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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1632호 문화관광

아랍 현대미술, 부산을 매혹시키다

'유동체Ⅱ : 아랍현대미술'전

내용

부산시립미술관은 한-아랍의 문화교류를 위해 기획된 아랍현대미술전인 '유동체(FLUID FORM)Ⅱ : 아랍현대미술'전을 지난 4일 개막했다.

제7회 아랍문화제 하이라이트 행사로 기획된 이번 전시에는 모로코, 이라크, 알제리,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오만, 레바논, 바레인, 팔레스타인, 시리아 등 아랍 주요 10개국의 주요작가 22명이 참여해 회화, 조각, 사진, 설치, 영상, 필름 등을 구성으로 한 작품 56점을 선보이고 있다.

아랍국가의 정치 문화 사회적 환경 변화를 미술 작품 속에 담아낸  '유동체 Ⅱ : 아랍현대미술'전이 부산시립미술관에서 열린다.

'유동체 II' 큐레이팅은 국제적인 뉴욕 독립큐레이터인 김유연 씨가 맡았다. 지난 2010년 국내 최초로 열렸던 '아랍도시 디자인 & 현대미술전'(FLUID FORM I) 기획 이후 두 번째 아랍전이다.

이번 전시 출품 작품들은 'FLUID FORM II'의 주제인 유동체(流動體)와 관련된 내용을 담아냈다. 여기서 유동체란 아랍국가의 정치 문화 사회적 환경 변화라는 하나의 소용돌이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즉, 정치, 사상, 감정이 서로 얽힌 하나의 소용돌이라는 의미다. 유동체라는 개념을 통해 현재 아랍 삶의 현장에서 예술가들의 지성과 예술혼으로 끊임없이 변해가는 문화 지형도를 함께 찾아 나서는 전시다.

이라크 출신 사마 알샤이비는 '점령과 추방'이라는 주제로 전쟁에 의한 인간의 긴장감과 무력감을 조명했으며, 시리아의 타맘 아잠은 시리아 폭력사태가 일어난 직후 작품을 통해 고국이 겪는 고통과 이에 대한 항의를 표현했다. 이밖에 흔히 말하는 '아랍의 봄'에 대한 아랍민중과 작가들의 날카로운 비판의식이 눈길을 끈다.

전시 큐레이터 김유연 씨는 "과거 상대적으로 외부세계와 단절됐던 아랍권내의 예술가들이 디지털 미디어 혁명을 통해 급속한 민주화격랑에서 겪은 다양한 사고와 철학을 작품으로 표현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됐다"며 이번 전시회는 "아랍권 예술가들이 아랍권 뿐만아니라 세계전반의 변화에 대한 다각적인 관찰과 비평 그리고 의문을 던지는 장"이라고 설명했다.

아랍문화에는 서구와의 역사적 식민지적 관계뿐만 아니라, 편견적 시각에 따른 문제도 내재한다. 아랍의 안팎에서 활동하는 예술가들은 삶과 역사적 경험이 뒤얽힌 문화적 혼합물을 다양하고 복잡한 모자이크적 감성의 연장선에서 다루고 있다.

이번에 전시된 작품은 아랍권 예술가들의 사적 언어와 사회정치적 그리고 개념적 조형언어를 통해 주체와 공간의 역동적인 상호작용과 그 과정을 다루고 있다.

작품을 통해 현재 진행 중인 시리아 내전, 팔레스타인 영역문제, 아랍에미리트 등 경제성장으로 인한 인구이동, 정체성 문제 등 아랍 도시들 간의 연결고리가 강화되면서 나타나는 아랍권 지형의 급격한 변화를 감지할 수 있다. 보편적 인류문제, 지적 탐구, 사회내면을 들여다보고 그 내면의 문화적 무게를 깊이 느끼고 성찰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2010년 국내서 첫 아랍디자인 현대미술전을 기획한지 4년 만에 두번째 전시회를 열었다. 전시기간 7월 3일까지.

작성자
김영주
작성일자
2014-06-05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632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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