겨워하는 영화 속 모습과 달리 밝은 모습을 보여 관객들의 눈도장을 찍었다. 그녀는 한국 친구들에게서 배웠다며 엄지와 검지손가락으로 작은 하트 모양을 그려 보이며 "감사합니다"라고 한국말로 인사했다.
○… 부산국제영화제 막바지에 BIFF를 찾은 일본의 두 배우, 오다기리 죠(40)와 아오이 유우(31)의 등장으로 BIFF는 아연 활기를 띄었다. 두 배우는 '부산국제영화제를 사랑하는 배우'라고 불러도 손색없을 만큼 둘은 BIFF에 대한 변함없는 애정을 표했다.
▲폐막식 레드카펫에서 인사하고 있는 아오이 유우(왼쪽), 영화 '오버 더 펜스'의 오다기리 죠와 야마시타 노부히로 감독(중앙), 폐막식 사회자 김민종·최여진.
- 작성자
- 김영주
- 작성일자
- 2016-10-18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
부산이라좋다 제1750호
- 첨부파일
-
- 부산이라좋다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