늪이 된 사진가, 정봉채와 만나다
나다갤러리 18일
정봉채 작은 사진전 & ‘우포의 편지’ 북 콘서트
- 내용
1억 4천만 년 동안 원시적 자연 생태를 그대로 간직해온 한반도 최대 습지 우포늪. 그 늪을 미치도록 사랑하여 스스로 우포의 늪이 되어버렸습니다.
카메라 하나 달랑 둘러메고 무작정 우포늪에 정착한 지 벌써 15년째, 사진가 정봉채 선생은 우포늪의 신비한 자연과 그곳에 깃든 이들의 삶을 담은 수채화 같은 이야기를 책으로 엮었습니다. 책은 긴 세월 늪과 교감해온 작가의 자화상 속에서 도시적 삶에 지친 사람들 우포로 이끄는 치유의 편지이자 영혼의 안내서 입니다.
오는 3월 18일 수요일 저녁, 갤러리카페 나다에서 늪이 된 사진가 정봉채 선생과 우포늪의 신비한 풍경을 담은 예술사진들, 그리고 조용한 울림이 있는 그의 목소리와 만난다. 우포의 물빛은 아름다운 여인의 얼굴이다. 우포의 나무와 바람은 명상의 도구다. 그곳에서 숨 쉬는 생명이 들려주는 속 깊은 이야기에 귀 기울이면 마음길이 열린다.
우포늪 작가 정봉채 선생은 2000년부터 우포에 정착하여 늪의 주민으로 살았다. 오랜 시간을 바라본 우포늪과의 교감, 그 합일의 결정체를 사진에 담고 있다. 2008년 창원에서 열린 제10차 세계 람사르 총회 때 공식 사진작가로 초대되어 우포늪의 아름다움을 전 세계에 알렸다. 이어 2012년 미국 샌프란시스코 Art of Academy University에서 초빙교수로 강의했다. 2009년부터 프랑스 파리 아트페어와 비엔나 페어, 싱가포르 아트스테이지 등에 초대되어 극찬을 받는 등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왕성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2012년 파리 아트페어에 출품한 작품들은 모두 완판 되는 감사의 순간도 맞았다.
정 선생이 들려줄 얘기는 무엇일까. 다른 말이 필요 없다. 그의 글 하나면 설명이 충분하다.
“풍경이 마음으로 걸어 들어오는 날이 있다.
혼자의 그림자가 커지는 날이다.
그런 날 풍경은 내 안에서 싹을 틔우고 꽃을 피운다.
내 안의 봄이 되어 나를 위로 한다.
오늘 늪배는 혼자다.
말이 없다.
우리는 마주서서 서로의 고독에 눈을 맞추고 안에서 요동치는 꽃의 소리를 듣는다.
곧 봄이 오겠지!”▶참가비 1만원 갤러리 나다 (민락동 진로아파트 101동 맞은 편 방파제횟집 아래) 문의 051-753-6870, 010-2791-****
- 작성자
- 박성미
- 작성일자
- 2015-03-12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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