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와 현재, 동서양 잇는 미술을 만나다
시립미술관 '로레 베르트'전
- 내용
로레 베르트. 우리에게 낯선 이름이다. 독일 출신으로 현재 독일과 이탈리아에서 활동하고 있는 현대미술작가다. 여성이다. 우리에게 낯선 이름의 여성 미술가는 유럽 미술시장에서는 명성을 얻고 있는 작가이다.
부산시립미술관(관장 조일상)이 유럽 현대미술의 새로운 흐름을 보여줄 수 있는 자리로 로레 베르트의 작품을 초청했다. 지난 25일 개막한 '플라톤의 다면체와 예술'전이 그것이다. 부산에서 처음 선보이는 로레 베르트의 전시이자, 또한 유럽 현대미술의 다양한 면을 엿볼 수 있는 자리이기도 하다.
로레 베르트 '5개의 플라톤의 정다면체'. 베니스비엔날레 특별전 전시 광경이다.로레 베르트는 유럽과 아시아의 여러 도시에서 200여 회 이상의 전시에 참여한 세계적 작가다. 한국에서는 1989년 서울 현대갤러리에서의 개인전을 통해 한국의 미술팬과 만났다. 이번 전시는 부산에서 처음 열리는 개인전이다.
그의 작품들은 전시되는 공간에 따라 역사와 철학, 그리고 아름다움의 추구와 같은 다양한 인문학적 지식들 간의 연관관계를 보여주는 상징체로서 역할을 한다. 작가는 문자, 숫자, 원, 사각형 등의 기하학적인 형태를 통해 추상적이며 보이지 않는 어떤 것, 우주적 카테고리 등을 드러내려 한다.
로레 베르트는 이번 전시의 주제로 선보이고 있는 '5개의 플라톤의 다면체'를 통해 작가의 우주적 세계관을 제시하고 있다.
부산시립미술관 조일상 관장은 "로레 베르트는 전시 주제로 선보이고 있는 '5개의 플라톤의 다면체'를 통해 작가의 우주적 세계관을 제시하고 있는데, 전시의 중요한 모티브가 되는 5개의 정다면체(정사면체, 정육면체, 정팔면체, 정십이면체, 정이십면체)는 '플라톤의 완전체'라고도 불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즉 이번 전시를 통해 작가는 우주를 구성하는 흙, 물, 공기, 불의 원소가 각각 정사면체, 정육면체, 정팔면체, 정이십면체의 형상을 하고 있다고 보았고, 여기에 우주의 형태인 정이십면체를 보탰다는 것. 플라톤의 철학과 다양한 다면체를 통해 우주의 탄생의 비밀을 담아낸 새로운 현대미술의 개념을 제시했다는 평을 받고 있는 전시다.
부산시립미술관 전시에서는 2013년 베니스비엔날레 특별전에 출품된 작품들을 포함해 총 22점의 평면작품과 1점의 입체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전시기간 오는 7월 6일까지. (740-4243)
- 작성자
- 김영주
- 작성일자
- 2014-05-01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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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627호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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