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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1715호 문화관광

인간·원숭이 나누는 1.6% 차이에 주목하다

이국적 소재 가득 `호기심의 방'에서 새롭게 만나는 미술작품 속 원숭이 / 회화·조각·영상 등 80여점 전시

내용

| 신세계갤러리 특별 기획전

 신세계갤러리는 2016년 붉은 원숭이의 해를 맞아 인간과 특별한 관계를 맺고 있는 원숭이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는 이색 전시 `호기심 상자 속 원숭이'전을 열고 있다.
 유전학 연구에 따르면 인간의 유전자 구조는 침팬지와 98.4% 동일하다. 나머지 1.6%의 유전자가 인간다움의 근원이라는 것. 그러나 인간과 원숭이를 근본적으로 구분 짓는 것은 1.6%에 불과한 유전자적 차이가 아니라 발명, 예술, 언어 등 인간만이 지니는 독특한 특성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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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창창 'Pink Monkey'.

 이번 전시는 `호기심 방'이라는 독특한 형식이 눈길을 끈다. 16세기 중반 독일에서 유행하기 시작한 `호기심 방'은 아름답고, 생소하고, 기괴하고, 희귀하고, 이국적인 물건들로 메워진 방을 의미한다. `호기심 상자 속 원숭이'는 인간 대 원숭이의 이분법 사이에 존재하는 다양한 스펙트럼의 현대미술을 담은 `원숭이의 방'을 충실히 연출한다. 원숭이 등의 고지능 동물이 인간의 기준에서 예술과 엇비숫한 행위를 전혀 하지 않는 것은 아니라고 알려져 있다. 이번 전시는 이같은 과학의 발견의 토대 위에서 시작한다. 
 

 이번 전시는 다양한 매체와 관점에서의 원숭이를 다루는 데에 있어서 원숭이/인간의 이분법적인 분류를 지양한다. 류, 종, 목, 공예, 미술, 토산물 등의 근대적 분류 체계 등장 이전의, 가치의 상하위의 관계가 아직 분화되지 않은 나열의 상태에서 작품이 보여지기를 희망하고 있다. 작업들의 매체나 주제의 통일성을 비롯해 캡션 및 설명을 최대한 배제하는 한편 비미술품인 원숭이 오브제와 캐비넷들을 병치했다. 원숭이로 가득 찬 호기심의 방에서 원숭이를 빌어 인간의 내면과 조우할 수 있는 전시다.

 다양한 원숭이의 모습을 소재로 한 회화, 조각, 설치, 영상 작품 50여점 및 원숭이 오브제 개인 소장품 80여점을 만날 수 있다. 참여 작가는 권오인, 노준, 박새롬, 박승원, 박찬용, 심래정, 알타임조, 오미라, 유창창, 윤호준, 이근민, 이동헌, 장파, 정희승, 최수정, 홍정표. 원숭이 오브제 소장가인 추광철 씨의 소장작품도 함께 선보인다. 전시기간 오는 28일까지. 문의 (745-1508)​

 

작성자
김영주
작성일자
2016-02-12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715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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