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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1557호 문화관광

성찰의 시간 세밑… 근원을 탐색하는 두 개의 전시

‘SPEAKING ARTISTS’전 VS ‘오리진’전

내용

세밑 부산 미술가에 놓치기 아까운 전시가 오픈했다. 부산시립미술관(관장 조일상)이 지난 22일 개막한 해외특별전 'SPEAKING ARTISTS'전이 그것. 부산시립미술관이 해외 작가들과의 인적 교류를 통해 현대미술의 흐름을 조망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다.

이번 전시는 세계 현대미술의 미학적·철학적 지평을 강력하게 보여준다. 참여 작가들이 공통적으로 선택한 주제는 바로 욕망. 인간의 기본적인 욕망으로서의 의사를 표현하는 욕구라는 사회적 욕망이 그들이 주목하는 지점이다. 개인이 느끼는 감정 혹은 생각 등을 타인에게 전달함으로써 비로소 사회적 존재로 완성되는 인간관계에 주목하는 것. 그러나 현대사회의 시스템은 사람들을 점점 소통부재로 몰아가고 있고, 외부와의 단절과 고립은 필수적으로 어떤 대상에 대한 왜곡을 불러일으킨다는 점을 작품을 통해 끊임없이 환기시킨다. 현대미술이 도달한 철학적 성과를 녹여낸 전시라고 부를만하겠다.

길버트&조지 'STABBED STRAIGHT'.

'SPEAKING ARTISTS'전에는 영국을 대표하는 현대미술작가그룹인 '길버트와 조지' 등 해외작가 24명이 참여했다. 길버트와 조지는 각자의 이름을 따서 작명한 그룹. 이밖에 미켈란젤로 피스톨레토(이탈리아 아르테포베라 운동의 선두주자), 로즈마리 트뢰켈(페미니즘 미술의 거두), 얀 파브르('곤충기'를 저술한 앙리 파브르의 증손자), 비디오예술의 거장 빌 비올라, 게리 힐 등 동시대 현대미술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작가들이 포진하고 있어 미술팬들로서는 반갑지 그지 없다. 전시기간 내년 2월17일까지. (740 - 4240)

고은사진미술관 본관과 신관에서 동시에 열고 있는 '오리진'전은 사진의 근원과 본질을 묻는 자리다. 디지털 사진이 범람하는 요즘 사진의 정체성을 되새겨보고 진정한 사진의 힘은 어디에서 근원하는가를 탐구하는 자리다.

오상조 '당산나무, 전북 장수'.

사진은 170년이라는 길지 않은 역사 속에서 사진 고유의 특성을 바탕으로 새로운 예술로 부각했을 뿐 아니라 타 장르의 예술에 큰 영향을 끼치며 영상시대의 중심에 서있다. 역사적 의미에서의 사진의 본질을 되돌아보고 그러한 정통성에 근거하여 작업하는 사진가들을 중심으로 전시를 기획했다. ' The Origin 근원'을 통해 사진의 순수성과 본질에 대해 다시 한번 고찰하자는 것.

본관에는 사진을 재현의 매체로 여겨 대상을 추상적 또는 순수한 형태의 변형으로 다루려 하고, 신관에는 사진을 사회 참여와 자아 성찰의 매개로 인식, 자신과 사회에 대한 발언을 드러내고자 한다.

전시기간 내년 2월21일까지. 전시작품 150여 점. (746 - 0055)

작성자
김영주
작성일자
2012-12-27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557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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