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캣츠' 오리지널 부산 상륙!
부산시민회관 대극장 31일~11월 16일
오리지널 팀 6년 만의 공연…세계 4대 뮤지컬 최고 찬사
주옥같은 뮤지컬넘버…판타스틱한 고양이 축제
- 내용
-
뮤지컬 '캣츠'의 인기 스타고양이, '럼 텀 티거', '메모리'를 부르며 지난 날을 그리워하는 '그리자벨라'(오른쪽).
세기를 뛰어넘는 명작 뮤지컬 '캣츠'가 오리지널 팀으로 부산을 찾는다.
ITU전권회의를 맞아 오는 31일부터 다음달 16일까지 부산시민회관에서 그 화려한 쇼를 펼친다.
'캣츠'는 뮤지컬계의 거장 앤드루 로이드 웨버와 제작자 카메론 매킨토시의 합작품이다. 1981년 초연 이래 전 세계 30개국, 300여 개 도시에서 15개 국어로 번역되어 7천 300만 관객을 이끈 '캣츠'. 한국에서는 1994년 예술의전당 첫 공연부터 이제껏 120만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전 세계인이 사랑하는 뮤지컬 '캣츠'를 미리 만나 보자.■ 뮤지컬 넘버 '메모리'의 감동
"새벽이 오면 오늘 밤도 추억으로 남겠죠(When the dawn comes, tonight will be a memory, too). 그리고 새로운 날이 시작될 거예요(And a new day will begin)…".
그리자벨라의 '메모리' 노래가 끝나면 어느 무대에서건 벅찬 감동의 박수가 쏟아진다. '캣츠'하면 빠질 수 없는 뮤지컬 넘버, 그리자벨라의 '메모리'는 인간의 희로애락, 죽음, 과거에 대한 그리움이 승화된 아름다운 노래로 세계 내로라하는 가수들이 앞다투어 부르는 명곡이다. '메모리'의 한 소절을 한국어로 부르는 깜짝 이벤트도 있을지 모르니 귀 기울여 들어야 한다.
'캣츠' 무대에 등장하는 집채만 한 깡통과 타이어는 고양이의 눈으로 바라본 인간 세상이다. 이번 공연의 관람포인트는 먼저 오리지널팀 6년 만의 내한공연이라는 점이다. 연출, 안무, 조명 등의 오리지널팀의 무대연출과 베테랑 배우들이 펼칠 다이나믹하고 환상적인 무대는 기대감을 끌어올리기에 충분하다. 우월한 가창력은 물론이고 발레와 재즈, 아크로바틱이 혼합된 파워 넘치는 안무, 경쾌한 탭댄스와 커플 윈드밀 등 화려한 쇼가 세 시간 가량 계속 되기에 관객들은 숨 돌릴 틈이 없다.
'캣츠'는 무대와 객석의 경계가 없다. 특히 '캣츠'의 매력은 젤리클석의 묘미다. 젤리클석은 무대 앞쪽 통로에 위치한 좌석이다. 젤리클석에서는 관객에게 애교를 떨거나 농염한 포즈로 관객을 유혹하는가 하면 관객의 핸드백을 낚아채 도망가는 등 눈앞에서 고양이가 생생하게 움직이는 재미를 맛볼 수 있다. 1막이 끝나고 2막을 준비하는 인터미션 20분 동안 부산하게 움직이는 고양이들의 움직임이 공연 외의 재미에 흠뻑 빠지게 한다. 14만원이라는 고가의 입장료를 기꺼이 지불하게 하는 이유다. 척추를 곧추세우고 앉은 모습, 제 몸을 핥으며 그루밍하는 모습, 두 손을 가지런히 모은 채 꼿꼿이 걷는 모습은 영락없는 고양이다.■ 고양이 세상 속 인간사 희로애락 담겨
뮤지컬 '캣츠'는 사실 큰 줄거리는 없다. 30여 마리 고양이의 노래와 춤이 대부분이다. 1년에 한 번 있는 고양이들의 축제 젤리클 볼. 고양이들은 새 삶을 살게 될 젤리클 고양이로 뽑히기 위해 제각기 자기 삶을 노래한다. 늙고 약해진 고양이, 악당 고양이, 정의로운 고양이, 스타 고양이, 아름다운 고양이 등의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의 갈등 속에는 인간의 욕망, 기쁨과 슬픔, 시기와 질투, 화해와 용서가 고스란히 담겼다.
'캣츠'를 보고 울고 웃노라면 세 시간이 훌쩍 지나가 버린다. 공연을 보고 난 후 고양이 한 마리쯤 키워볼까 싶기도 하고 한동안 길에서 만나는 고양이에 넋을 놓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지도 모른다.
놀라운 상상력이 만들어 낸 환상적이고 거대한 고양이들의 놀이터 '캣츠'. 10월의 마지막 밤, 짜릿한 환상의 세계에 빠져보자.입장료 젤리클석 14만원, VIP석 14만원, R석 11만원~B석 5만원. 예매문의 ㈜WSM(1566-5490)
부산시민회관 대극장 31일~11월 16일
오리지널 팀 6년 만의 공연…세계 4대 뮤지컬 최고 찬사
주옥같은 뮤지컬넘버…판타스틱한 고양이 축제
- 작성자
- 박성미
- 작성일자
- 2014-10-29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
부산이라좋다 제1652호
- 첨부파일
-
- 부산이라좋다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