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보

'하이파이브!'. 부산 해운대, 남포동, 자갈치 시장 등 부산 유명 명소에서, 처음 본 사람을 대상으로 '하이파이브'를 청하는 영상이 최근 화제다. 이 영상에는 부산시민의 다양하고 재미있는 리액션이 담겨 있어 더욱 정겨움을 준다.

'하이파이브 부산!(High Five Strangers in Busan)'은 부산시 유튜브채널 Dynamic Busan(www.youtube.com/DynamicBusan)이 새해를 맞아 제작한 기획 영상이다. 부산 사람들이 보여준 훈훈한 반응을 1분 50여 초 영상에 담았다. 한 남자가 손을 들고 부산 곳곳에서 마주치는 사람들에게 무작정 '하이파이브'를 외친다.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손을 내밀기 주저하는 사람, 누구냐고 물으며 뒷걸음치는 사람도 있다. 시민 대부분은 처음에는 당황하거나, 부끄러워 하다가 이내 함빡 웃으며 하이파이브를 해준다.

'하이파이브 부산!'은 업로드 된지 10일 만에 조회 수 15만 회를 돌파할 정도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해운대 백사장을 거닐던 연인, 바다를 감상하던 청년들, 아쿠아리움 수족관 직원과 관람객, 수족관 속 다이버,남포동 BIFF 광장의 상인과 관광객, 자갈치 시장 아지매, 도시철도·관공서에서 만난 시민들, 광복로 트리축제를 즐기던 청춘남녀 등 부산 곳곳에서 만나는 사람들의 기분 좋은 하이파이브가 이어진다. 무뚝뚝할 것 같은 부산 사람들이 흔쾌히 손뼉으로 맞장구쳐주는 모습은 신선하고 흥미롭다. 처음 본 사람이 내미는 손을 환한 미소로 신나게 받아치는 사람들의 모습은 역동적이고 활기가 넘친다. 화면 속 부산 사람들은 정 많고 따뜻하다

'하이파이브 부산!', 정감 넘치고 마음이 훈훈해지는 이 영상은 한국 이용자 이외에 미국, 대만, 일본, 캐나다 등 해외 이용자들에게도 폭넓은 호응을 얻고 있다. '하이파이브 부산!'이 국내외에서 관심이 높아지자, 지난 23일 케이블 방송 MBN의 '뉴스 빅 5'에서도 소개했다.

'하이파이브 부산!'은 파이팅 넘치는 도시로 부산을 외부에 알리는데 성공한 캠페인이라 평가받고 있다. 지금까지 부산시 유튜브는 관공서 홍보영상이라는 고정관념을 탈피할 만한 신선하고 감각적인 영상들을 제작해 왔다. 지난 한 해동안 '부산 먹거리 사용설명서', '부산 관광객의 하루' 등의 영상이 조회수 1천 회를 넘으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전 세계 181개국에서 시청하는 인기 채널이 된 데에는 '하이파이브, 부산' 과 같은 다양한 시도가 한 몫을 한 셈이다. 낯선 사람의 인사를 기분 좋게 받아주는 부산 사람들의 따뜻한 마음을 느끼며 지금 옆에 있는 누군가에게 응원의 하이파이브를 한번 해주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