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으로 톺아보는 부산의 근대와 임시수도 부산
국립부산국악원 기획 국악극 '대청여관' 9월 30일∼10월 2일
- 내용
국립부산국악원은 오는 30일~10월 2일 사흘동안 우리 음악에 부산근현대사를 담아낸 국악극 '대청여관'을 공연한다.
피란수도 부산은 역설적이게도 부산문화의 르네상스였다. 전쟁의 참화를 피해 피난을 온 문화예술인들이 모여들면서, 항구도시 부산은 묵은 소금기를 벗고 새로운 문화예술의 젖줄을 힘껏 빨아들였다. 부산 근현대 문화예술이 잉태된 시기가 피란수도 부산시절인 것이다.
피란수도 부산 시절의 융성한 문화예술활동에 대한 증언은 풍성하다.
"6·25 피난시절에 강태홍(가야금), 정남희(가야금), 김소희(판소리), 박석기(거문고) 등 국악명인들이 부산의 한 여관에서 묵은 적이 있었다."(효산 강태홍 탄생120주년 기념 공연 팸플릿. 2013년 10월 10일)라고 전해온다. 이와 같은 역사적 사실에 판소리와 팔도민요 그리고 만요까지 다양한 음악과 배우들의 만담이 더해진 새로운 모습의 국악극이 '대청여관'이다. 만요는 일제 강점기에 한국에서 발생한 당시의 유행가로 이번 공연에서 유쾌한 곡조가 있는 만담을 만나볼 수 있다.
이번 공연은 시민공모를 통해 탄생해 더 의미가 크다. 국립부산국악원은 지난 2013년 부산시민을 대상으로 '부산근현대사 공연 주제 공모전'을 개최했다. 이때 선정된 '대청여관의 국악인들'(시놉시스 구성 전구슬)을 바탕으로 피란시절 국악인들이 부산으로 내려와 대청여관에서 머물면서 벌어졌을 가상의 고난과 사랑이야기를 새롭게 구성해 한 편의 장편 국악극으로 만든 것이다.
국악극 '대청여관'은 임시수도기념관과 부산근대역사관의 후원으로 준비 중이다. 또 이번 공연의 주요 제작진 역시 부산과 김해 출신으로 부산을 잘 알고 있는 스태프들로 꾸려진다. 부산의, 부산을 위한, 부산에 의한 작품이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연출을 맡은 '남미정'은 이윤택 연출의 연극 '오구'에서 주인공역을 맡으며 국민배우로 성장 한 배우 겸 연출가다. 지금까지 50여편의 연극, 뮤지컬, 영화에 출연했고, 30여 편의 작품을 연출했다. 2006년 서울연극제 연출상을 수상했다.
공연관람은 취학아동 이상으로 전석 1만원. 사전 예약은 국립부산국악원 홈페이지(busan.gugak.go.kr), 인터파크 및 전화로 공연 전날 오후 6시까지 가능하다. 청소년 등은 50% 할인.
문의 (051-811-0040)
▲'대청여관' 포스터
- 작성자
- 김영주
- 작성일자
- 2016-09-21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
부산이라좋다 제1746호
- 첨부파일
-
- 부산이라좋다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