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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1641호 문화관광

그림과 함께 하는 여름, 부산 나들이 즐겨볼까

클림트와 실레 명화전, 마우리시우 지 소우자전, 류회민 먹그림전

내용

한여름 더위가 한창이다. 미처 바다나 계곡으로 피서를 떠나지 못하고 부산에 남아있다면, 도심에서 즐길 수 있는 이색 피서법을 소개한다. 그림과 함께 하는 여름 나기쯤으로 이름 붙이면 될까?

지금 부산에는 각기 다른 색채와 개성을 지닌 그림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구스타프 클림트와 에곤 실레같은 세계적 거장들의 그림에서부터 멀리 지구 반대편에서 온 만화 작가까지 다채로운 전시가 기다리고 있다.

클림트와 실레전

오스트리아 현대 미술을 대표하는 거장 구스타프 클림트와 에곤 실레의 작품이 부산을 찾았다. 부산시민공원 다솜갤러리가 개장 기념 특별전으로 '20세기 황금색채의 거장 구스타프 클림트와 에곤 실레 레플리카 명화전'을 초대한 것.

부산시민공원, 부산일보, 한국하이든문화재단이 공동주최하는 이번 전시는 한국과 오스트리아 수교 120주년을 기념해 기획된 전시. 부산 전시에 앞서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 열려 열띤 호응을 받은 바 있다. 이 전시는 지난 2012년 클림트 탄생 150주년을 기념해 모스크바, 하노이, 도쿄, 타이페이, LA 등 전 세계 주요도시에서 열려 성황리에 진행되기도 했다.

'20세기 황금색채의 거장 구스타프 클림트와 에곤 실레 레플리카 명화전'은 클림트의 작품 25점, 실레 작품 28점을 레플리카로 선보인다. 특히 에곤 실레의 작품은 이번 전시를 통해 한국에서 첫 선을 보여 그 의미가 남다르다.

클림트 대표작 '키스'.

전시 출품작은 원화가 아니다. 원화를 그대로 재현한 레플리카다. 레플리카는 첨단 복원 기술력을 동원해 명화의 원본에 최대한 가깝게 만든 복제품을 뜻한다. 고가의 명작은 해외 전시를 할 때 훼손과 분실위험, 고가의 보험료에 대한 부담이 있다. 이같은 위험부담을 줄이기 위해 '레플리카(복제품)'를 제작해 원작 훼손 등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 명작의 감동을 간접적으로나마 전하기도 한다. 이번 한국 전시 작품은 오스트리아 정부 허가 아래 명화 복제를 전문으로 하는 트윈박물관이 제작했다.  이곳 고유의 기술력으로 클림트와 실레의 작품을 소장한 레오폴드 박물관 소유의 원본을 바탕으로 원작의 색채와 질감, 크기를 그대로 살렸다.

실레 '자화상'.

'황금빛 화가'로 불리는 클림트는 생전 작품에 대한 설명과 인터뷰를 하지 않았고 사생활마저 베일에 싸여 있어 사후 50년이 지나서야 그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졌다. 그런 이유로 클림트와 그의 작품은 어딘지 모를 신비한 아우라를 지녔다. 28세에 요절한 천재 화가 에곤 실레는 초기엔 클림트를 연상시키는 드라마틱한 양식을 선보이다 점차 독자적인 스타일을 발전시켰다. 죽음에 대한 공포와 관능적 욕망, 의심과 불안에 휩쓸리는 인간의 모습을 왜곡되고 뒤틀린 형태로 거칠게 묘사했다. 이번 전시에는 클림트의 '키스'를 모티브로 삼은 실레의 '추기경과 수녀'같이 두 작가의 대표작과 더불어 불에 타거나 분실된 작품의 복제품도 포함하고 있어 거장의 작품세계를 온전하게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 '20세기 황금색채의 거장 구스타프 클림트와 에곤 실레 레플리카 명화전' 9월 14일까지 부산시민공원 다솜갤러리. 성인 7천원, 초·중·고생 5천원.
 

브라질 만화 거장 특별전

롯데백화점 광복점 갤러리는 여름방학을 맞아 '남미의 월트 디즈니'로 불리는 브라질 만화의 거장 '마우리시우 지 소우자 특별전'을 열고 있다.

마우리시우 지 소우자(79)는 전 세계 40여 개 국에서 13개 언어로 번역돼 20억 부의 만화책 판매고를 올리고 있는 인기작가. 이번 전시는 그의 국내 최초의 대형 기획전이다.

이번 전시에는 작가의 대표 캐릭터인 '골목대장 모니카'의 역사를 보여주는 다양한 기록과 성과를 보여주는 만화책과 각종 자료, 대표 캐릭터 모니카를 활용해 세계 명화를 다시 그린 유화 및 조각 작품을 함께 만날 수 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 보티첼리의 '비너스의 탄생', 조선시대 화가 김득신의 '파적도' 등 전 세계 명화를 자신의 만화 캐릭터를 통해 재해석한 10여 점의 작품들은 작가의 무한한 상상력과 재치 넘치는 예술세계를 보여준다.

▶ '마우리시우 지 소우자 특별전' 8월 18일까지 롯데갤러리 광복점. 평일 오전 10시30분~오후 8시, 주말(금·토·일) 오전 10시30분~오후 9시.(678-2610)
 

류회민 먹그림전

먹으로 한국화의 새로운 영역을 열고 있는 한국화가 류회민 '먹그림전'이 미광화랑에서 열고 있다.

류회민은 늦깍이로 그림을 시작한 작가.  늦은 나이에 부산대학에 진학, 본격적으로 그림을 공부했다. 졸업 후 홍익대 대학원을 마친 후 고향 부산으로 내려와 줄곧 작업하고 있다.

류회민의 먹그림.

류회민은 2010년 부산비엔날레 갤러리페스티벌에 미광화랑 초대로 '부산의 풍경전'을 선보였다. 지난해에는 서울 성곡미술관에서 기획한 '부산發'전에서 대형 작품 2점을 선보여 전국적인 관심을 받았다. 이번 전시는 부산에서는 5년만에 보여주는 먹그림전이다.

그의 그림은 전통적인 수묵화와는 전혀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는데 '먹으로 그린 현대풍경'이라고 한다면 적당한 표현이 될 것 같다.

▶ '류회민 먹그림'전 8월 30일까지 미광화랑(부산시 수영구 광남로 172번길 2). 관람 시간 오전 11시~오후 7시. 매주 일 오전 휴관.(758-2247)

작성자
김영주
작성일자
2014-08-07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641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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