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트 타고 동백섬·광안대교 감상 … 영화 한편 찍는 기분!
[한주의 주말]부산 앞바다 요트투어
선상에서 바라보는 부산 풍경 '이색'… 바닷바람에 실어 스트레스 안녕∼
- 내용
푸른 바다 위 새하얀 요트. 그 위에서 만끽하는 여유로운 한때. 누구나 한 번 쯤은 경험해보고 싶은 영화 같은 순간이다. 올 여름 그 황홀한 순간을 상상만 하지 말고 직접 경험해 보는 건 어떨까?
■ 요트서 바다낚시·바비큐 특별한 체험
세계적 요트 계류시설인 수영만 요트경기장. 수영만 요트경기장에 들어서니 해운대 마린시티의 아찔한 스카이라인을 배경으로 정박돼 있는 요트들이 눈에 들어왔다. 오후 7시. 선장의 출발신호와 함께 요트는 부드럽게 선착장을 빠져나가 바다로 나아갔다. 이날 요트투어는 동백섬을 지나 먼 바다로 크게 돌아 광안대교를 감상하고 돌아오는 코스로 14명의 승객이 동승했다.
요트가 동백섬 누리마루APEC하우스 앞에 다다랐다. 바다에서 바라 본 동백섬과 해운대해수욕장은 이색적인 풍경을 자아내고 있었다. 노을에 붉게 물든 누리마루APEC하우스가 운치를 더했다. 한참 경치 감상에 빠져있을 때 선원이 바다낚시를 권했다. 미끼도 미리 달아놓고 방법도 어렵지 않아 낚시 초보들도 쉽게 즐길 수 있었다. 낚싯대를 드리운 지 10분 정도 흘렀을까. 요트 곳곳에서 환호성과 함께 물고기들이 올라왔다. 비록 월척은 아니었지만 요트 위에서 낚시를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색다른 경험이었다.
부산 바다를 색다르게 즐기는 '요트 투어'가 인기를 얻고 있다(사진은 벡스코가 운영하는 '요트 비' 투어에 참가한 시민들.낚시의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에 요트는 광안대교에 도착했다. 해가 지자 마치 이때를 기다렸다는 듯 광안대교가 화려한 불을 밝혔다. 투어 참가자들은 광안대교 야경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느라 여념이 없었다. 사진을 찍는 동안 어느새 맛있는 바비큐 한 상이 준비됐다. 요트 위에서 먹는 바비큐는 별미였다. 그 사이 요트는 파도를 가르며 수영만 요트경기장으로 머리를 돌렸다.
요트투어에 참가한 배주희(28·북구 덕천동)씨는 "기대보다 훨씬 즐거웠다. 처음 해본 낚시로 고기도 잡고, 친구들과 사진도 많이 찍었다. 정말 오래 남을 추억이 됐다. 그동안 쌓였던 스트레스가 싹∼ 날아갔다"고 말했다.
■ 가족·친구·연인과 추억 쌓기 안성맞춤
부산에서 요트투어를 즐길 수 있는 곳은 '요트 비(Yacht B)', '더 베이 101(The Bay 101)', '다이아몬드 베이(Diamond Bay)' 3곳.
'요트 비'는 벡스코가 2012년 시작, 운영하고 있다. 52피트 크기로 최대 승선인원이 29명이다. 요트 비 운영방식은 컨벤션과 투어 두 가지. 요트 컨벤션은 요트를 회의장으로 활용하는 것. 소규모 회의나 이벤트를 진행할 수 있는 프로젝터와 스크린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어 회의, 바이어 미팅 등이 가능하다. 요트 투어는 정해진 시간과 코스에 따라 요트를 타고 부산의 명소를 둘러보는 프로그램. 수영만 요트경기장을 출발해 동백섬, 광안대교 등을 돌아볼 수 있다.
특히 요트 비의 요트투어 프로그램은 선상 낚시, 족욕, 풍등 날리기, 바비큐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 가족, 친구, 연인들이 배 위에서 특별한 추억을 만들기에 안성맞춤이다. 가격은 어른 6만원, 고등학생 이하 4만원. 투어에 참가하고 싶은 사람은 홈페이지(yachtb.co.kr)의 '예약안내' 메뉴에서 날짜와 시간을 지정해 예약하면 된다.
마린시티 앞을 지나는 요트.바다낚시를 즐기고 있는 요트 탑승객들 모습.■ 투어마다 특색 달라 … 나에게 맞는 투어 골라야
지난해 5월 해운대 동백섬 인근에 개장한 '더 베이 101'은 마리나 시설을 포함 식당과 갤러리 등을 갖추고 있다. 더 베이 101의 요트 투어는 누리마루를 거쳐 동백섬∼해운대∼광안대교 등 주요 관광지를 1시간 동안 둘러보는 퍼블릭 투어와 노을을 감상할 수 있는 선셋 투어, 원하는 날짜와 시간에 요트 전체를 빌려 추억을 만들 수 있는 럭셔리 투어가 있다. 요트보다 짜릿한 경험을 원한다면 더 베이 101의 제트보트를 추천한다. 바다 위의 롤러코스터인 제트보트는 빠른 속도와 회전으로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그 외에도 스피드보트, 반 잠수정, 제트스키, 바나나보트 등을 체험할 수 있는 익사이팅 투어도 있다. 투어와 요트 모델에 따라 가격이 다르다. 가격은 홈페이지(blue-marine.co.kr/dongbaek/)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삼주는 지난해 11월 남구 용호동 유람선터미널에 '다이아몬드 베이' 선착장을 개장했다. 다이아몬드 베이에는 아시아에서 가장 큰 72피트 메가요트 마이다스 720호와 722호가 있다. 낮 동안 운영되는 R코스는 용호만을 출발해 광안대교를 지나 동백섬, 누리마루까지 둘러보는 코스. M코스는 저녁시간과 야간에 오륙도를 거쳐 광안대교, 동백섬을 돌아온다. S코스는 M코스와 같지만 저녁식사가 제공된다. 20인 이상의 단체나 특별 이벤트는 별도의 예약이 필요하다. 마도로스 복장을 입고 '마도로스 체험'을 즐길 수 있다. 가격은 R코스 5만원, M코스 7만원, S코스 9만원. 8월 16일까지는 특별 할인기간으로 R코스 3만원, M코스 4만원이다.
- 작성자
- 글·이한주/사진·요트비 제공
- 작성일자
- 2015-07-08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
부산이라좋다 제1687호
- 첨부파일
-
- 부산이라좋다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