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다이내믹 부산 제1667호 문화관광

부산 근대화단 대가(大家) 3인 한자리에

‘멋과 풍류 –3인 묵향’전 미광화랑 3월 6일까지
운전 허민·윤재 이규옥·청초 이석우 유작 전시
한 시절 같이 풍미한 대가 3인 그림세계 펼쳐

내용

부산 화단의 시작을 열기도 했으며 한 시대 뚜렷한 붓자국를 남기고 간 한국화단의 선구자들을 만난다. 미광화랑에서 다음달 6일까지 올해 첫 전시로 운전, 윤재, 청초 세 대가들의 유묵을 모아 ‘멋과 풍류- 3인 묵향전(展)’을 연다. 화랑은 온고이지신의 의미로 부산·경남 한국화단의 대가(大家) 3인의 작품을 각각 15점씩 선별, 전시한다.

작품들은 화조, 산수, 인물 등을 그린 수묵 담채화의 전통을 바탕으로 하나, 작가들의 개성이 두드러진 붓질과 일필휘지 호방한 필치로 서양화와 달리 은근한 깊이가 있는 한국화의 아취를 잘 보여준다. 한평생 문사(文士)의 길을 묵묵히 걸어간 운전 허민 선생의 산수·화조·인물 등의 그림과 호방한 모란 그림의 대가 윤재 이규옥 선생의 모란·산수·신선도 등의 그림들, 한국인의 풍속과 서민들의 일상을 화풍으로 구축해낸 청초 이석우 선생의 총화도(협동)·농악·귀로·목동·초기 풍속화 등의 그림들을 통해 멋과 풍류의 진정성을 음미해 봄직한 전시다.   

운전 허민 '매화'.

윤재 이규옥 '장락무극'.

청초 이석우 '총화도'.

운전 허민 (1911~1967) 선생은 활달한 행초(行草)의 화제가 돋보이는 화조그림, 산수풍경, 인물화를 주로 그렸으며 고고한 기품이 서려 조선의 꼿꼿한 선비정신을 마지막까지 지킨 작가들 중 한 분으로 꼽히고 있다. ‘동의보감’, ‘열하일기’를 한글로 번역해 내기도 한 출중한 한학자이기도 하다. 윤재 이규옥 (1916~1999) 선생은 1969년부터 1990년까지 부산 동아대학교 회화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수많은 후학들을 양성하였으며, 부산시문화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채색과 수묵농담의 붓질이 호방하며 산수, 인물, 화조 등을 왕성하게 제작하였으며, 특히 선생의 모란 그림은 미술애호가들의 사랑을 많이 받고 있다. 청초 이석우 (1928~1987) 선생은 역시 동아대학교에서 후진을 양성했다. 한국인의 풍속과 서민들의 일상을 그린 그림들은 위트와 해학이 넘치면서 자신만의 화풍을 확연히 이루어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미광화랑(김기봉 관장)은 일부러 청초 이석우, 윤재 이규옥, 운전 허민 등 2~3년에 한 번씩 부산의 작고 작가 작품을 내건다. 주목받지 못한 향토작가들이나 개성적인 지역의 젊은 작가를 소개하는 전시로 15여년을 이어오고 있다. 높은 호가를 부르는 대가들의 작품보다 50만원 남짓한 젊은 작가들의 전시와 잊혀 지기에는 아쉬운 작고 작가들의 그림을 통해 인생의 성찰을 얻을 수 있다면 족하다는 미광화랑의 미술사랑은 2010년 10월 ‘천경자’전으로 미술계에 큰 화제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미광화랑 758-2247

작성자
박성미
작성일자
2015-02-09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667호

첨부파일
부산이라좋다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이전글 다음글

페이지만족도

페이지만족도

이 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정보에 만족하십니까?

평균 : 0참여 : 0

댓글은 자유로운 의견 공유를 위한 장이므로 부산시에 대한 신고, 제안, 건의 등 답변이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부산민원 120 - 민원신청 을 이용해 주시고, 내용 입력시 주민등록번호, 연락처 등 개인정보가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상업광고, 저속한 표현, 정치적 내용, 개인정보 노출 등은 별도의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부산민원 120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