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보니 우리와 가까운 러시아연해주
‘러시아연해주문물전:프리모리예’ 국제교류전
11월16일까지 시립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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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립박물관(관장 박방용) 기획전시실에서 다음달 11월 16일까지 ‘러시아연해주문물전:프리모리예’ 국제교류전이 열린다. 부산에서 처음 전시하는 교류전은 우리나라와 맞닿아 있는 러시아 연해주지역의 선사시대부터 현대까지의 역사와 문화를 보여준다.
‘프리모리예’는 러시아어로 연해주를 뜻한다. 연해주지역 출토 유물 576점 외 두만강을 사이에 두고 일찍이 연해주와 같은 문화권을 이루어왔던 함경북도의 유물과 연해주 지역과 한반도의 교류관계를 알려주는 유물 등 총 612점의 유물이 테마별 10개의 장으로 전시된다.
제1~3장은 <구석기시대~초기 철기시대>이다. 1만여 년 전에 만들어진 연해주에서 가장 오래된 토기와 연해주에 처음 살기 시작한 사람들의 석기를 소개한다. <신석기시대>에서는 보이스만 유적에서 출토된 결합식 작살 등의 자료를 통해 어로와 수렵의 다양한 기술을 알 수 있다. 백두산의 흑요석으로 만든 돌검[石劍]과 이 지역의 특징적인 번개무늬토기가 있다.
제4~5장 <옥저-읍루~말갈>에서는 철기의 보급에 따른 사회변화상을 알 수 있다. ‘위지동이전’에 나오는 옥저와 읍루로 추정되는 크로우노프카 문화, 폴체 문화의 다양한 유물이 있다. 그리고 발해를 세운 말갈족이 남긴 토기, 무기류, 장신구와 허리띠장식 등도 눈에 띈다.
제6장 <발해>에는 연해주 각지에 위치한 평지성과 무덤, 불교 사찰에서 출토된 그릇받침·석불상·금동보살상·뒤꽂이장식 등 불교색채가 강한 유물이 많다. 또한 당나라 때 고위관직의 신분증인 물고기모양의 청동부절(靑銅符節), 통일신라와의 교섭관계를 보여주는 네 귀 달린 항아리도 보인다.
제7장 <금·동하>에서는 여진족이 세운 금나라에서 독자적으로 만든 ‘여진문자’를 눈여겨 볼만하다. 제8~9장 <연해주의 민족사, 근현대사>에서는 연해주 원주민이 사용했던 생활용품과 의상, 도구 등을 전시한다. 16세기 후반부터 슬라브족이 동방에 진출한 근현대사의 자취가 사진과 지도를 통해 구성돼 있다. 한편, 체험코너에서는 러시아 전통의상을 입어보거나 러시아를 대표하는 목각인형 마트료시카를 마음껏 만져볼 수 있다.
제10장 <연해주의 한인>에서는 사진과 유물을 통해 19세기 말∼20세기 초에 한반도에서 러시아로 건너간 사람들의 연해주 삶을 엿볼 수 있다. 그리고 일제강점기에 연해주지역에서 활동했던 독립운동가들의 모습도 있다.러시아 연해주 유물전시는 부산에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발해, 옥저, 읍루, 말갈, 여진 등 역사책에서 봄직한 북방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섭렵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또한 지난 20여 년간 부산의 자매도시를 맺어온 연해주 블라디보스톡을 비롯하여 과거부터 미래에까지 이웃하는 러시아를 역사적·문화적로 새롭게 바라보는 전시가 될 것이다.
▶ 관람료 무료 (610-7246)
- 작성자
- 박성미
- 작성일자
- 2014-09-25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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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64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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