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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1618호 문화관광

새로운 인문학 쉼터 가꾸는 대안문화공간

■ 문화현장 - 문화공간 '봄(Bomm)'

내용

나의 삶을 들여다보는 철학적 성찰, 인문학의 시대에 호응하는 새로운 인문학 공간이 주목을 받고 있다. 문화공간 '봄(Bomm)'이다.

부산대학교 후문 인근에 자리하고 있는 문화공간 '봄(Bomm)'은 체계적이고 다양한 인문학강좌로 눈길을 끌고 있다. 이곳이 문을 연 것은 지난 2012년 8월이다. 2년 남짓 짧은 기간에 지역민은 물론 부산의 새로운 인문학 대안공간으로 성장했다.

부산의 새로운 인문학 명소로 부상하고 있는 문화공간 '봄'.

문화공간 '봄(Bomm)'은 '생활 속 인문학 실천'을 기치로 출범했다. 1층은 카페, 2층은 북카페와 세미나실, 지하1층은 아트홀을 갖추고 있다. 인문학 공간이 갖추어야 할 공간을 두루 갖추고 있는 것.

공간 이름인 '봄(Bomm)'은 봄(Spring), 돌봄(Care), 바라봄(Look) 등 다양한 의미를 담고 있다. 물질만능시대에 따뜻한 휴머니티를 느끼는 한편 삶의 길을 인문과 예술에서 찾을 수 있는 공간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붙인 이름이다. 동아대학교 윤리문화학과 연구교수인 윤종갑 씨와 의사 정재성 씨가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생활 속 인문학 지향

문화공간 '봄(Bomm)'이 가장 주목받는 것은 생활 속 인문학 실천을 위한 다양한 인문학 강좌와 예술 프로그램이다. 개관 이후 북 콘서트, 인문학 콘서트, 음악회 등을 지속적으로 열어 인문학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고 부산을 대표하는 인문학공간으로 성장하는데 밑거름이 됐다.

개관 2년째를 맞는 올해는 '봄(Bomm)' 프로그램이 더욱 풍성해질 전망이다. 기존 프로그램인 북 콘서트, 인문학 콘서트, 음악회 외에도 올해부터 '이야기 콘서트'와 '철학 포럼'이 새롭게 선보인다. 기존 프로그램이 대중적이었다면 새로 신설되는 프로그램은 전문성을 더했다. 대중성과 전문성을 다함께 성취해내, 부산을 대표하는 인문학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담아낸 것이다.

이곳을 대표하는 프로그램은 매달 셋째주 목요일 저녁에 열리는 인문학 콘서트. 새로운 주제를 정해 인문학 전반에 걸쳐 다양한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낸다. 철학, 종교, 문화, 과학 등 주제를 넘나들며 선보이는 다양한 강의는 인문학에 대한 갈증을 풀어내기에 부족함이 없다.

한 권의 책을 선정, 심층 깊은 강의를 진행하는 북 콘서트도 이곳의 인기 프로그램. 올해는 '하이쿠의 시학', 박목월 시집 '무순', 로버트 영 '아래로부터의 포스트식민주의', 서경식 '경계에서 만나다', 니체 '비극의 탄생' 등이 준비되어 있다. 저자 또는 관련 전공자들이 알기 쉽고, 깊이 있게 전하는 텍스트 분석과 치열한 토론이 장점이다.

올해 처음 선보이는 '철학 포럼'은 상하반기로 나눠 두 차례 열릴 예정. 오는 4월5일에는 '정치철학 포럼'으로, 미국 하버드대 교수로 20세기 미국 정치철학 및 사회철학의 주요 논쟁을 이끌었던 존 롤스와 로버트 노직의 자유와 평등의 논쟁을 살펴본다. 10월11일 예정된 '한국철학 포럼'에서는 조선 성리학의 양대 산맥이었던 퇴계 이황과 남명 조식을 조명한다. 철학포럼에서는 관련 분야 권위자들이 출연해 발제와 더불어 열띤 토론을 펼칠 예정이다.

다양한 프로그램 갖춰

'이야기 콘서트'는 봄 가을 두차례 열린다. 다음달 14일은 '혁명과 정의-어떻게 정의를 찾을 것인가'라는 제목으로 국민대 정치외교학과 이종은 교수가 진행한다. 9월23일에는 '동양화의 세계-형상 너머 보이는 것'을 주제로 인제대 인문학부 이찬훈 교수가 강의할 예정이다. '이야기 콘서트'는 강의와 더불어 국민대 음대 이선정 교수의 피아노 연주와 국립부산국악원 단원 하재원 씨의 해금연주도 곁들여 그야말로 이야기와 음악이 함께 하는 시간으로 꾸밀 계획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봄(Bomm)'에서 열리는 모든 강좌는 놀랍게도 모두 무료다. 올해 새롭게 선보이는 '아카데미'가 유일한 유료강좌. '아카데미'는 매주 화요일 서양음악사와 서양미술사, 수요일은 중국철학, 목요일은 불교철학과 서양철학사를 주제로 연다. 수강료는 일반 8만원, 대학생 5만원.

인문학·예술 공존

딱딱한 세미나만 열린다면 인문학 공간이라는 체면을 유지할 수 없는 법. '봄(Bomm)'에는 다양한 콘서트도 준비되어 있다. 다음달 29일에는 부산시립교향악단 트럼펫 수석 드미트리 로카렌코프 연주를 시작으로 플루티스트 정승찬, 한유주, 피아니스트 유영욱, 바이올리니스트 김성은 등이 관객과의 만남을 기다리고 있다.

'봄(Bomm)' 대표 윤종갑씨는 "부산시민들의 인문학에 대한 열망을 수용하는, 부산을 대표하는 인문학 공간으로 만드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부산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부산을 아름답게 만드는 숨은 조력자, 인문학 공간 '봄(Bomm)'에는 오늘도 부산의 문화의 지층을 두텁게 다지는 굳센 담금질이 한창이다.

문화공간 '봄(Bomm)'에 찾아올 새 봄이 기대된다. (714-6909) www.cafebomm.com

작성자
김영주
작성일자
2014-02-27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618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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