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불꼬불 산복도로 따라 열리는 시네마천국
산복도로 옥상달빛극장 인기… 10월31일까지 야외 상영
월요일 제외 매일 저녁 8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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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새로운 심장인 산복도로 골목에서 매일 저녁 정겨운 영화관이 열린다. 산복도로의 좁고 휘어진 골목을 따라가다보면 나오는 이웃집 담장과 이웃집 옥상이 잇대어있는 빈 공터에 영사막이 설치되고, 영사기가 옮겨온다. 이윽고 해가 저물면 이웃의 대문이 열리고 한 사람 두 사람 좁은 골목길을 올라온다. 서로의 어깨와 서로의 등을 내어주고 삶을 이어가는 산복도로 사람들만의 즐거운 영화세상이 열리는 것이다. 부산시가 산복도로 주민들을 위해 새롭게 기획한 프로그램 '산복도로 옥상달빛극장'이 열리는 가을밤은 이렇게 정겹다.
부산의 심장 산복도로 굽은 골목을 따라 매일밤 열리는 동네 영화관인 '옥상달빛극장'이 산복도로의 새로운 문화를 만들고 있다. 사진제공·부산국제단편영화제산복도로 옥상달빛극장은 지난달 25일부터 시작됐다. 금수현의 음악살롱 등 산복도로 주변 옥상에서 영화를 상영하는 프로그램. 지난해와 올해 부산국제단편영화제에서 상영한 작품들이 주를 이뤄, 온 가족이 볼 수 있는 단편 영화 38편과 장편 5편을 번갈아 상영한다. 동네잔치를 열 듯 즐겁게 감상할 수 있도록 애니메이션, 가족, 판타지 등 선호하는 장르의 영화도 충분하게 준비했다.
올해 처음으로 운영되는 옥상달빛극장은 동구의 이바구공작소, 중구의 역사의 디오라마, 금수현의 음악살롱, 그리고 서구의 천마산에코하우스에서 오후 8시부터 영화를 상영한다. 선선한 가을바람을 만끽할 수 있는 동안은 부산의 산복도로가 달빛과 함께 하는 꿈의 영화관으로 변신하는 것이다. 산복도로 영화관은 매주 월요일만 제외하고 오는 10월말까지 매일 저녁 주민 곁으로 찾아간다.
옥상을 주 무대로 삼는 옥상달빛극장은 잠자는 옥상을 극장으로 활용하기 때문에 공간의 재창조가 이루어진다. 옥상은 동네 주민과 관광객이 쉬어가고 담소를 나누는 공간으로 변한다.
또한 무료로 운영되기 때문에 영화관을 찾기 어려운 노인과 어린이들에게 유익한 콘텐츠 제공과 문화 활동의 기회가 주어진다.
옥상달빛극장의 상영 일정은 부산국제단편영화제 홈페이지(www.bisff.org)와 페이스북(www.facebook.com/bisff1980)에서 알 수 있다. 추석 연휴엔 상영하지 않는다.
- 작성자
- 김영주
- 작성일자
- 2015-09-16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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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697호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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