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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1607호 문화관광

30세 연출가… ‘젊은’ 극단 변신 혼신 다할 것

■ 인터뷰 - 공동연출 오리라 연출가

내용

부산시립극단 '격정천리'를 공동연출하고 있는 오리라(30) 연출가는 부산 연극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젊은 연극인 중 한 사람이다. 갓 서른을 넘긴 젊은 나이에 부산시립극단 작품에 공동연출을 맡아 그 실력과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약관의 젊은 연출가가 시립극단에 연출로 참여하게 된 것은 파격이다. 이 파격은 젊고 역동적인 시립극단으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부산시립극단에서 연출을 맡게 돼 개인적으로 큰 영광입니다.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좀더 선명하고, 좋은 작품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격정천리'의 콘셉트는 퓨전 스토리 콘서트다. 연극 작품에 콘서트라는 형식을 부여한 것. 오 연출가는 부산시립극단이 조합한 '퓨전 스토리 콘서트'를 완성형이 아닌 '만들어가는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음악극을 꾸준히 올려온 부산시립극단의 새로운 극적 실험의 한 과정이라는 설명.

그가 설명하는 퓨전 스토리 콘서트는 연극과 뮤지컬의 중간 지점에 있다. 그동안 묵직한 시대극을 주로 올려온 부산시립극단은 음악극이라는 형식을 빌어 시간의 간극을 연극적으로 메워왔다. 이번 작품에서는 음악의 비중이 한껏 높아진다. 공연시간 2시간동안 음악이 끊이지 않을 뿐 아니라, 음악을 전체 작품의 절반 비중으로까지 높였다. 여기에 해설자를 추가해 음악과 해설로 스토리를 이어주고, 시간의 틈을 메우는 장치로 음악과 해설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형식이라는게 오 연출가의 설명이다.

'격정천리'는 임시수도 부산의 아픈 역사를 담았다. 전쟁을 거치며 어쩔 수 없이 이별하게 된 소시민들의 이야기다. 최근 47년만에 도개한 영도대교 재개통을 맞아 임시수도 부산에서 지난 시절을 연극적으로 담아보고 싶어 공연하게 됐다.

"젊은층들은 제목만 보고 자신들의 취향에 맞지 않는 트로트곡 몇 곡 정도 나올 것이라 생각한다. 우리는 그 예상을 깰 것이다. 젊은층도 공감할 수 있는 노래로 지난 시절을 환기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한다.

극의 메인 테마곡은 팝페라 가수 임형주가 부른 '천 개의 바람이 되어'다. 이밖에 록가수 강산에의 노래도 나온다. 다양한 장르의 노래로 새로운 연극적 실험을 모색해보겠다는게 젊은 연출가의 다부진 다짐이다.

작성자
김영주
작성일자
2013-12-11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60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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