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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1683호 문화관광

부산 나들이 온 남도 미술 명작들

‘남도미술 200년:탄생과 열려진 지평’전
7월12일까지 부산시립미술관

내용

예로부터 예향이라 불려온 남도. 예술적 기반이 풍부해 시기별로 뚜렷한 개성과 수준 높은 작가들을 많이 배출했다.

광복 70주년을 맞아 부산시립미술관이 광주시립미술관과의 공동주최로 '남도미술 200년:탄생과 열려진 지평'전을 다음달 12일까지 연다. 소치(小癡) 허련, 천경자, 오지호, 김환기, 여운, 송창, 이이남, 손봉채 등 내로라하는 작가들의 남도의 근대기에서 현재까지 회화, 조각, 설치 작품 총 149여점을 전시한다.

'남도미술 200년:탄생과 열려진 지평'전이 다음달 12일까지 부산시립미술관에서 열린다(사진은 소치 허련의 산수화 작품).

이번 전시는 예향의 정서를 담고 있는 광주시립미술관 소장품과 남도에 기반을 둔 작가들의 작품들로 구성, 남도의 정신과 아름다운 문화를 보여준다.

남도미술은 200년 동안 크게 두 방향의 예술세계로 발전해 왔다. 하나는 자연존중, 자연합일의 정신을 추구한 '순수예술'의 세계로, 다른 하나는 실학사상을 바탕으로 시대와 역사와 함께한 '참여예술'로 이어져 오고 있다.

최영훈 작, '무등산의 마을'.

근현대 남도 작품 4개 주제 전시

전시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크게 4구역으로 분류하고 있다. 첫 번째 공간인 '전통의 계승과 창조'에서는 구한말 남화의 대가였던 소치(小癡) 허련, 미산(米山) 허형, 남농(南農) 허건, 의재(毅齋) 허백련 등 4대에 걸친 전통남화와 이를 재해석해 발전시킨 김옥진, 조방원 등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두 번째 공간 '예향의 두 얼굴'에는 한국근대미술 초기작가인 천경자부터 황영성, 배병우 등의 작품을 통해 자연을 탐미하고 서구미술의 형식을 추구했던 남도의 두 흐름을 조망할 수 있다.

세 번째 '현실참여의 실현'에서는 여운, 송창, 홍성담 등 1980년 '광주민주화운동'을 기점으로 역사와 시대 앞에서 예술가의 예술활동은 무엇인가를 보여주는 작품을 전시한다.

마지막 '열려진 지평'에서는 광주비엔날레에 영향을 받아 2000년대 이후 국제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젊은 작가 이이남, 송봉채 등 한국 현대미술의 선봉에서 이끌고 있는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한다.

남도 미술 흐름 한눈에 감상

남도 남종화 뿌리는 크게 18세기 초 공재 윤두서, 추사 김정희, 그의 제자 소치 허련으로 이어진다. 허련의 화풍은 허백련에게 계승되어 남도 전통회화의 발전을 이루고 허건은 실경산수를 이룬 남도 한국화의 다른 축이다.

허림, 천경자 등의 채색화는 현대적인 감각을 받아 들여 감성적이고 화려한 색조로 아름다우면서 친근한 그림세계로 대중적인 사랑을 많이 받고 있다.

먹의 순수함과 붓질이 주는 생동감을 이어받은 수묵화의 전통은 민중미술에 영향을 주어 남도의 새로운 예술형식인 민중미술 수묵화운동으로 재탄생됐다.

2000년대 광주 비엔날레 이후 포스트모더니즘 미술, 디지털 시대의 하이퍼모더니즘 양식까지 다양한 장르의 한국화가 시대정신을 담고 오늘날 남도 미술을 이끌고 있다.

이번 '남도미술 200년:탄생과 열려진 지평'전은 작고 작가부터 현존 작가까지 호남지역의 근현대미술 계보를 살펴보며 남도미술의 흐름을 따라가 보는 시간이다. 더불어 영남미술의 뿌리와 흐름도 함께 생각해 볼 수 있다. 한국적인 서정성과 민족적 감수성이 깊이 배여있는 남도 미술의 미학적 아름다움을 시간대별로 경험하는 전시다.

작성자
박성미
작성일자
2015-06-10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683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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