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친구 BIFF와 함께 하는 문화예술 행사 풍성
스튜디오 지브리 입체건축전, 신세계갤러리 '뉴 월드 시네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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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최를 축하하는 다양한 문화예술 행사가 부산의 가을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고 있다. BIFF의 정취를 함께 느낄 수 있는 영화와 미술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전시를 소개한다.
스튜디오 지브리 입체건축전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 장인정신 느낄 수 있어스튜디오 지브리 입체건축전에서 선보이는 작품.부산시립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스튜디오 지브리 입체건축전 '부분을 보면 전체가 보인다'는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아시아영화인상을 수상한 일본 애니메이션 제작사인 스튜디오 지브리의 영상 미학과 장인 정신을 만날 수 있는 전시다.
스튜디오 지브리는 일본의 세계적인 애니메이션 감독인 미야자키 하야오가 자신의 작품을 제작하기 위해 만든 스튜디오. 미야자키 감독은 애니메이션 속 건물의 사소한 세부 사항들을 주의 깊게 챙겼다. 인물의 행동을 현실감 있게 연출하기 위해서는 배경이 분명해야 한다는 생각에서다.
이번 전시는 스튜디오 지브리 영화에 등장한 건축물에 초점을 맞춰 450여점의 원화와 입체화를 선보이는 자리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 등장하는 '목욕탕'의 입체조형물은 전시장에 들어선 관람객을 압도하며 탄성을 자아낸다. 수작업을 고집하는 스튜디오 지브리의 장인정신이 그대로 담겨있는 원화에서는 마치 사진을 보는 듯한 정교함을 느낄 수 있다.
건축전은 스튜디오 지브리 애니메이션의 아날로그 감성을 드러내는 건축물과 실제의 모델을 소개하고 있다. 가장 많이 등장하는 배경은 18~19세기 유럽 건축물이다. '마녀 배달부 키키'(1989) '붉은 돼지'(1992)처럼 가상의 유럽 도시를 무대로 한 작품에서 이 특징이 두드러진다. '코쿠리코 언덕에서'(2011)는 개화기 일본이 배경이지만 '카르티에라텡'이라 불리는 의양풍(疑洋風·일본 목수들이 서양식 건물을 흉내낸 목조 건축) 건축물을 주무대로 설정했다. 스테인드 글라스로 장식된 건물 내부 모습은 고딕 양식을 애호하는 미야자키 감독의 취향이 반영됐다.
전시기간 11월 29일까지. 관람시간 오전 10시~오후8시. 성인 1만2천원, 어린이 및 청소년 1만원. 삼성카드 소지자와 20명 이상 단체는 20% 할인해준다. 매주 월요일 유관. (747-9384)
세상의 허구를 고발하는 영상의 힘
신세계갤러리 '뉴 월드 시네마'전신세계갤러리 센텀시티점에서 열고 있는 '뉴 월드 시네마'전은 끊임없는 영화적 탐구 대상이었던 다큐멘터리가 갖고 있는 허구성을 토대로 새로운 형식의 다큐멘터리 영상작품들을 소개하고 이를 통해 진정한 현실 세계를 들여다보는 자리로 삼겠다는 취지로 기획된 전시. 영화와는 다른 방식으로 영상을 기회를 시간을 제공한다는 취지로 기획됐다.
노재운의 단채널 비디오 작품'캐롤 앤을 찾아서'한 장면.이번 전시회에 참여한 8명의 작가들은 다큐멘터리에 내재된 극적 요소를 삶의 근간으로 우회적으로 보여주는 접근을 시도했다. 이러한 변화는 다큐멘터리가 지향하는 리얼리티의 문제를 다면적인 각도에서 생각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줌과 동시에 역사적 사실에 대한 재현이라는 한계를 우리가 거주하는 세계를 조망하는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한다.
전시의 제목인 '뉴 월드 시네마(New World Cinema)'에서 뉴 월드는 가상 세계가 아닌 실재하는 허구성에 토대를 둔 리얼리즘의 세계를 그리고 시네마는 그것을 상영하는 장소를 가리킨다는 것이 신세계갤러리 센텀시티점 김태인 큐레이터의 설명이다.
이번 전시는 부산국제영화제 개최 기간에 맞춰 신세계갤러리 센텀시티점이 열고 있는 특별전의 일환으로 기획됐다. 영화와는 또 다른 방식으로 영상을 다루는 영상예술이 당도한 지점을 확인해볼 수 있는 기회다.
김태인 큐레이터는 "'뉴 월드 시네마 (New World Cinema) 전'과 300편이 넘는 다양한 영화가 상영되는 부산국제영화제를 함께 경험한다면 영화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얻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영화가 주는 본연의 즐거움도 느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참여 작가는 권혜원 김아영 김혜경 노재운 박경근 요리스 린트하우스 유광식 이샘 전보경 정상섭 진나래 이병수 홍승범. 전시작품 12점. 전시기간 오는 19일까지. 관람료 무료. 문의는 (745-1508)
- 작성자
- 김영주
- 작성일자
- 2015-10-07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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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699호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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