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와 놀고 잠자고 사색하는 일상
김한나 ‘기막히게 유창하게’전
19일까지 롯데백화점 광복점 아쿠아몰
키덜트 작가의 유쾌한 토끼와의 우정
- 내용
오는 19일까지 롯데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김한나 ‘기막히게 유창하게’전은 회화, 세라믹, 설치작품 등을 선보이고 있다.
김한나는 자신의 모습을 투영한 주인공 ‘한나’와 친구인 ‘토끼’의 일상사를 사랑스러운 모습으로 그리는 작가다.
김한나 작, '능숙한 잠'.이번 전시에서도 예의 포근한 색채를 바탕으로 서정적이고 서사적인 내용이 어우러진 그림 속에서 이제 자신감이 생긴 두 주인공의 감정들이 잔잔하게 드러난다. 잠자기, 놀기, 걷기, 게으름 등 지극히 평범한 일조차 한번쯤 뛰어나게 잘 해보고픈 마음을 담았다.
작가는 해를 거듭할수록 소녀와 토끼의 우정이 일상 속에서 돈독해지는 연작을 10년 째 그리고 있다. 함께 잠자거나 놀거나 하는 토끼는 환상이자 작가의 아바타일 수 있다. 큰 사건도 없고 주의를 기울일 이슈도 없이 남다를 것 없는 일상사지만 유쾌한 자신감으로 살아가고자 하는 현대인의 소소한 심리를 상징적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더 격렬하게 아무 것도 안 함으로써 역설적으로 인생에 대한 성찰을 만나게 되는 김한나의 키덜트의 세계. 기막히게 유창한 일상에 대한 부정이자 나름의 실천적 대안이다.
롯데갤러리 부산광복점 678-2610,1
- 작성자
- 박성미
- 작성일자
- 2015-08-06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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