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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문화관광

달콤~고소~한 돼지갈비 … 황사 많은 봄철 제격!

I♥Busan / 부산을 맛보다! / 초량돼지갈비 골목
부산특유 양념으로 풍미 더해 … 피로회복·중금속 배출 효능, 남녀노소 즐겨

내용

예부터 돼지고기는 '발복(發福)의 음식'으로 인식돼 왔다. 돼지가 다산(多産), 다재(多財), 다복(多福)의 상징이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우리 민족은 돼지고기를 즐겨먹는 민족 중 하나다. 길조(吉兆)의 음식을 먹음으로써 발복하자는 의도이기도 하거니와 돼지고기의 달고 부드러운 성질이 남녀노소가 모두 즐겨 먹을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특히 부산은 다른 도시보다도 돼지고기 음식이 다양하게 잘 발달한 곳이다. 부산에 와야 제 맛을 볼 수 있는 돼지국밥도 그러려니와 돼지갈비 또한 오랜 세월 동안 사랑받아 온 부산음식 중 하나다.

부산고등학교로 오르는 복개도로 초량상가아파트 옆 골목 쪽으로 형성돼 있는 초량돼지갈비 골목에는 30∼40년 된 원조 돼지갈비집이 줄지어 있다. 부산만의 특별한 소스로 풍미를 더한 초량돼지갈비는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음식이다. 사진·(주)드론프레스

부산항 부두 노동자 즐겨 찾은 음식

한때 부산에서는 귀한 손님에게 초량돼지갈비에 소주 한 잔 올리는 것이 최고의 대접이었던 시절이 있었다. 기껏해야 막걸리 한 잔에 두부 한 모가 좋았을 시절에 돼지갈비는 서민들에게 최고의 대접일 수밖에 없었다.

6·25전쟁이 끝난 후 몇 년간 우리나라는 미국을 비롯한 우방에게 원조를 받았는데, 이 원조물품이 모두 부산항을 통해서 들어왔다. 때문에 이를 부리는 부두 노동자들은 한때 최고의 수입을 올리는 매력 있는 직업이었다. 힘을 쓰는 이들을 상대로 근처의 초량골목은 저렴하면서도 영양가 높은 음식을 제공했는데, 그 중 가장 인기 있는 음식이 돼지갈비였다.

이 부두 노동자들을 위해 한 집 한 집 생겨난 돼지갈비집들이 초량돼지갈비 골목의 시초였다. 부산고등학교로 오르는 복개도로 초량상가아파트 옆 골목 쪽으로 형성돼 있는 초량돼지갈비 골목에는 30∼40년 된 원조 돼지갈비집들이 10여집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모두들 원조 돼지갈비집 골목에 대한 자부심들이 대단하다.

초량돼지갈비가 맛있는 이유는 돼지를 갈비짝 채 주문해 고기가 신선한데다 그 갈비를 가게의 조리법에 따라 직접 장만하고 숙성시켜, 가장 맛있는 상태에서 고객에게 제공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갈비를 재우는 양념, 재료나 숙성도 등이 가게마다 제각각이지만, 마늘과 생강을 푸짐하게 배합해 여느 지역보다 풍미가 남다른 것은 공통이다.

이러한 내공으로 뭉친 초량은 돼지고기에 관한 한 무시할 수 없는 지역이기도 하다. '초량돼지갈비'라는 전국적인 브랜드 외에도 초량 오거리 기사식당골목의 '돼지불고기백반'도 부산의 맛 집 골목을 형성할 정도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초량돼지갈비 골목 … 원조 갈비집 10여곳 남아 있어

일명 '대패 삼겹살'이라고 부르는 얇은 삼겹살 구이도 그 원조가 초량이다. 또한 요즘 돼지갈비는 갈비 부위 외에도 돼지고기의 다양한 부위를 양념에 재워 맛있게 구워내는데, 그래서인지 부위별로 한 점씩 집을 때마다 각각의 다른 맛에 먹는 재미가 '흥미진진'하다.

소문난 돼지갈비집에 들어선다. 곧이어 두툼하게 썰어낸 돼지갈비가 한 접시 상 위에 오른다. 돼지갈비가 특유의 달콤하고 고소한 냄새를 내며 익는다. 적당하게 익은 고기 한 점을 입에 넣는다. 씹을 때마다 육즙이 한 입 가득이다. 온 입으로 구수함이 진동을 한다.

깻잎에 돼지갈비를 두어 점 얹고 마늘과 청양고추 뚝 잘라 올려 쌈을 싸먹는다. 마늘의 향긋하고 개운함과 땡초의 알싸함이 돼지갈비의 고소한 육즙과 어울리며 맛있는 조화를 이룬다. 더불어 깻잎의 풋내가 뒤를 받쳐주며 개운함으로 마무리가 된다.

당귀 잎에도 싸먹어 본다. 한약재의 진한 향이 고기와 함께 어울리며 새로운 식감으로 다가온다. 마치 건강식을 먹는 느낌이다. 씹을수록 고소한 고기와 당귀의 향이 새로운 음식궁합을 만들어내고 있다.

돼지고기는 비타민이 풍부해 피로회복에 좋고, 중금속 해독에도 효능이 있어 봄철에 먹기 좋은 음식이다.

비타민·미네랄 풍부 … 몸속 노폐물·중금속 배출에 효과

한참을 먹다 고기가 질릴 때쯤 파 겉절이와 함께 고기를 얹어먹는다. 입안의 기름진 식감을 파의 향긋함이 깨끗하게 씻어준다. 파 특유의 상쾌함이 고기의 달콤함과 너무 잘 어울린다. 고기를 다 먹고 나서는 갈비 양념에 밥 한 술 비벼 먹어도 좋겠다.

돼지고기는 비타민 B1이 풍부해 피로회복에 좋고, 철이 다량 함유돼 있어 빈혈이 있는 사람에게도 좋은 음식이다. 몸속 노폐물 배출이나 중금속 해독에도 효능이 있다. 비타민 F가 많아 뇌질환 억제 및 치매예방에도 좋은 작용을 한다.

'인'이나 '칼륨' 등 다량의 미네랄 성분으로 성장기 어린이들의 성장발육뿐만 아니라 필수 불포화지방인 리놀렌산이 풍부해 동맥경화 등 성인병 예방에도 효능이 있다. 뿐만 아니라 양질의 단백질과 각종 영양소가 골고루 있어 피부미용에도 좋고, 남녀노소 모두에게 양질의 영양소를 제공하는 음식이다.

이렇게 우리 몸에 유효한 효능을 다양하게 구비하고 있는 돼지고기. 게다가 복을 불러오는 '발복의 음식'이라고 하니 더할 나위 없는 봄의 음식이겠다. 겨울을 이겨낸 나른한 일상의 봄날. 가족과 함께 초량돼지갈비로 봄날의 춘곤증도 떨쳐내고, 새로운 활력으로 여유로운 하루를 보내보는 것은 어떨까?

작성자
최원준 시인
작성일자
2015-04-02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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