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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1594호 문화관광

35년 춤 외길, 만물의 근원 ‘물’에 이르다

최은희무용단 ‘시린 샘’… 17일 오후 7시30분

내용

부산을 대표하는 춤꾼 최은희 교수(경성대 무용과)가 이끄는 '최은희무용단'이 새로운 창작무용 '시린 샘'을 선보인다. 이번 무대는 춤이라는 외길을 걸어온 최 교수가 그의 35년 무용 인생을 되돌아보는 한편 새로운 춤의 언어를 찾아 떠나는 새로운 출발점으로 삼은 자리여서 그 의미가 각별하다. 지난 한 시대의 매듭을 짓고 새로운 한 시대의 서막을 여는 묵직한 의미를 담아내는 이번 무대에 부산의 무용인들이 바라보는 시각은 각별하다.

최은희 교수는 부산에서 한국 창작춤의 텃밭을 일군 대표적 춤꾼이자 안무가이다. 그의 춤의 뿌리는 한국춤에 기인하고 있으되, 전통춤의 테두리 안에 머물지 않고 끊임없이 새로운 춤 언어를 열어간 춤꾼이자 옛 선인의 온고이지신의 덕목을 그대로 무대에서 실현하는 안무가로 평가받는다.

부산을 대표하는 춤꾼 최은희의 35년 춤 인생을 쏟아부어 만든 신작 '시린 샘'.

'시린 샘' 공연 또한 그의 여전한 춤 정신을 계승하는 무대가 될 듯하다. 달라진 것이 있다면 춤의 근본에 대한 생각이 더욱 깊어졌다는 것이다. 공연 타이틀로 내세운 '시린 샘'은 그가 이번 무대에서 추구하는 춤의 세계를 가장 명징하게 보여준다. 만물의 근원인 물, 그 물을 담아내는 가장 작은 그릇이자 태초에 세계를 시작하는 첫 걸음인 샘을 통해 춤의 근원에 대해 집요하게 질문하는 무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번 공연은 프랑스 고전주의 화가 장 오귀스트 도미니크 앵그르의 '샘'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한국적인 춤사위와 서양 고전회화의 서사구조를 그만의 춤언어로 풀어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최 교수는 그동안 물에 대한 다양한 작품을 통해 근원에 대한 생각들을 표현해 왔는데, "이번 공연은 샘이 모든 강과 바다의 원천이자 줄기의 시작이라는 결과를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공연은 ▲1장 '시린 샘' ▲2장 '붉게 타던 사막' ▲3장 '하얀 섬' 등 총 3장으로 펼쳐진다.

안무 최은희, 춤 최은희, 하연화(춤패 배김새 대표), 한수정(한 댄스컴퍼니 대표), 박정은(울산시립무용단), 정현주(춤패 배김새), 김동석(현대무용단 M-note) 등이 출연한다. 이밖에 총 음악 김종욱(경성대 교수), 음악 곽수은·김보빈, 미술 백철호(경성대 외래교수) 등이 스태프로 참여한다.

공연 당일 하늘연극장 로비에서 춤인생 35주년 한국무용 포스터전이 열린다. 개인공연을 비롯해 시립무용단 안무자 재직 당시 발표했던 30여점의 공연 포스터를 만날 수 있다. 포스터전은 부산의 한국무용 역사를 한눈에 만날 수 있는 자리이기도 하다.

▶ 최은희무용단 '시린 샘'=9월17일 오후 7시30분 영화의 전당 하늘연극장. S석 3만원, A석 2만원. (663-4964).

작성자
김영주
작성일자
2013-09-11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594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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