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도시 부산에 걸작 영화 윤슬처럼 반짝이네
BIFF가 사랑한 작품 재상영
세계 영화사 흐름 읽는 월드시네마
젊은 영화인 패기·열정까지 만끽
- 내용
새 봄과 함께 영화의 도시 부산에 새로운 영화의 물결이 출렁인다. 걸작영화에서부터 젊은 영화인들의 패기와 도전정신으로 무장한 독립영화,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사랑한 영화까지 풍성하고 다채롭다. 봄꽃처럼 벙그러진 영화의 성찬을 소개한다.
| '포스트 부산국제영화제'
1996년부터 20년 동안 5천편이 넘는 영화를 선보인 부산국제영화제(BIFF)는 국내외 영화계에서 화제를 불러일으키며 아시아 최대 영화제로 관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하지만 상영기간과 상영관의 제한으로 관람 기회가 적고, 국내에서는 스크린으로 다시 만나기 쉽지 않은 작품들이 많아 관객들에게는 늘 아쉬움이 남았던 것도 사실이다.
부산국제영화제의 추억과 감동을 다시 한 번 느껴 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영화의전당에서 열리는 `Post 부산국제영화제'가 그것. 매년 부산국제영화제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는 관객들을 가슴 뛰게 할 이번 기획전은 지난 8일부터 영화의전당 시네마테크에서 시작했다.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소개된 작품 중 국내 미개봉작을 중심으로 선보인다.
▲ '포스트 부산국제영화제'에 선보이는 '천국에 간 비올레타'.
라틴아메리카 포크의 어머니인 비올레타 파라의 파란만장한 인생을 다룬 음악영화 `천국에 간 비올레타'(2011), 노년의 꿈과 인생에 대한 통찰을 전달하는 `소피아와 고집 센 남편'(2012), 죄책감이라는 감옥에 갇혀버린 남자의 탈출기 `찰리의 진실'(2013), 청소년기의 충동과 심리를 그린 `충동'(2013), 헤일리 조엘 오스먼트의 연기가 돋보이는 `과거를 찾아서'(2013), 신약성경의 내용을 가롯 유다의 시점으로 재해석한 `유다'(2013), 러시아 중산층의 숨겨진 삶에 관한 이야기이자 그들이 철저하게 지키는 비밀에 대한 이야기 `은밀부위'(2013) 등 다시 만나기 쉽지 않았던 역대 작품들을 상영한다. 그동안의 아쉬움을 말끔히 씻어줄 엄선된 작품 12편을 만날 수 있다.
'Post 부산국제영화제'는 앞으로 매년 정기적으로 개최할 예정. 부대행사로 부산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의 특별강연도 열고, 영화에 대한 얘기를 들을 수 있다.
상영기간은 오는 17일까지.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dureraum.org) 참조. 문의 (780-6080)
| 인디플러스 영화의전당 개관 영화제
부산에 독립영화전용관 `인디플러스 영화의전당'이 문을 연다.
인디플러스 영화의전당은 영화의전당과 영화진흥위원회가 공동으로 영화의전당 내 필름시사실을 개조해 만든 36석 규모의 독립영화전용관. 정식개관에 맞춰 독립영화가 부산 시민과 보다 가깝게 만날 수 있도록 `인디플러스 영화의전당 개관영화제'를 오는 11∼17일 개최한다.상영 작품은 한국독립영화의 다양성을 보여줄 장르영화 6편과 영화의전당이 선택한 부산독립영화 5편 등 11편이다.
류승완 감독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 우문기 감독 `족구왕', 장건재 감독 `한여름의 판타지아', 양익준 감독 `똥파리', 정재은 감독 `말하는 건축가', 연상호 감독 `돼지의 왕'은 액션, 코미디, 로맨스, 애니메이션, 다큐멘터리 등의 장르영화로 일반관객에게도 이미 유명해진 감독과 배우들의 신인시절 초기작을 만나볼 수 있어 재미와 함께 한국독립영화의 발전과 다양성을 검증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부산독립영화도 초대됐다. 1997년 칸영화제에 초청돼 로컬리티가 전 세계에서 통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시켜준 전수일 감독의 `내 안의 우는 바람'을 소개한다. 작품마다 엄격한 형식으로 상실과 부재에 관해 사유하고 질문하는 최용석 감독의 `제외될 수 없는', 부산의 대표적인 다큐멘터리 감독인 김영조 감독이 부재하던 아버지에 대한 탐구와 가족의 의미를 추적한 영화 `가족 초상화', 신인의 재기발랄하고 재치 있는 발상이 돋보이는 이명훈 감독의 히어로물과 판타지, 코미디가 결합한 `슈퍼 따릉이', 한국에 남겨진 조선족 남매의 힘겹지만 아름다운 성장영화인 김백준 감독의 `작별들'까지 총 5편을 만날 수 있다.
관람료는 `한국독립영화의 다양성, 장르영화'는 균일 5천원. 문의 (780-6080)
▲ '포스트 부산국제영화제' 상영작 '은밀부위'.
| '월드시네마' 18일∼4월21일
'월드시네마'는 세계영화사의 빛나는 걸작은 물론 숨어 있던 수작과 반드시 짚어 보아야 할 낯선 걸작들을 소개하는 기획적으로 해마다 열고 있다. 올해도 변함없이 27편의 영화를 엄선, 부산 영화팬들에게 소개한다. 상영작품은 '황금투구' '직업' 등.
주한프랑스문화원의 후원으로 특별 프로그램도 열린다. 기획전 속 특별 섹션이라고 할 수 있는 `포커스 온 자크 베케르'가 그것. 프랑스적인 리얼리즘 영화를 개척한 자크 베케르의 작품 세계를 집중 조명한다.
영화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특별강연 등 부대행사도 열린다. 부산영화평론가협회와 함께 하는 `세계영화사 오디세이', `시네도슨트' 등 다채로운 해설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상영기간 오는 18일∼4월 21일까지. 관람료는 일반 6천원, 유료회원과 청소년 및 경로는 4천원. 자세한 내용은 영화의전당 홈페이지(www.dureraum.org) 참조. 문의 (780-6080)
- 작성자
- 김영주
- 작성일자
- 2016-03-10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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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719호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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